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5. 14:05ㆍ미술/서양화
고독이 느껴지는 그림
앤드루 와이어스(Andrew Wyeth)
펌))
앤드류 와이어스 (Andrew (Newell) Wyeth)
1917. 7. 12 미국 펜실베이니아 체즈퍼드 출생 2009년 사망.
낡은 건물, 벌판과 언덕, 그리고 작가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을 사실주의적인 수법으로 그려 주목을 끌었다.
그의 아버지 N. C. 와이어스는 하워드 파일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운 유명한 삽화가로 아들의 유일한 스승이었다.
앤드루 와이어스는 1937년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여기에 출품한 작품은 거의 두 지방, 곧 체즈퍼드 주변의 브랜디와인 계곡과 메인 주 쿠싱에있는 여름 별장 주변을 주제로 그린 것이다.
그는 갈색 계통 색상만을 사용하여 수백 가지의 은은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기법은 매우 사실적이며 정교하지만 그의 그림은 사진과 같은 자연주의를 극복하고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가장 유명한 작품 〈크리스티나의 세계 Christina's World〉(1948, 뉴욕 현대미술관)는 독특한 사선 원근법의 능숙한 처리와 빛을 이용하여 정확한 시간을 표현하는 그의 화풍을 잘 알려준다.
그밖의 작품 중에서 〈짓밟힌 잡초 The Trodden Weed〉(1951)는 소련의 전 총리 니키타 흐루시초프를 감동시켰다고 하며,〈니콜라스 Nicholas〉(1955)는 미국의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찬사를 받았다.
와이어스는 화가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수여하는 대통령 자유상을 받았다(1963). 1977년에는 존 싱거 서전트 이후 미국의 미술가로서는 최초로 프랑스의 아카데미 데 보자르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다음해에 소련 미술 아카데미의 명예회원이 되었다. 1980년에 생존한 미국의 미술가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왕립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와이어스의 뛰어난 기법도 주목할 만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그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축적된 삶에 대한 통찰력과 야외 풍경화에서 대지의 밑바탕을 꿰뚫어보는 직관, 그리고 낡은 집과 그 실내의 묘사를 통해 여러 세대에 걸친 삶의 과정을 드러내는 밀도 있는 주제의식 등이다.
Christmas Morning (1944)
이 그림은 몸이 아픈 사람의 과거 회상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회상에 나타난 풍경은 적막하다.
눈 앞에 펼쳐진 길은 그가 곧 있으면 가야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처럼 느껴진다.
침대 주변을 둘러싼 가시나무는 병자가 안고 있는 고통을 나타낸다.
Chimney Swift (1947)
앤드루 와이어스가 많이 다룬 주제는 '죽음'이다.
몸이 허약했던 앤드라 와이어스는 어린시절부터 고통에 많이 시달렸을 것이다.
예술가의 아들이었던 그는 자연스럽게 '고통'을 연구했을 것이고 그것은 곧 그의 예술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
Christina Olson (1947)
소아마비환자였던 크리스티나 올슨을 그린 작품이다.
크리스티나는 끝없이 펼치진 들판을 보면서 신나게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불편한 몸은 그녀의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Christina's World (1948)
두 주먹을 불끈쥐고 들판으로 뛰어갔던 크리스티나는 지쳐서 쓰러진다.
그녀는 집을 바라본다. 의지가 앞섰을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몸에서 힘이 다 빠져버린
지금은 자기가 뛰어온 거리가 결코 갈 수 없는 저 먼 나라처럼 길게 느껴진다.
Trodden Weed," 1951.
Cooling Shed (1953)
아무도 없는 '공간'이 매우 쓸쓸하게 느껴진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자주 느낄 수 있는 '현대적인' 쓸쓸함이다.
Corner of the Woods (1954)
남자는 실의에 빠져있는 듯하다.
날씨가 추워보이지만 그걸 잊을정도로 남자는 제정신이 아니다.
털장갑과 외투에 서리가 끼기 시작했다.
옷이 사람보다 더 추워하는 듯하다.
