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점심을 여기 가서 먹을까?

2017. 2. 27. 19:27책 · 펌글 · 자료/생활·환경·음식

 

 

 

1

 

 

 

 


#태평동오거리
전국적으로 소문난 맛집입니다.
육회..정말 신선하고 고소합니다.
국밥도 정말 진국입니다.
24시간 운영하네요.
다만 김치, 깍두기에 조미료 냄새가 좀 나네요..

 

 

 

 

 

 

"국물 추가 안됩니다"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 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 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니다.  

"더운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둬라."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한 댓 숟가락 국물을 떠먹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가 주인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뭐 잘못된 게 있나 싶었던지 고개를 앞으로 빼고 의아해하며 다가왔습니다. 

어머니는 설렁탕에 소금을 너무 많이 풀어 짜서 그런다며 국물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흔쾌히 국물을 더 갖다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인아저씨가 안 보고 있다 싶어지자 내 투가리에 국물을 부어주셨습니다.

나는 당황하여 주인아저씨를 흘금거리며 국물을 더 받았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넌지시 우리 모자의 행동을 보고 애써 시선을 외면해 주는 게 역력했습니다.

나는 국물을 그만 따르시라고 내 투가리로 어머니 투가리를 툭, 부딪쳤습니다.

순간 투가리가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왜 그렇게 서럽게 들리던지

나는 울컥 치받치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설렁탕에 만 밥과 깍두기를 마구 씹어 댔습니다.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우리 모자가 미안한 마음 안 느끼게, 조심 다가와

성냥갑만 한 깍두기 한 접시를 놓고 돌아서는 거였습니다.

일순, 나는 참고 있던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얼른 이마에 흐른 땀을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 놓고 나서,

아주 천천히 물수건으로 눈동자에서 난 땀을 씻어 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이 국밥집 있는 데가 작은어머니 동네입니다. 작은엄니 모시고 한번 가봐야겠군요.

그런데 작은어머니 발 다친 데가 오래 가네요?

골절된 발가락은 다 나았는데, 이번엔 생각지 않았던 발등이 붜서........

병원에서도 생각지 못했던 일종의 근육염 같은 거라는데 - 항생제 처방할 상황은 아니라는데 -

조금만 무리하면 발등에 열이 나면서 아프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희집에 오시지도 못하는 중입니다.

 

 

 

 

 

 

 

 

 

 

2

 

 

 

 

 

 

 

 

 

 

 

 

 

 

 

3

 

 


#천안문
#탕수육(6000₩), 짜장면(2000₩)/현금계산시
#도마동

요즘 대세가 착한가격에 맛난 곳이져...
도마동에 가성비 좋고 맛난 중국집 2곳 중 한집이죠...
5시경에 들렸는데도 테이블은 다차고
한 테이블만 남아있습니다...
우선 탕수육 주문...
머지않아 화려한 색깔을 띠며 등장합니다...
도마동 매일반점 탕수육과 비교할 때
이 곳이 쫌 더 비싸서 그런가
양도 많고 쏘스 맛도 달콤하니
고기질도 괸챦네요....
야채사라다에 탕수육 먹는 맛이
조화로운 느낌을 주고 암튼 맛납니다....
몇조각 먹다보니 짜장면이 나옵니다...
탕수육을 먹어서 그런가
조금은 싱거운 기분을 주지만
나름~~~2000원 짜리 짜장면도 괸챦습니다...
비싼 삼선짜장면을 비교하면 안됩니다....
일반 중국집 짜장면 4000원 이상되는 곳과
양이나 맛...보통 이상입니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고 주변을 보니
6000원 짜리 삼겹살 한상도 있네요...
이 곳...저렴하지만 맛도 조쿠
식단도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