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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컬렉션』

by 알래스카 Ⅱ 2016. 8. 20.

 

 

 

 

리 컬렉션

이종선 지음 / 2016. 01. 29

 

 

 

 

판도라의 상자, 삼성가의 명품컬렉션 이야기가 열린다!

『리 컬렉션』은 전 호암미술관 부관장 이종선이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이 소장한 명품컬렉션의 시작부터 국보 1백점 프로젝트를 거쳐 현재 가장 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1970년대 중반부터 약 20년간 직접 몸담았던 호암미술관에서 리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삼성이 단초가 되었던 우리나라 문화 예술계 발전의 단면을 알린다.

박물관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시작된 삼성가의 수집과 박물관 건립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구설수가 뒤따랐다. 저자는 수십 년 동안 직접 보았던, 삼성의 이병철부터 이건희까지 수집과 박물관에 관련된 에피소드와 내막부터 그들이 왜 수집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개인적 취향이 수집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수집품이 명품의 반열에 올라 박물관에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책 속에 담아냈다.

그들은 무엇을 왜 어떻게 수집하였을까?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의 국보와 보물들, 불상, 그림, 글씨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처럼 국보급 문화재와 유적의 발굴과 발견에서부터 베일에 싸여있던 수집과 복원 과정, 확보 후에 이루어지는 연구와 기획전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기까지의 국보 탄생과 박물관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이종선

저서(총 1권)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고고학, 미술사학, 인류학, 중국학을 공부했다. 1976년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 설립과 개관 및 운영을 위해 특별 채용되어, 전문연구원에서부터 연구 · 전시 · 교육 등의 활동을 총괄하는 학예연구실장을 거쳐 실질적인 책임자인 부관장(이사대우)을 역임했다.
20여 년의 재임 기간 동안 중국 국보급 문화재인 자금성 소장 미술품의 ‘명청 회화 명품전’,  영국 V&A박물관의 한국실 설치 협의,  헨리 무어 한국특별전 유치 등 박물관 운영과 전시, 연구, 해외교류 사업을 주도했다. 특히 삼성가의 국보급 문화재 150여 점 수집과 확보를 최전선에서 이끌었다.
이후 동국대학교 교수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 초대관장, 경기도박물관 관장, 한국박물관협회 부회장, ICOM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문화재단 이사, 문화관광부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박물관학회 회장, 삼성미술관-리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집필작업과 연구에 전념하면서, 각종의 문화사업 및 박물관 건립과 경영, 문화재조사 관련 사업 등을 심의 자문하고 있다.

 

 

 

 

 

프롤로그

_ 고고학자의 꿈, 이제야 시작을 이루다


함께 알면 좋은 이야기



1_수집과 박물관


박물관은 살아 있다
삼성패밀리, 그 속으로
국보 100점 수집 프로젝트



2_리 컬렉션의 시작


이병철, 절제의 미학
이건희, 명품주의


알고 싶은 이야기

 


3_이건희와 리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리움미술관과 스타 건축가들
명품의 집



4_리움 명품 살펴보기


백자달항아리_리움컬렉션의 백미
인왕제색도_국보 같은 우정
고구려반가상_한 골동품상의 집념이 지켜낸 고구려 보물
청화백자매죽문호_지하철 공사장에서 진위가 가려진 최상급 청화백자
소림명월도_단원 불세출의 명작
분청사기철화어문호_자유와 해학의 극치, 분청사기의 대표작
동자견려도_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조선회화의 걸작
청화백자죽문각병_엉겁결에 건진 백자 명품
화조구자도_김일성 컬렉션이 될 뻔한 이암의 그림
호피장막책가도_세필 민화의 별격



듣고 싶은 이야기



5_이병철과 호암미술관


이병철 컬렉션
미술품 주문 제작의 원칙
‘헨리 무어 초대전’
빼어난 한국미를 담은 전통정원 희원



6_호암 명품 둘러보기


가야금관_호암이 잠을 못 이루며 아낀 첫째 보물
청자진사주전자_방탄유리에 보관하며 지킨 호암컬렉션의 자부심
아미타삼존도_해외에서 최초로 정식 수입한 고려 국보
금동대탑_반환소송에 휘말렸던 국내 유일 금속제 대형 탑
신라사경_실수로 사라질 뻔한 특급 명품
군선도병풍_천재 화가의 걸출한 기량이 빛나는 역작
죽로지실_그림처럼 펼쳐낸 추사 글씨의 명품
비산동세형동검_우리 역사의 태동을 간직한 결정적인 증거
평저주형토기_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운반하는 명기
청동은입사향완_고려 금속공예의 극치



남기고 싶은 이야기


7_박물관은 힘이다


공산국 중국과 교류를 연 ‘중국 국보전’
영국 V&A박물관의 한국실 뒷이야기
LA 폴게티센터의 힘


8_좋은 수집, 좋은 박물관의 조건


근세의 수집가들
전형필과 간송미술관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되길 바라며



부록_

도판목록 및 출처

 

 

 

 

 

 

 

 

 

 

책뚜껑 안쪽입니다.

