이상원

2013. 3. 14. 17:00미술/한국화 현대그림

 

 

 

 

 

 

 

노화가의 갤러리

 

미대 문턱은 고사하고 정규 미술 교육을 한번도 받지 않은 화가 이상원. 그런 그가 원하는 것은 남는 그림, 기억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그림을 모아 갤러리를 만들었다. 갤러리를 위해 이상원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은 모두 1000여 점. 그림은 팔지 않는다. 개인이 소장하는 그림은 죽은 그림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물소리와 새소리 이외에는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는 양구. 이상원은 컨테이너 박스를 작업실로 만들었다. 작업하기에는 좁다고 느껴지는 그 곳은 이상원과 닮아 있다. 꼭 필요한 것 이외에는 소장하지 않는 그의 생각이 작업실 속에 녹아 있는 것이다.

 

간판장이의 소망 - 오랫동안 남는 그림을 그리자

 

이상원의 그림 인생은 극장의 간판장이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후 미군들의 초상화 그리며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각 국의 국가원수들을 그릴 정도로 초상화계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그의 생각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것. '남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래서 순수미술을 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너무 단순한 이유이지만 영화의 상영이 끝나면 지워지는 간판을 그렸던 그에게는 너무나 간절한 이유가 된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영정을 그릴 때 인연이 된 노산 선생의 유언이 계기가 되어 그는 불혹의 나이에 순수미술을 하는 화가가 되었다.

 

하나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트랙터가 지나가고 남은 바퀴자국, 버려진 그물과 마대, 그리고 노인까지. 그는 버려진 것을 그렸다. 이상원 특유의 극사실주의로 말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차가 수렁에 빠지기도 하고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어렵게 소재를 찾던 중 그의 관심을 끈 것은 인물이다. 생생한 표정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 그는 사람들의 표정을 담기 위해 쫓아다니다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기도 했다. 최근 그가 그리는 그림들은 노인의 표정이다. 얼굴의 주름과 연륜.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이상원은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는 화가

 

1999년 러시아 예술의 자존심이라는 러시아 뮤지엄. 이상원 화백의 전시가 열린 것이다. 전시가 열린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그 곳에 미술 교육도 받지 않은 그가 동양인으로는 처음, 생존 화가로는 샤갈 다음으로 전시를 하게 된 것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장지에다 유화와 수묵, 물과 기름으로 인물을 그린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이 전시회에서 '동서양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는 작품으로 아방가르드로만 치닫는 러시아 작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01년 상하이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진정한 수묵의 현대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상원 화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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