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어영부영

2011. 7. 17. 11:36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꼭 시이소 타는 것 같네요.

그저께는 어머니는 괜찮고 아버지가 많이 안 좋으셨는데,

오늘은 들어가보니까 아버지는 괜찮고 어머니가 기운없어 하십니다.

내일은 또 어떻게 역전될런지.....

이거참 불안해서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며칠 뒤에 속초누님이 다시 온다고 하네요. 

지난번 삼성병원에서 한 허리 수술이 잘못돼서 가을에 다시 수술하기로 했는데,

제가 말렸습니다. 우리 집안 금년 운세가 안좋은 것 같으니 내년에나 하자고요.

집안 내력인지, 작은 누님도 역시 허리가 션찮습니다.

사람들이 다 그래요.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고는 노인인 줄 알았다가 깜짝 놀랬다고.

진찰하면 보나마나 바로 수술하자고 덤빌테니까, 그래서 겁이 나서 안갑니다.

 

같이 늙어가다보니, 너 나 없이 죄다 환자들 뿐이네요.

 

그건 그렇고.... 뒷산 산사태.

숲이 우거져서 살펴볼 상황은 못되고요,

그냥 뒷마당에서 올려다 볼 수밖에는 없는데,

사태는 없게 생겼습니다.

상수리나문가 갈참나문가 굴참나문가,

나무둥치들이 거의 한아름씩 되더군요.

그 정도 굵기가 되려면 100년은 족히 됐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태 날 일은 없는 산이라고 봐야죠.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제수씨가 해주시는 콩국수로 점심 먹고 왔습니다.

콩국물을 잘했더군요. 고소한 콩국물 만드는 건 기술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잘 잡수셨지요. 식성은 두 분 다 괜찮으십니다.

콩국수는 열무김치랑 먹어야 제 맛인데, 오이김칠 내놨더군요.

언제 갈 때 우리 김치 한 통 갖다놔야겠습니다.

 

참, 오늘은 모처럼 칠복일 데리고 갔엇는데, 별로 재밌어 하질 않더군요.

둬 시간 놀더니 집에 가자고 차 문 열라고 자꾸 보채데요.

이놈이 집안에서 살던 놈이라 방이나 부엌이나 막 들어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만 따라다닐려고 해서 귀찮아서 데려가질 않습니다.

이상하게 다른 개한테는 관심이 없어요. 진짜 자기가 사람일 줄로 아나?

예전에 하루 재워오는데 문 밖에서 소리 질러대는 통에 혼났습니다.

 

오늘 엄청 더운 날이었습니다.

물기 머금은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장난 아니더군요. 

오히려 방 안이 시원합니다.

 

오며가며 보니 개울물이 철철 넘치는 게 물놀이 하기에 딱 좋습디다.

요소요소에 물놀이 온 사람들로 바글바글 합디다.

8월11부터 휴가날짜로 잡았는데, 어디 이 정황에 외국 나가겠습니까?

저도 저기 가서 천렵이나 하는 걸로 때워야 할까 봅니다.

오랫만에 텐트 한번 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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