나중에 본드로 저렇게 철푸덕 붙여놓는 게 작가나 출판사의 의도는 아니겠지요?

책 꼬라지를 이렇게 만든 걸 보니,

“종놈이 감히 주인 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밖에 나가서 입을 놀려?”

 

 

책 머리말 중 일부를 옮겨 봅니다.

 

 

이 책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그 '무엇'을 향한 이병철-이건희 회장 일가의 수집 이야기를 담았다. 삼성가 2대를 거쳐온 수집 활동은 어느덧 우리나라 미술사를 아우르는 무수한 걸작들을 그 품속으로 끌여들였고, 시작과 끝에 언제나 내가 있었다. 그들 父子 곁에 그림자처럼 머무르며, 그들의 수집벽을 또한 '수집'했던 나는 마침내 '명품 컬렉션'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우연찮게 시작한 이 길이 내 평생을 바칠 역사가 되리라고는 처음엔 미처 짐작하지 못했었다.

 

( ◀ 하하하하~ 이걸 보니 삼성가에서 열받을 만하네요. 하하하하~ )

 

1961년 서울대에 고고인류학과가 신설되었고, 어쩌면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7기 입학생으로 덜컥 지원하게 되었다. 당시 학과에는 고고학 전공의 김원룡 박사와 인류학 담당의 한상복 교수. 그리고 이제 막 석사과정을 끝내고 새로 부임한 신석기문화 전공의 임효재 교수가 있었다. 어느날 김원룡 교수가 느닷없이 나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렀다.

김 박사는 대뜸 "이 군, 삼성으로 가게!"라고 말하고는 어서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연구실을 빠져나왔다.

 

앞으로 쓰여질 모든 이야기는 결코 삼성이라는 기업 주변에 대한 회고록이 아니다. 나는 고고학자였고, 박물관장이었으며, 수집가로 평생을 다해 수집과 박물관 외에는 외도를 해본 일 없이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수집과, 그 역사가 만들어낸 맵시에 대한 이야기, 그것이 전부이다. 나는 누군가의 애정을 보필하는 데에 꽃 같은 젊음의 정렬을 듬뿍 바쳤고, 이 이야기를 꺼내는 데 20년을 기다렸다. 참 무던히도 묵혀왔다. 이 모든 이야기에 대한 평가는 독자의 몫이다.

 

이종선

 

 

 

 

 

 

 

대우 - 선재미술관 (서울 / 경주)

SK - 아트센터- 나비 (워커힐 미술관) - 미디어미술

쌍용 - 성곡미술관

금호아시아나 - 금호미술관

한진 - 일우스페이스

한화 - 63스카이미술관

 

 

 

 

 

 

 

이건희의 명품주의는 "특급이 있으면 컬렉션 전체의 위상이 덩달아 올라간다"는 지론에 따른 결과였다. 나는 일찍부터 그런 점을 간파하고 명품을 보면 무조건 구입하도록 권했다. 반며ㅛㄴ에 호암은 비싸다고 판단되는 작품은 누가 뭐래도 구입하지 않았다.

 

 

 

 

 

 

 

도자기야말로 삼국의 정서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중국은 완벽주의, 일본은 탐미주의라면 우리는 지연주의다. 중ㄱ구인이 볼 때 조선백자는 어딘가 나사가 빠져 있다. 손을 대고 싶어도 손을 볼 수가 없다.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일본에서 보자면, 조선백자는 막걸리 걸친 노인네 품새다. 자로 반듯이 직선을 그어야 직성이 풀리는 일본인이 볼 때 달항아리는 불가사의 그 자체다.

달항아리에는 의도적인 완벽주의 지향성이나 가식적인 공예 지향적 꼼꼼함이 전혀 없다.조선 도자기 전체를 놓고 보아도 형태의 완벽함이나 마무리의 섬세한 노력을 찾아보기 어렵다.우리가 추구한 최고의 덕목은 자연스러움, 푸근함, 넉넉함이었기 때문에 중국식의 완성 욕구나 일본풍의 기술 추종은 아예 마음에 있지 않았다.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달항아리를 보면, 그 순간 그 달은 당신의 것이 된다. 그것이 조선의 도자기요, 그 저정에 달항아리가 있다.

백자 달항아리는 조선 중기 이후 번성했던 사옹원 광주분원에서 제작 생산된 도자기 중 일부를 일컫는 용어이다. 전문 용어는 아니다. 학술적으로는 <순백자구형호>, <백자환호> 또는 <백자대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백자달항아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호칭이다. 이리 잘 지은 이름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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