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2. 09:00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서울 잘 다녀왔습죠.
예술의 전당「디자인 미술관」& 덕수궁「현대미술관」도 구경 잘했고,
세상 모든 물건은 다 임자가 따로 있는 법인가 봐요.
원래 그림을 주려고 했던 그 친구는 모임에 못 나왔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엉뚱한 다른 친구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런데 이런!!!
정작 진짜 주인 될 사람이 이 친구더라구요. 자기 노래 십팔 번도 “봄날은 간다”라며─ ^^;;
안 줬으면 서운해 할 뻔했어요.
암튼, 그림이 제 주인을 바로 찾아갔으니 오래 살아남을 겁니다. 저도 흡족하죠.
누군 그림 팔 때, “시집 보낸다”고 표현합디다만
나야 아직 그런 레벨이 못 되굽지요. ㅋㅎㅎ
×
언젠가는 저도 인사동 같은 데서 개인전 한 판 벌여볼까 하는 생각이 아주 없는 건 아니예요.
그러자면 작품 간수 잘하고 있어야 하죠. (완성도도 높여 놔야 하고.)
그래서 유화 선생이 그럽디다,
─ 작품을 누구에게 주었는지· 팔았는지 그 행선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그때 그때의 개인전은 얼마동안에 작업해 놓은 작품들로 전시하면 그 뿐이지만,
에컨대 ‘회고전(回顧展)’과 같은 경우엔 소장자들에게 “출품해줍사!”하고 부탁해야 하거든요.
─ 내게야 그럴 일이 생길까 마는, 하지만 혹시 또 누가 압니까? .... ^^;;
제가 전시를 할 때는 제가 직접 마이크 잡고서 ‘큐레이터 - 도슨트’ 역할을 할 거거든요.
그래서, 구라뻥을 칠만한 - 사연이 듬뿍 담긴 - 작품은 아무에게도 안 줄 겁니다.
아니, 못 주는 거지요.
이것이 제 작품에 대한 저의 기준이 남과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
저 그림,,
어제 모임에 왔던 친구 하나가 카톡에다 썼습디다. 색감이 좋다고.
저도 색은 맘에 드는데‥‥
칠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 배경색 말입니다.
봄날은 간다
-노래 백설희
-작사 손로원
-작곡 박시춘
1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2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 날은 간다
3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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