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8. 19:31ㆍ미술/미술 이야기 (책)
2018. 6. 5
= 목차 =
저자의 말 - 자기감정에 솔직한 삶을 꿈꾸다
1부 - 숨겨진 감정을 만나다
분열: 실레, 또 다른 나를 만나다
_[이중 자화상] +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실레가 하나의 자화상 안에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두세 명의 자신을 등장시켜 내적 분열과 통합을 묘사했다면, 헤세는 골드문트와 나르치스라는 상반된 경향의 인물 속에 분열된 자신을 녹여냈다.
에곤 실레(이중 자화상 1915)
기만: 렘브란트, 자기 마음을 가리다
_[탕자로서의 자화상] + 발자크 《고리오 영감》
연민: 프리다, 상처로 상처를 치유하다
_[엘로에서 박사에게 보낸 자화상]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브론스키는 꽃의 아름다움에 끌려 그만 그것을 따서 쓸모없게 만들어놓고는 시든 꽃에서 이전의 아름다움을 찾지 못하는 사람과 같은 심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자기 연민의 방향이 잘못 잡힐 때 생기는 가장 큰 부정적 결과는 자신의 불행에만 동정심을 가진 나머지 타인의 불쌍함에는 눈을 감아버리고 외면하는 현상이다.
절망: 쿠르베, 시대의 통증을 느끼다
_[절망하는 남자로서의 자화상] + 위고 《레 미제라블》
"누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아니면 돈을 쉽게 벌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네."
쿠르베는 급진적인 혁명사상에 공감하고 있었다. 신분제나 군주제를 완전 종식시키고 보통선거권을 주장하는 공화주의에 전적으로 공감했고, 나아가 사회주의 사상을 적극으로 받아들였다. 푸리에, 프루동 같은 공상적 사회주의자들과도 자주 어울렸다. 나중에는 예술활동을 통한 참여에 머물지 않고 혁명적 무장봉기였던 파리코뮌에 직접 참여했을 정도로 사회문제와 혁명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욕구: 프로이트, 욕망을 마주하다
_[반영, 자화상] + 마르케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상상: 마그리트, 정신에서 희망을 만나다
_[통찰력, 자화상] + 로브그리예 《질투》
초현실주의의 문제의식은 프랑스 시인 앙드레 브르통이 1924년에 발표한 <초현실주의 선언문>에 잘 담겨 있다. 선언에서 브르통은 이성에 의한 억압을 부정하고, "이성과 감성의 대화, 현실과 꿈의 교감, 철학과 예술의 교감, 통일과 자유의 교감, 순수한 직관과 과학적 기하학의 교감, 대지와 우주의 교감"이야말로 초현실주의 미술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방향이라고 한다.
그는 합리적 사고에서 벗어나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표현 방법에서 벗어나야 하며,.......
2부 - 새로운 감정을 찾다
열망: 이쾌대, 미래를 품다
_[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 강경애 《인간문제》
투영: 들라크루아, 감정을 연기하다
_[햄릿으로서의 자화상] + 셰익스피어 《햄릿》
햄릿으로서의 자화상 1821
사실 들라크루아는 좀처럼 자화상을 그리지 않는 화가이다. 어려서부터 병약하여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햄릿으로 담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낭만주의 미술의 선구자 들라크루아는 격렬한 고통을 동반하는 감정 분출의 전형을 문학에서 찾는다. 세익스피어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괴퇴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실러의 劇 등으로 대표되는 영국이나 독일의 낭만주의 경향의 문학의 영향이 크다. 들라크루아는 죽을 때까지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회화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를 한다.
들라크루아는 열일곱 살 때 화가가 될 결심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화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문학이나 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특히 세익스피어의 비극에 주목한 것은 고통스런 성장 경험도 한몫한 듯하다. 7살 되던 해 아버지가 사망하고, 2년 후 군인이었던 형이 전사하고, 이후 어머니마져 잃는다. (.......)
녹색 조끼를 입은 자화상, 들라크르와, 1837년, 캔버스에 유채, 65 x 54.4cm..
자유의 여신과 소년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장총을 들고 뒤를 바짝 따르는 남자다. 다른 인물들이 이상화된 여인고 소년, 노동자의 모습이라면 브ㅜ르조아로 보이는 이 인물은 대상을 보고 그린 느낌이다. 자세히 보면 1837년의 자화상과 이목구비가 너무나 닮아 있다. 과거 햄릿을 자신의 모습에 투영했듯이, 1830년 7월혁명 와중에 거리 대열에 참여하고 있는 혁명가의 모습을 자신에 투영한 듯하다.
- 드라크루아에게 보내는 경의(Hommage a Delacroix;1864, 1864년 살롱에서/캔버스에 유채)-
앙리 팡탱- 라투르(Henri Fantin-Latour(Grenoble1836-Bure1904)
허무: 키르히너, 상처로 세상을 보다
_[군인으로서의 자화상] +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독일 다다 주도자 중 한 사람인 휠젠벡의 <다다선언서>에는 표현주의 미술에 대한 이들의 문제의식이 잘 담겨 있다. 그에 따르면 표현주의는 내면에 우리의 시야를 한정시킨다. 사회가 구조적으로 사람들에게 강제하는 고통을 느끼게 하는데 머물지 않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실천적 대안에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표현주의는 행동적인 인간의 노력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것이다.
수용: 콜비츠, 죽음에서 삶을 찾다
_[죽음에의 초대, 자화상] + 린저 《생의 한가운데》
: 1934 석판화 308×383㎝ private collection
우월: 뒤러, 인간 세상을 꿈꾸다
_[장갑을 낀 자화상] + 괴테 《파우스트》
울분: 아르테미시아, 복수를 승화시키다
_[류트를 연주하는 자화상] + 하디 《테스》
3부 - 뒤엉킨 감정을 보듬다
상실: 이중섭, 갈증의 나날을 보내다
_[연필로 그린 자화상] + 최인훈 《광장》
고독: 고야, 정적 속에서 희망을 찾다
_[자화상] + 그라스 《양철북》
공포: 누스바움, 두려움에 몸서리치다
_[유대인 증명서를 든 자화상] + 케르테스 《운명》
두려움의 극복은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데서 시작된다. 도망가지 말고 두려움을 일으키는 원인과 본질에 더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두려움에 친숙한 감정이 생길 정도로 마주할 때 마침내 두려움의 칼날이 무뎌진다.
인내: 르누아르, 고투 속에서 꽃을 피우다
_[하얀 모자를 쓴 자화상] + 부스케 《달몰이》
결벽: 드가, 불화의 길을 걷다
_[참빗살나무문 앞의 자화상] +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일탈: 고갱, 낯선 원시를 품다
_[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 볼테르 《랭제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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