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오거나 말거나 나는...

2012. 9. 17. 11:28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 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그런거지. 음음음 어허허~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게 덤이잖소.

 



 

 

 

오늘 낼, 이따우 노래 부르면 맞아죽을 겨.

 

근데 ‘도전과 응전’이라는 말이 있지 않소? 토인비가 했던 말인데,

나는 그 말을 고등학교 1학년 월요일 조회시간에 땅달보 교장선생님 훈화로 첨 들었소.

당시에 어린 나이인데도 그 말이 참 와닿습디다.

그래서 대학 들어가서 첨 읽었던 책이 바로 아놀드 토인비,『역사의 연구』가 아닌가베?

문명의 발생과 쇠퇴에 관하여 원인과 대책을 분석했던 책으로 기억하는데,

‘소수의 창조자론’과 함께 그 시절엔 금과옥조로 여겼더랬소.

박정희 졸개들이 던져놓은 밑밥인 줄을 어찌 눈치나 챘겠소.

한심하게도 너나 없이 개가 뼈다귀 물고 자랑하듯, 꽤나 아는체들 했었는데…,

그러니까 교장선생님이나 나도 그 부류 중의 하나였던 셈이오.

 

예전에 황하(黃河) 다녀와서 길게 썼던 적이 있는데, 다아 생략하고,,

 

비오면 비 때문에 난리, 바람 불면 바람 불어서 난리, 태풍 오면 다 뒤집어져서 난리…….

도전과 응전이 뭐 별거겠소? 다 이겨내며 살잖소.

겉으루 속으루야 멍들고 곪았을지 몰라도, 어쨌든 여전히 그 자리서 잘 버티며 살고 있지 않소.

그이들은 나처럼 자연재해로부터 만사태평으로 사는 사람보다 면역력이 쎄졌을 터,

툭하면 지구가 멸망하네 마네 들 하는데, 그들이 나보다 오래 살 건 불문가지가 아니요? 

자, 토인비 얘기인 즉슨 간단하오.

도전 받음이 없이 풍요롭게 살던 종족은 갑작스런 재해에 속절없이 멸종당하고,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하여 적절하게 응전의 방법을 찾아낸 종족은 그 과정 속에서 문화를 발전시킨단 얘기요

그럴 듯하잖소.

자연이건 경쟁사회건, 생활력이 강한 놈이 살아남는다는 건 자명한 이치가 아니요?

 

자 그러니 폐일언하고,

딸 가진 분들은 잘 판단하오.

바닷가에서 양식하는 집이나 농촌서 비닐하우스 하는 집이나 아니면 과수농가나,

하다못해 비만 왔다 하면 침수되는 저지대 반지하에 사는 총각한테로 시집을 보내면 어떻겠소?

 

지금 장난치냐고?

그래 심심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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