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6. 20:30ㆍ산행기 & 국내여행/여행정보 & 여행기 펌.
칭따오~~ 라는 이름을 알게 된지 벌써 일년이 지났네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 냄새 안나는 중국~
그 칭따오의 매력에 푹 빠져서 보냈던 일년전 며칠..... 오래간만에 다시 그 곳이 그리워져
이번에는 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로 떠난 청도여행기는 낭만두더지 배낭 2번째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보러가기 <-- 클릭)
인천공항<-> 칭따오까지 유류할증료 등 TAX만 22만원을 하는 지금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유류할증료와 TAX를 다 합쳐도 3만원이 안되는 '배타고 떠나는 청도여행'은
실속만점 배낭족들의 아주 훌륭한 대안입니다.
일본만 배타고 가는 나라 아닙니다.
중국도 배타고 갈 수 있습니다.
인천과 칭따오를 주3회 오가는 초대형 페리
위동페리 승선기를 그럼~ 보시겠습니다.
칭따오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으로 가야 합니다.
일본 가는 배를 타려고 부산에 내려갈때 항상 부산,경남 분들이 부러웠는데...
칭따오는 다르네요.
여행박사 사무실이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동인천역까지는 55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용산-동인천 직통열차를 타시면 한 10분 이상은 더 절약됩니다)
차비도 1천500원이었던가...
아무튼 수도권에 있는 배낭족들도 선박여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습니다.
동인천역은 출구가 하나 밖에 없어서 뭐 헷갈리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하철 내려서, 택시 잡아타고 그냥 기사님께 "제2 여객터미널"가자고 하시면 됩니다.
사진에 보시듯, 인천에는 두개의 여객터미널이 있고, 칭따오로 가는 건 제2국제 여객터미널입니다.
여기서 주의하셔야합니다.
잘못 얘기하면 제1여객터미널(연안부두)로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기사님께 "이마트 뒤쪽 제2여객터미널"이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택시비는 2천원 안쪽으로 나옵니다.
바로 여깁니다.
음...부산국제여객터미널보다 입구는 좀 더 좋은듯 합니다. 그리고 한산하고요.
여기서 내리지는 마시고
가만히 계시면 이렇게 터미널 출국장 바로 앞까지 택시가 갑니다.
중국가는 배 터미널이 뭐 좀 그렇겠거니 했는데~
나름대로 훌륭합니다. 국제여객터미널 느낌이 조금 납니다.
바로여기서 중국 칭따오로 가는 위동페리를 타는 겁니다.
오후 2시30분에 도착한 여객터미널 출국장 풍경.
위동페리 승선은 4시, 출항은 5시부터인데, 조금 일찍 왔습니다.
칭따오는 선박요금이 저렴하고 유학생이나 소규모 무역상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짐을 가득 실은 출국자들이 많습니다.
일본가는 배처럼 1시간 전에 가시면 안되고
반드시~ 2시30분 정도까지는 가셔서 출국수속을 해야 여유있는 여행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박사에서 받아온 표로 출국장 안의 바로 저 카운터
위동페리 카운터에서 확인발급을 받으시면 됩니다.
쟈잔~ 드디어 받았습니다. 한 5분도 안걸리네요.
여행박사에서 나누어주는 표에는 방번호나 출항일 목적지 등이 안 적혀있기 때문에
반드시 창구에서 재발급 받으셔야 합니다.
칭따오까지 가는 배의 이름은 뉴골든브릿지 5호(New Golden Bridge Five)입니다.
줄여서 NGBF 또는 GBF 라고 합니다. 나중에 중국입국신고서 쓸때 편명에 그렇게 적어주시면 됩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호 면세점이 있습니다.
그럼 담배나 한보루 사볼까? 하고 기다리는데
면세점 카운터가 하나밖에 없고, 손님이 물건을 가리키면
그걸 가져다가 계산하는 방식이라 대기시간이 좀 오래걸리더군요.
에이 배안에 있겠지 싶어서 그냥 통과했습니다.
(배안에 똑같이 면세점 있습니다. 담배나 술 사시는거면
선내면세점이 덜 붐비고 여유있으니 그냥 타시면 됩니다)
우오오오옷!!!!!!!!!! 생각보다 큽니다.
(사실 이 사진은 귀국때 찍은건데요~ 그냥 배 규모를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약간 외관이 오래된 느낌도 나지만, 부관페리보다 크고 팬스타보다도 큽니다.
크니까 마음에 듭니다. ^^ 멀미가 안나잖아요.
배가 크니까 에스컬레이터도 무지 깁니다.
그런 긴 에스컬레이터가 두 개!
다 올라가면 거의 5층 빌딩 꼭대기에 오른 느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선내시설, 로비!
상당히 고급스럽지 않나요? 첫인상 아주~ 괜찮습니다.
타자마자 배표를 로비에 보여주시면 배정된 방 열쇠를 줍니다.
외관은 꽤 오래된 배 같은데, 선내 시설은 이렇습니다.
저렇게 계단으로 모두 3개층이 있고 골고루 객실이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있어요.