Chambered Nautilus (1956)
침대에 누워있는 여인을 보고 있으면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가 생각난다.
창 밖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한 소녀.
용기를 잃은 소녀는 마지막 남은 잎새 하나가 떨어지면 죽게 될 거라고 믿었다.
이 여인은 위 그림 속 남자처럼 생각에 깊이 잠긴듯하다.
창밖에는 그녀의 추억이 영상화되고 있을 것이다.
Brown Swiss (1957)
잎새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죽음'처럼 불길한 기운이 물씬풍기는 풍경이다.
Blackberry Picker (1943)
Below Dover (1950)
보트는 철장에 갇힌 새, 또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과 비슷한 처지다.
보트가 가여워보인다. 할 수 있는 일을, 꼭 해야할 일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트는 녹슬고 있다.
금방이라도 기울어져서 쓰러질 것 같다.
Wind From The Sea, 1974
Alvaro and Christina (1968)
앤드루 와이어스의 그림에는 불길한 풍경이 많다.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그림 밖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을 것만 같다.
이 풍경 안에는 크리스티나의 흔적이 보인다. 집안일을 하고 있었던게 분명한데
그녀가 보이지 않아서 불안하다.
Combers (1979)
종이 달린 이 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을듯하다.
파도가 금방이라도 집을 집어 삼킬 것 같다.
Big Top (1981)
Baron Philippe (1981)
방금 막 꺼진 촛불 그리고 와인이 가득찬 잔과 쓰러져있는 빈잔.
쓰러진 빈잔의 주인은 이곳에 마지막 남아있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잔에 담긴 와인 마지막 한 모금이 목을 타고 내려갈 때 그 사람은 '그'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 사람은 허겁지겁 일어나 촛불을 끄고 '그'를 찾아나섰다.
너무 성급한 바람에 와인잔을 부딪히고 말았다.
와인잔이 쓰러졌듯이 그 사람의 마음도 쓰러졌을 것이다.
Adrift (1982)
노인의 죽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바다 위의 파도는 노인의 마지막 날숨을 나타낸다.
배는 바로 노인 자신이다. 노인은 배를 조종하며 여러 곳을 항해했지만 이제는 자연에 몸을 맞기게 됐다.
물이 흘러가는데로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그게 죽음이다.
A Feather in Her Cap (1987)
계단 난간에 걸려있는 깃털모자는 얼핏보면 한 마리 백조같다. 왜 모자는 저기에 걸려있는 걸까.
모자를 놓고 간 여자는 멋쟁이임에 분명하다.
도난당하기 쉬운 장소에 놓여있는 저 모자는 외롭고 쓸쓸해보인다.
Breakup (1994)
차가운 눈속에 파묻힌 시체가 부패하지 않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손은 마치 자기만이라도 살아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듯하다.
어쩌면 저 시체는 아직도 완전히 죽은 상태가 아닌지도 모른다.
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저 얼음 속에서 지금도 꿈틀대고 있을지도..
Airborne (1996)
새는 깃털만 남기고 어디로 떠난 걸까.
'흔적만 남기고 떠남'을 표현한 이 그림은
앤드루 와이어스가 이제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새삼 상기시켜준다.
Dr. Syn |
Barracoon
<인물화>
Up in the Studio
Anna Christina
Free Shipping
Omen, 1997
Dryad
Siri, Seabed
The Huntress
"Winter 1946", 1946, Tempera on board
앤드류 와이어스 가족은 3대가 화가인 특이한 집안이다.
그의 아버지 N.C.와이어스는 유명한 삽화가였고,앤드류 와이어스도 화가,
그의 두 딸과 막내 아들 제이미 와이어스 역시 화가다.
딸 하나는 작곡가, 아들 하나는 발명가로 3남 2녀가 모두 특이하게 풀렸다.
[1대 : 뉴웰스 와이어스]
[2대 : 앤드류 와이어스]'christina's world' 1948년
[3대 : 제이미 와이어스]'The Wolffish',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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