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6. 16:18ㆍ음악/쟈덜- f
그리스는 우리와 비슷한 정서를 지닌 나라이다.
한때는 유럽을 제패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운 문화대국으로 서양의 뿌리지만
근대이후 다른 나라의 침입을 자주 받아 투쟁의식과 한(恨)이 어우러진
정서가 그리스 사람들 가슴에 깃들어 있다.
특히 그리스 가곡은 터어키(투르크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과
2차대전 때 독일(나치)의 침략을 받았던 시절에 그리스시민이 읊었던 저항의 노래라고 한다.
저항의 표현으로서 그리스 가곡은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던 환경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가사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분노의 직접 표현이 아닌
억눌린 사람들의 비애가 은유적으로 담겨져 있어 더욱 애틋하게 한다.
우리나라 SBS방송 드라마 '백야(白夜)' 주제곡으로도 사용되었던
'기차는 8시에 떠나네'는 저항의 노래라기보다는 기차를 타고 떠난
돌아오지 않는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이다.
떠난 연인은 조국을 위해 큰 일을 하려고 떠난 투사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돌아오지 않은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매일같이
기차역으로 나가는 그리스의 한 여인. -펌-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않으리
기차는 멀리 떠나가고 당신은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Haris Alexiou
카타리니행 기차는 언제나 8시에
떠나는군요.
11월은 영원히 당신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이 우오조(ouzo)를 마실 때
우연히 만났지요.
당신은 무슨 비밀인지를 간직한 채
밤에는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지만,
당신은 카타리니에 홀자 남았겠지요.
가슴에 칼을 품고 안개속에서
시계를 주시하며 5시에서 8시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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