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2. 08:08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계란 프라이, 이 쉬운 게 안됩니다.
계란 싫어하는 사람이야 있을까만 나도 계란으로 한 음식을 다 좋아하는데,
그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게 계란 프라이 아닙니까.
근데 이게 생각처럼 잘 안됩디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 집안 여자들도 다 못합니다.
하긴 등산 가서 다른 집안 계란 프라이를 먹어봐도 별다른 건 없습디다만.
야들야들하게 되질 않고 밑바닥이 단단하지요.
제가 만들면 둘레에 꺼스레기까지 생겨서 질겨서 뱉어내기도 합니다.
중국 호텔들로 기억하는데,
아침 먹을 때 즉석에서 해주는 계란 프라이가 맘에 듭디다.
하는 걸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프라이팬이 작지요. 딱 한 개 들어갈 사이즙니다.
식용유 둘르고 계란 한 개 탁 깨넣고,
30초 정도? 접시에 쏟아주면 그걸로 끝입니다.
뭐 똑같습니다.
식용유에 차이가 있는건지,
프라이팬이 특수한 건지,
프라이팬 작은 데다가 본격적으로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계란 한 판이면 되겠지요. ^^;;
*
*
프라이야 어떻게 하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짜 안되는 것이 계란찜입디다.
우리집 해먹는 방식은 연두부처럼 맑게, 곱게, 노랗게 하는 겁니다.
부드럽고, 계란 향내 제대로 나고, 밥반찬으로는 먹을 만합니다.
그런데 늘상 먹어나서 그런지 음식점 계란찜이 더 맛있더군요.
음식점이라고 다 잘하는 건 물론 아니지요.
대략 비슷비슷한데, 유별나게 잘하는 집이 더러 있습니다.
어떻게 만든 거냐고 물어보면 잘 안 갈쳐줍디다. ^^;;
계란 풀어서 물 좀 붓고, 새우젓이나 소금간하고, 다시다 조금 넣거나...그게 다 아닌가요?
아무것도 아닐 것 같은데, 그걸 여엉 못하는 겁니다.
그래봤자 대단한 건 아니니까, 이것도 계란 한 판 없애면 할 수가 있을 겁니다.
그것참!
* * *
뚝배기 계란찜
계란 3개, 멸치다시물 1C, 새우젓1T, 맛술 1T, 우유 3T
밥숟가락과 200ml컵 계량입니다.
계란과 우유, 맛술을 넣어 잘 풀어주고 새우젓도 함께 넣어 풀어줍니다.
새우젓은 잘게 다져 넣으셔도 되고... 그냥 넣으셔도 상관없어요.
새우젓이나 소금간의 양은...각자 입맛에 맞게 하니는게 좋을듯 합니다.
전 다시물을 우려 사용해 따로 소금간을 더 하지 않았습니다.
멸치다시물을 미리 만들어 두고
분량의 다시물을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풀어놓은 계란물을 서서히 붓고
젓가락으로 저어줍니다.
처음엔 강한불로 끓여주면서 익히다가 계란이 몽글몽글해지면 약불로 줄여 익히면 됩니다.
뚜껑을 덮어 익히기도 하는데... 그냥 익혀도 크게 차이가 있진 않습니다.
몽글몽글 계란찜이 익으면 마지막으로 실파를 송송썰어 올려주어 마무리 합니다.
전.. 고춧가루도 살짝 뿌려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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