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6. 15:33ㆍ내 그림/(유화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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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집, 1939>
오지호(1905-1982)
캔버스에 유채, 80 x 65 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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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은 고려의 수도. 고도의 풍모와 독특한 자연을 가지고 있어 오지호를 매료시켰다.
'개성시대'만큼 평화롭고 그림에 몰두한 시기는 없었다고 말할 정도이다.
만주여행을 통해 광활한 대자연을 흠뻑느끼고.. 인상주의화풍을 발전시키는데 큰도움이됐다.
오지호는 만주여행당시 위궤양을 크게앓아 극단적 단식을 통해 극복했는데
남향집은 이때 완성된 작품이다.
태양이 빛을 발하는 오후의 일상을 극명하게 그려냈다.
둘째딸 금희가 문뒤에 수줍게 서있고 한가롭게 집에서 기르던 애견 삽살이가 졸고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작가의 개성시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귀한작품이다.
청색보라로 처리된 나무 그림자와 축대 그늘에서 특히 인상주의 미학의 완성을 볼 수 있다.
색채로 표현된 그늘, 맑은 공기와 투명한 빛으로 구사한,
밝고 명랑한 색조및 자연미의 재인식은 프랑스 인상주의 미학과 공통 되는 것이다.
청색 노랑 등 향토색 짙은 색채는 훗날 호남지역 화가들이 즐겨 사용한 색감이다.
인상주의 빛의 효과를 우리민족 고유 감성으로 전이 시켜
우리 자연에 맞는 방법으로 일관해 온 작가의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한국근대미술을 빛낸 그림들
(저자 정준모)에서 발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