일단 짐을 내리러 방으로 가겠습니다.
낭만두더지는 기본이 4인실, 8인실보다 약간 윗급인 로얄(Royal)실을 배정받았습니다.
이름만 로얄이지, 추가 요금 얼마 안합니다.
여행박사 기본상품가격에는 비즈니스실(개인 2층침대가 있는 다인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가족이나 연인끼리의 여행이라면 꼭~ 로얄실로 업그레이드 하시길 바랍니다.
이유는....
방이 이렇거든요.
프라이버시 완벽보장!
창문크기좀 보세요. 저 사이로 바다가 보입니다. 일출도 석양도 모두...
약간 낡은 양탄자와 소파가 있지만 침대시트 깨끗하고요
한국방송채널이 꽤 많은 TV도 있습니다.
TV밑에는 냉장고가 있고, 천정위 팬을 돌려 냉난방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냥 비즈니스 호텔이네요.
이렇게 개인 욕실+화장실도 있습니다.
보통 선내의 욕실은 공간문제 때문에 무척 좁은데
위동페리는 웬만한 호텔 욕실보다 넓더군요.
뜨거운물 콸콸 잘나옵니다.
냉장고에는 무료 생수가 1인당 1병씩 2병 들어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이 뉴 골든브릿지5호가 원래 일본에서 운항되던 배라서, 콘센트를 보시면 11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중국여행 갈때도 돼지코(500원짜리 어댑터)를 챙겨야 합니다.
추가요금 약간내는 로얄실이니까 이렇다고 쳐도...
그럼 기본포함사항인 비즈니스실은 어떨까요?
요게 원래 다인실이지요.
근데, 이 방은 큰 학교단체 수학여행이나 방의정원에 맞는 팀중에서 특별히 요청하는 팀이 없으면
잠가놓고 거의 쓰지 않는답니다.
그럼.. 어느 방을 주느냐
요게 바로 2등실. 비즈니스 실입니다.
아래 위 2층침대에 커튼으로 칸막이를 쳐서 조금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도록 했습니다.
원래는 다인실보다 추가요금을 받는 객실인데, 지금은 기본포함사항이 되었습니다.
개인용 침구와 모포, 독서등까지....
팬스타 허니호에서 저런 형태의 객실에서 자봤는데 잠 잘오고 괜찮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라면 이 방도 괜찮아요.
비즈니스 실 바깥 모습입니다.
어디 구석에 쳐박혀서 숨막히는 공간이 아니고요.
이렇게 창문도 있고 여유가 있습니다.
지금 이 방이 2등실(SECOND)이고요...
일행이 4명일때 딱 쓰기좋은 방도 있습니다.
바로 여기! 1등실(FIRST)입니다.
사진 반대쪽도 똑같은 구조로 2층침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4명이 각자 자다가 가운데 마룻바닥에서는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
그림공부도 하고.. 놀기 딱 좋은 방입니다.
물론 추가요금이 있기는 한데~ 역시 얼마 안됩니다.
(정확한 추가요금은 상품담당자에게 문의해주세요~)
개인화장실이 없는 것만 하나 흠인데, 층마다 널찍한 공동화장실과 세면대가 있으므로 별 문제는 없습니다.
공동화장실+욕실~~~~ 진짜 넓죠? ^^
다음은 일반승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방. 스위트룸 입니다.
로얄룸보다 쇼파 하나가 더 들어간 정도의 넓이랑
침구나 양탄자, 응접세트가 약간 더 고급인거 외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요 스위트룸은 몇개 없으므로 추가요금이 조금 됩니다.
그럼 다음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대시설을 보시겠습니다.
카페냐고요?
아닙니다. 로비옆에 그냥 누구나 쉴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응접세트입니다.
다인실 불편하면 여기서 자도 되나요? ^^
아주 마음에 들었던 부대시설, 편의점!
상품 가격이 한국편의점과 똑같습니다.(당연한가요?)
좀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중국 칭따오맥주 1캔이 1천500원이라는 것
그리고 또 마음에 들었던 것은 편의점 영업시간이 새벽2시까지라는 것
아~ 도대체 배 안에서 뭘하란 말이냐..
여기도 그냥 식당 들어가는 길,
아무나 와서 쉬고 마시고 떠들고 할 수 있는 휴게공간입니다.
위동페리에는 이런 공간이 참 여기저기 많습니다.
배 뒤쪽으로는 이런 공간도 있습니다.
야외 휴게실이므로 뭐 조금 떠들어도 되고 맥주한캔 놓고 담배도 한모금 당길 수 있습니다.
편의시설 소개 끝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무료 극장과, 선상카페 글로리아로 들어가는 입구.
긴~ 항해 지루하지마시라고 이렇게 하루 한편 영화를 상영합니다.
좌석수는 얼마 안되지만 오붓하게 영화한편 보고 나오면 바로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시간이지요.
잠만 자는게 아깝다면~~~~~~~
배 앞머리에 있는 선상카페 글로리아로 오세요~
음료도 국내 카페보다 싸고요, 칭따오 맥주도 1천500원이면 마실 수 있습니다.
