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흉계

2008. 7. 29. 18:51책 · 펌글 · 자료/정치·경제·사회·인류·

  


 

 

 

. 유재현『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기행』에서 발췌 /

                                                     사진. 김남희 시리아 레바논 여행사진 중에서 /

노래. '백만송이 장미'노래 부른 러시아 가수 /

편집. 당연히 나지 /

 

 

 

 

  

  
                                                     레바논 베이루트 / 정치그림을 그리는 젊은이들

   

  

 

 

자치(自治)라는 이름의 식민지 

  

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밀어내고 있다는 주장은

영토확장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선전이다.

이스라엘의 바람은 값싼 노동력과 종속된 시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오늘 서안과 가자가 감옥이 되고 있는 이유는 점렴된 감옥이야말로

이 두 역할을 가장 완벽하게 실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투스탄으로 돌아가야 한다.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정관은 국토의 13퍼센트를 떼어

10개의 반투스탄을 만들었고 신식민지로 삼아 통치했다.

반투스탄의 흑인은 백인 산업자본과 농업자본에 저렴한 노동력 원천이 되었고

또한 완벽하게 통제 가능한 시장으로 기능했다.

반투스탄은 더이상 불가능한 재래의 식민지 직접통치를 대체할 가장 효율적인

통치수단이었다.

그 핵심 키워드는 인종의 '분리'였으며

바로 이것이 저임노동력과 시장이라는 신식민지적 공식을 가능케 했다.

 

한편, 반투스탄은 정치적 · 군사적으로 더없이 효율적으로 지배할 수 있었다.

(한정된)자치는 아파르트헤이트 남아공에는 명분을,

흑인에게는 환상을 제공했다.

흑인을 국토 13퍼센트에 몰아넣음으로써

남아공 백인정권은 한정된 물리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마치 흑인을 우리에 몰아넣고 그들 중 가장 탐욕스로운 자에게 '자치'라는 몽둥이를 들려

우리지기로 고용함으로써 한층 수월하게 지배하고 수탈할 수 있게 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

    

1978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그 실마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쨋든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의 확대는 점령의 항구화에 기여함으로써

실질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점령지에 대한 수탈은 체계적으로 심화되었다.

캠프데이비드 협정이 체결된 1970년대말 점령지는

연간 6억달러의 이스라엘 상품이 판매되는 통제된 시장이었다.

1967년 점령지의 탄생으로 확대된 이스라엘 국내시장은 경제부양을 가져오기까지 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저렴할뿐더러 착취에 대한 저항력이 현저히 낮은 점령지의 값싼 노동력을

만끽했다.

1980년대 중반 서안과 가자의 노동력은 이스라엘 전체 노동력의 7퍼센트를 차지했고,

1985년에는 점령지 가용노동력의 3분의 1을 이스라엘이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건설업에서의 비중은 압도적이어서 건설노동력의 45퍼센트를 점령지에서 충당하고 있었다.

 

또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이로부터 이스라엘의 군산복합체가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는 점이다.

1967년 전쟁 이후 급증한 이스라엘의 군사비 지출은 1973년 전쟁을 거치면서

1980년대에는 GDP의 24퍼센트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로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점령지는 막대한 군사비를 빨아들이는 호스 역할을 했다.

점령지에 건설되기 시작한 점령촌은 이스라엘군의 보호를 동반했고

다양한 군사시설에 대한 지출로 이어졌다.

요컨대 점령지에 대한 폭력적 식민화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산복합체의 이익과 무관하지 않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곤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인데,

노동력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없는 집일수록 식구가 늘어나는 건 그 때문이다.

반면에 노동력이 중요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반대 결과를 낳는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은 후진 자본주의 국가의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이 존재해야

풍요를 지탱할 수 있다.

선진국의 인구감소는 후진국의 (급속한) 인구증가 덕분에 가능하며,

그 본질은 소수의 선진자본주의 인구가 다수의 후진자본주의 인구의 고혈을 빨아

자국의 모순을 전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구의 인구통계학적 두려움은 다분히 선동에 불과하다. 

 

 

 

 

 

어느 집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 / 팔레스타인 캠프. 베이루트. 레바논./ 2006년 5월

                                             

   

        

 

 

 

바다와 하늘

그리고 야생마의 울음소리 같은 파도

더러운 날개의 새들이

셀 수 없이 하늘을 난다.

바다와 하늘

가자엔 단지 바다와 하늘

그리고 죽음을 향해 걷는 생명들

슬픔으로 가득한 눈동자에

눈물은 촛불처럼 타오른다.

아직 희미한 미소가 남아 있는 그곳

바다와 하늘

 

……

 

상처는 깊이 벌어지고

해변엔 시체들이 누워있다.

 

……

 

- 압델 카림 싸바위 「바다와 하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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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daum.net/urine/5009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