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엔 여길 가보고 싶었어요

2011. 7. 31. 20:28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Hideyo Takakuwa - Provance

 

 

 

 

솔직히 서운하지요, 왜 서운치 않겠습니까.

이번 여름엔 중국 사천성을 갈까, 발칸반도를 갈까를 놓고 쟀었어요.

그러다가 아내가 이태리를 가자고 하길래 그러마고 해놨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떠날 입장이 안되는군요.

제가 아직도 철이 나려면 멀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운한 생각은 남네요. 그거 하나 바래고 살거든요.^^

방금 조카내외가 여름휴가 떠나기 전에 부모님께 다녀왔다며 들렸습니다.

속초 누님이 와 있다고 했잖아요.

할머닌 괜찮으신데 할아버지가 많이 안 좋은신 듯하다고....

흠...

제가 엊그제 들렸을 땐 웬간하시길래, 혼자 속으로,

이번 휴가때 모시고 드라이브나 한번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마져도 안 될 모양입니다.

참 답답하죠. 이건 나아질  때를 기다리는 게 아니잖아요.

아버지 저러고 계신 걸 보면 막 화가 납니다.

그때 머리를 부딪히지만 않으셨으면 멀쩡하실 분이거든요. 노환이 아니란 말이죠.

 

휴가 첫 날은 혼자 살고 있는 아들이 어찌 지내고 있는지 보고 와야겠습니다.

부모에게야 자식이 최고지요 뭐.

오늘, 아내랑 코스트코 할인점 가서 LA갈비 두 개 사왔어요.

작은 어머니가 양념을 맛있게 잘하십니다. 그냥 굽기만 하면 되니까 아들녀석도 잘해먹는답니다.

양쪽에 써먹어야죠. 아들한테 좀 갖다 주고 시골집에 가져가야죠.

그리고 내일은 텐트 사러 갈 거예요. 텐트 속에서 자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깔개가 있으니까 아버지도 하룻밤 텐트서 주무시자고,

혹시 옛기분 되살리면 머리가 조금이라도 맑아지실래나.

그래서 둘쨋 날부터는 시골집에 있을 건데, 

집안에만 있기에는 답답하지요. 바로 가깝게 큰 개울이 있고 다리가 있어요.

그 다리 밑에다 텐트를 쳐놓으려고 해요. 들락날락해야지요.

예전에는 매번 여름마다 그런식으로 했어요. 우리 집안만의 노하우가 있죠. 

마음이 가벼울 순 없겠지만 그렇게 부모님 가까이 있다가 오려고 합니다.

친구도 한 이틀 와 있겠다고 했어요.

구중충한 얘긴 여기서 접지요.

 

 

이번에 가고 싶어했던 사천성/청해성/내몽고 연결코스는

제가 알기로 처음 시도하는 패키지 여행일 거예요. 혜초 여행사에서.

안성기 · 정우성이 나왔던 <무사>라는 영화를 저기서 촬영했었죠.

드라마 대조영도 저기서 많이 찍었구요.

지정학적으로 쓸모없는 사각지대, 그래서 중국에서도 돌려놓았던 황량한 지역입니다.

실크로드와 어떻게 연결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관광으로서는 다양하고 '희한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랍니다.

이번엔 못 가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발칸…….

'유럽의 화약고'란 것 밖에는 아는 게 없습니다.

막연한 생각으로 동유럽 분위기에다 때타지 않은 순박함을 더한 곳,

거기에 이슬람 문화를 살짝 가미한 정도일 거라는.

저는 <크로아티아>란 나라에 그냥 막연히 좋은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국기가 바둑판처럼 생겼잖아요. 흰색과 빨강 체크무늬로. 예쁘죠.

작은 나라임에도 축구를 잘합니다. 월드컵 본선에 자주 나와요.  K-1 '크로캅'도 그곳 출신입니다.

아기자기하고 풍경도 일품이라더군요. 발칸 국가 중에서 가장 안정된 나라일 겁니다.

발칸은 세계사에서 외면당한 아주 억울한 곳이죠.

종족이 소수민족이다 보니 그럴 거예요. 게르만도 아니고, 슬라브도 아니고, 터키계도 아니고,

소아시아 계통일텐데..... 크게 보아서 아리안족?

발칸 만이 아니라 중앙 아시아에 걸친 거칠고 방대한 지역이 다 그렇습니다.

저길 가면 배워 올 게 많을 겁니다.

루마니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보스니아…… 너무도 낯선 이름들.

 

참 가보고 싶은 곳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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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 + 청해성 + 내몽고사막  [13일]

 

사진설명 없음

 

 

사천성: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천하의 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구채구
감숙성: 황토 고원이라 불리며, 거칠지만 초원에서 생활하는 유목인들의 특유의 문화와

티벳의 물결이 넘쳐나 '리틀 티벳'이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티벳보다 더 전통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샤허
청해성: 제주도의 4배 크기의 염수호인 푸른 바다 청해호와 화려하고 노란 유채 바다가 펼쳐져 있는 청해호
영하회족자치구: 이슬람 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중국의 피라미드인 서하왕릉이 있는 은천 

세계자연유산 <구채구, 황룡> 하이킹하며 자연풍경 감상
작은 스위스라 불리는 랑목사 탐방
중국 최대 호수인 청해호 관광
카르스트 지형의 칠채산 일몰 감상
내몽고 사파두 사막에서 낙타, 모래썰매 체험
동방의 피라미드라 부르는 서하왕릉 탐방
사천성 전통 공연 <천극> 관람

 

 

 

 

 

 

 

 

 

 

 

 

 

 

 

 

아드리아해의 보석 발칸 dlf주 8개국 [13일]

 

사진설명 없음

 

 

루마니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총 8개국을 둘러보실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루마니아 제1의 관광명소인 펠레슈 성 관광
드라큘라성이라고 불리는 브란 성 관광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의 차르베츠 성 관광
보스니아 전통가옥 관광
아드리아해와 붉은 지붕으로 채색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둘러싼 성벽걷기
고딕, 르네상스 등 여러 양식이 혼재된 렉터 궁전 관광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디오클레시안 궁전 관광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관광
슬로베니아 최고의 휴양지 블레드성 및 포스토이나 동굴 관광
슬로베니아 젊은이들의 결혼식 장소로 유명한 블레드섬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