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타고가는 개

2008. 4. 5. 18:57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

 
  
 
 
지난번 큰어머니 장례보러 강원도 갈때,  다시 기린 길로 돌아갔는데
중간에 현리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거기서 만난 장면입니다.
    

 

 
  
 
 
 

 

 

 

 

 아줌마가 두건을 눌러써서 모르겠는데 목소리로 봐서는 60이 좀 넘었겠더군요.
행색을 보니 사는 게 아주 곤궁한가 봅니다.

 저 놈이 마주보고 있을땐 가만히 있다가 돌아서면 짖더군요.

 왜 이러고 다니냐니깐, 내려놓으면 목줄로 끌고 다녀야 되는데 힘에 부쳐서, 차라리 이러고 다니는게 편하답니다.

둘의 관계가 마치 할미-손자 같습니다.
개 사진 찍는 눈치를 보더니 잘 나오도록 유모차를 슬쩍 돌려세워주시고. ㅋㅎ
이런 경우처럼, 개보다 주인이 먼저 죽게 되면 그게 더 문제예요 잉?

우리 칠복도, 칠복이보다 내가 먼저 죽게 되면.....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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