마른안주 7천원, 생과일쥬스 2천원입니다. 쌉니다.
외부음식물 반입은 금지, 밤이 되면 운항에 방해가되므로 왼쪽의 커튼은 내려갑니다.
선상카페에는 이렇게 편한 의자도 있습니다.
원화, 위안화 어느쪽으로도 계산할 수 있고,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
선내에서 유일하게 흡연이 가능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요런 간이 PC방도 있습니다.
인터넷은 안되는데, 그냥 PC에 저장된 게임을 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스타크래프트나 버츄얼테니스, 워크래프트 3 등 인기있는 게임 다 깔려있고요..
(비록 싱글플레이만 가능하지만)
이용요금은 1시간에 1천원!!! 전혀 지루할 틈이 없겠지요?
상당히 고급스러운 면세점도 있습니다.
이용시간이 한정되어 있기는 한데 사람들이 여유가 생겨 부두처럼 복잡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주 아주 여유있게 면세점 쇼핑을~!
그리고 비장의 무기! 노래방입니다.
테이블이나 무대로 봤을때 꽤 고급입니다.
요금은 1시간 2만원.
4명이 이용하면 1인당 5천원씩만 내면 되는군요.
카운터에서 미리 신청하면 사용가능하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식당~~~
보통 선박여행 하실때보면 배낭족 대부분은 햇반이나 컵라면, 김치같은걸 잔뜩 싸가지고 배에 오르시는 걸 봅니다.
선내 식당의 음식값이 예상외로 비싸기 때문인데요...
그럼 위동페리는?
쿠쿵!!!!
쿠쿠쿵!!!! 이렇습니다.
보통 4천원 비싼건 5천원,
여름에 인기있는 냉면이나 모밀국수는 3천500원!
아침에 인기있는 만두국도 3천500원!
쌉니다...
에이 저건 모조품이니까 저렇게 잘 나오겠지...? 생각하시나요?
실물입니다.
후식으로 바나나까지 챙겨주는... ^^
배에서 먹는 한끼 식사 치고는 아주 훌륭합니다.
식당 시설도 이만하면 아주 괜찮은거 아닌가요?
테이블 사이 널찍널찍해서 부딪힐 일 없고요
셀프서비스 아닙니다. 물만 셀프.
아리따운 스태프분들이 가져다 줍니다.
저녁식사 시간도 2시간이면 아주 넉넉하고요
아침도 새벽부터 밥먹는거 아닙니다.
역시 여유있습니다.
이제 선박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갑판에 한번 올라가보시겠습니다.
이렇습니다. 이렇게 널찍한 갑판이 양쪽으로 있고
배 뒷쪽 부분에 앞서 사진에 나온 야외휴게실이 있습니다.
일본가는 페리(부관페리, 팬스타, 카멜리아)에 비해서 갑판공간이 약간 적은데요..
위동페리가 시속 40km 정도의 속도로 달려가고 서해바다가 좀 습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갑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어둠이 내리고 갑판에 올라가면 물방울이 막 날아다니는 기분이라서
좀 여유롭게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기는 어렵습니다.
뭐 밤바다의 낭만이 어렵다면 이렇게 아침일찍 나와서 갑판을 거닐고 기념촬영을 하면 되지요.
그냥 거침없이 달려갑니다.
인천에서 5시에 출발한 위동페리는 다음날 아침 정확히 10시에 칭따오 항구에 도착합니다.
멀미요?
음... 낭만두더지가 거의 선박여행에 적응이 되어서인지 모르겠는데 거의 흔들림을 못느꼈습니다.
새벽 2시쯤 한두번 출렁인 정도?
660명이 정원인 3만톤급 페리라 웬만한 파도에는 전혀 꿈쩍도 안합니다.
멀미 걱정은 마세요.
아~! 하나 빼먹을 뻔 했네요.
요거 요거 중국 출입국 카드.. 괜히 마음 급하게 출국때 미리 쓰지 마시고요
하룻밤 얼마나 깁니까.
배에 항상 카드가 넉넉히 비치되어 있으니, 천천히 쓰셔도 됩니다.
세관에 신고할 것이 없는 경우는 세관신고서는 생략하면 됩니다.
어떤가요???
중국가는 배! 이러면 괜히 냄새날 것 같고
막 옆에는 보따리 무역상들이 짐싸고 있고 그런 이미지 아니셨나요?
낭만두더지가 체험한 위동페리
아주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참으로 마음씨 곱고 순박한 스태프 여러분들...
참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과 항상 배려하는 마음~~~~
계속 그 미소 변치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 혹시
칭따오가 어디있는지 감이 잘 안잡히는 분 계신가요?
음흠~
바로 여깁니다 여기
정말 가깝죠? ^^
이제는 배로 일본만 가는게 아닙니다.
이제는 중국~
덩치 커서 믿음직스럽고, 순박해서 마음 편하게 해주는 위동페리 타고
중국 같지 않은 깨끗한 중국, 칭따오 자유여행 한번 다녀오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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