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5. 07:37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어제 낮에 잠깐 대둔산 밑에 갔었습니다.
먼저 눈병 걸려왔던 그 목수네 집입니다. 겸사겸사 갔었죠.
제 눈병의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 이틀 전인가 그 집에 눈병 걸린 사람이 다녀갔었답니다. ㅠㅠ.
X X X
자기네 텃밭이 좋으니까 김장배추를 심을테면 심으라 하더군요.
우린 절임배추를 사다가 한다며 필요없다고 했는데 후회됩디다.
이번에 보니 배추농사가 기막히게 잘 됐어요.
고지대인데다 토질도 좋고, 공기 좋고, 물 주기도 편해서 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농약을 안쳤는데도 배추잎에 벌레 먹은 흔적이 없고, 배추잎 색깔도 고와요.
네 사람이 50미터정도 되는 고랑을 한 두개씩 심없는데 다 잘 됐습니다.
공군친구도 심었죠. 그 친구는 원래 농사 선수입니다.
배추 품종도 여러가지인데, 젤 좋은 거라데요.
한 고랑의 배추는 다르길래 물어봤더니, 그건 동네사람이 심었다는데 맛없는 품종이랍니다.
작은어머니가 제 얘길 듣고는 내년에는 우리도 심자시더군요. ^__^
X X X
막걸리 몇 병 사갔었습니다. 배추꼬갱이로 안주해서 마셨죠.
두 포기를 뽑아들고 오는데 제법 무겁습디다.
아직 속이 반밖엔 안 찼는데도 그래도 두 주먹정도는 돼요. 속이 노란할수록 좋다매요?
아직은 덜 커서 고소한 줄은 모르겠더군요.
된장에다도 찍어먹고, 고추장에도 찍어먹고, 두부도 두 모 사가서 간장에 찍어먹고....
마당 한 켠 평상에 올라 앉아서 먹었는데, 아, 정말 가을입디다.
단풍 빛깔이 한계령보다도 오히려 여기가 더 좋습니다.
참, 대둔산 자락에 사놓은 땅이 시간 좀 지나면 비싼땅 되게 생겼어요. ^^*
온천지역으로 묶여서 도로도 새로 나고, 전기니 수도니 정화조니, 다 공영으로 해줄 거 같습니다.
또 취락지역으로 계획이 세워져서 택지로 형질변경하는 데도 추가비용이 안 든답니다.
이것저것 다 잘되었어요. 돈 있는 사람들이 그곳에 땅 잡느라 혈안이 되어대나 어쨌다나.
그 얘기를 들을려고 그래서 어제 그런 꿈을 꾸었나봐요. ㅋㅎ
부모님 사시던 집과 밭을 동생에게 주었는데, 물색도 모르고 헐값에 팔아버리지나 않을런지…….
인적도 드믄 산골짜기에 형편 없는 집터나 논밭도 20만원이 다 넘던데…….
직접 농사를 짓고 살면 좋겠구만. 에이. ㅠㅠ.
X X X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아직 카메라 조작법을 모르겠네요.
배추밭도 찍었는데 엉뚱하게 동영상으로 찍혀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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