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6. 10:23ㆍ음악/쟈덜- f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 공식석상에서 “그리스를 들어보기는 했지만 지구상 어디 붙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스인이 들으면 펄쩍 뛸 일이다. 그리스는 우리에게 들어보기만 한 그런 나라가 아니다. 온갖 신들의 이야기로 빼곡한 나라이자, 한국전쟁의 참전국이기도 하다. 축구팬에겐 오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과의 첫 대전국이고, 책을 가까이 하는 이에겐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조국이다. 더구나 노래를 좋아하는 이라면 그리스는 잊을 수 없는 나라다. 나나 무스쿠리 때문이다. ‘아테네의 흰장미’ ‘지중해의 요정’ ‘20세기의 뮤즈’라는 최상의 수식어가 붙는 무스쿠리의 노래는 1970~1980년대의 엄혹한 시절의 한국 팝 애호가들에겐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검은 생머리에 뿔테 안경의 그가 부른 ‘사랑의 기쁨’은 험한 세상에 견줘 역설이자 위안이었다.
67년 그리스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자 프랑스에서 망명 아닌 망명생활을 시작한 그는 곧바로 그리스 음악만으로 꾸민 음반 ‘내 조국의 노래’를 냈다. 송창식·윤형주가 번안한 ‘하얀 손수건’의 원곡이 여기에 담겼다. 은퇴한 75세의 나나 무스쿠리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94~99년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던 그는 재정위기의 조국을 구하겠다며 의원연금을 헌납하겠다고 나섰다. 그리스가 암적인 존재로 취급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천상의 소리’가 비감해졌다. ‘어디 붙었는지 모르는’ 그리스 때문에 국내 주가가 떨어진다는 대통령의 말이 겹쳐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餘滴 /유병선)
대학을 나왔다는 놈이 그리스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른다는 게……!!!!!
“에라이! 병신새끼!”
Try to Remember / The Brothers Four
Try to 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life was slow and oh, so m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삶은 여유롭고 너무나 달콤했었죠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grass was green and grain was y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초원은 푸르고 곡식은 여물어갔죠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you were a tender and callow f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그대는 여리고 풋풋했던 젊은 나날을
Try to remember and if you remember Then follow, fo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할 수 있다면 그대의 추억을 따라가요. 따라가요
Try to remember When life was so tender That no one wept except the wi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삶이 평탄하고 버드나무 말고는 아무도 눈물짓지 않던 그날들을
Try to remember when life was so tender That dreams were kept beside your pi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젊었었던 시절을 그리고 그대의 배게 옆에 있는 그 꿈을 유지하고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love was an ember about to bi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사랑의 불씨 같았어도 연기로 변할 듯이
Try to remember and if you remember Then follow, follow, fo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할 수 있다면 그대의 추억을 따라가요. 따라가요
Nana Mouskouri
Brothers F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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