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7. 07:32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컵라면이면 몰라도 그냥 라면으로 깁밥 한 줄과 함께 먹기엔 양이 좀 많소.
라면은 삼양라면이오.
칠복이도 김밥을 좋아하오.
찌질하게 보이는 저 김치 같은 것은 하루나 겉저리 먹다 남은 거라오.
나는 열무김치나 총각김치, 그리고 저 하루나 김치가 좋소.
자 보오. 오늘 비싼 목욕하고 왔소. 안경알이 빠졌는데,
그 작은 나사를 찾을 재간은 없고, 고무줄이나 있으면 달랬소이다.
직원이 실로 꿰어보겠다면서 꼬기작대다가… 결국은 내 말대로 고무줄로 묶었소이다.
외눈깔로야 어찌 운전하오? 가뜩이나 이른 아침이라 어두운데.
며칠 전에는 또 새벽 5시에 목욕 가다가 과속으로 찍혀서 7만원 물었소.
목욕비는 한 달치 30장에 9만원이라오.
7년 정도 썼으니까 제 몫을 다 한 안경이오. 칠도 다 벗겨지고 아쉬울 건 없소이다.
내가 얼마 전에 그랬질 않소? 김밥집 메뉴가 30개나 된다고.
오늘 보니 그게 아닙디다.
메뉴판에 올려논 걸 세어봤는데 120개나 됩디다.
메뉴판 한 칸에 15개씩 x 8개, 합이 120개.
처음에는 그냥 인테리어로 중복해서 걸어놓은 줄로만 알았소.
자세히 보니까 전부가 각기 저렇게 다르오.
메뉴를 한 장 쭉 찢어왔소.
김밥집 메뉴가 120개라면 누가 믿겠소?
참 놀랍지 않소? 저걸 어찌 혼자서 다 만들 수가 있단 말이오.
김밥 사러 들어갔는데, 몇 사람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있습디다.
그 중 한 사람은 혼자 라면을 먹고 있는데 옷차림새가 막일 하러 나가는 사람 같습디다.
라면 하나로 때우고 한나절 일을 하자면....
그나마도 집에서 끓여먹을 형편이 못되니 그럴거잖소.
이른 아침에 해장국집을 가 보면 두 부류라오.
하나는 육체노동 나가는 사람들, 또 하나는 밤새 술 퍼마신 놈들,
공통적인 건 해장술을 마신다는 거.
내가 저 집에 가서 먹는다면 네 가지 밖에 없을 듯하오.
장터국밥 / 육개장 / 다슬기 해장국 / 우거지 해장국 /
희한한 게 하나 있구려. 순두부 찌게가 안 보이오.
아아! 있구려! 그게 없을 리 없지요. 혼자 먹기엔 뚝배기 순두부 찌개도 깔끔하니 좋소.
세숫대야 냉면은 도대체 얼마나 주는 것이오? 먹어들 봤소?
저런 냉면 냉동육수 만드는 공장이 부모님 집 동네에 있다오.
냉면육수를 제때로 빼는 집은 극히 드무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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