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0. 17:26ㆍ책 · 펌글 · 자료/예술.여행.문화...
정태남 지음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그리고 현대를 넘나드는 시간여행
팔라티노 언덕 위에 세워진 작은 부락에서 시작된 로마는 280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도시이다. 이토록 장구한 역사가 흐르는 도시에서 28년 넘게 살아온 저자 건축가 정태남이 카메라를 들고 다시 한 번 더 '로마산책'에 나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화, 역사, 예술, 언어, 정치, 사회 등 로마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로마의 곳곳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이틀에서 닷새 사이의 한정된 일정으로 로마를 알차고 효율적으로 보려는 여행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구성된 알짜배기 문화기행서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를 비롯해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를 담아 선별한 16곳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찍은 멋지고 의미 있는 사진들이 색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전체컬러.
정태남
이탈리아 공인건축사 정태남은 서울대 졸업 후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도이, 로마대학에서 건축부문 학위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기사훈장을 받았다. 현재 국내의 (주)BAUM architects의 파트너이다. 건축 외에도 음악, 미술, 언어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30년 이상 로마에서 지내오고 있는 저자는 이탈리아의 고고학자 및 옛 건축 복원전문가들과 오랜 기간 협력하면서 역사에 깊게 빠지게 되었고, 더 나아가 유럽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는 여러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 여러 매체에 기고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대기업, 대학, 미술관, 문화원, 방송 등에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역사, 건축, 미술, 클래식 음악, 오페라 등에 관하여 강연도 하고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 ‘이탈리아, 빛나는 시간을 찾아서’ 편에 출연하기도 했다.저서로는 『이탈리아 도시기행』 『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 『로마역사의 길을 걷다』 『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 등이 있다.
캄피돌리오광장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세계의 머리'
팔라티노
-로마가 태어난 언덕
포로 로마노
-돌무더기로 남은 고대 로마의 중심
콜로세움
-세상의 멸망을 막은 십자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중고품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
치르코 맛시모
-페허로 남은 로마 제국 최대의 경기장
진실의 입
-진실의 입의 진실은?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스캔들에 휘말린 이탈리아 통일 기념관
트레비 분수
-사랑의 샘과 이름 모를 처녀
스페인 광장
-명품 거리에 휘날리는 스페인 국기
포폴로 광장
-네로의 망령이 떠돌던 로마의 관문
아우구스투스 영묘
-로마 제국 초대 황제 무덤을 지키는 '코레아의 길'?
판테온
-유일신을 위한 범신전
나보나 광장
-바로크 최고 라이벌들의 대결
카스텔 산탄젤로
-거룩한 천사의 성에서 절규하는 토스카
베드로 대성당
-반석 위에 세운 세계 최대의 성전
캄피돌리오 광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아름다운 광장 Piazza di Campidoglio
포로 로마노를 둘러본 뒤 계단을 올라가면 캄피돌리오 광장과 연결된다. 베네치아 광장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왼쪽으로 끼고 연결이 되기도 한다.
캄피돌리오 언덕을 올라가는 계단은 경사도가 상당히 완만하다. 과거 이곳은 정치의 중심지였고 그러다 보니 많은 외국 사절들이 교황을 알현하기 위해 바티칸이 아니라 이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올라왔다. 따라서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완만한 경사가 필요했다. 이 경사진 완만한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것이고 계단 양쪽으로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사자상이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상
언덕을 오르자마자 말을 타고 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상이 있다. 진품은 카피톨리노 박물관에 있다. 이 기마상은 약 2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라테란 광장에 있었던 것을 미켈란젤로가 캄피돌리오 광장을 설계하면서 1538년에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사람들은 기독교를 인정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마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예배도 드리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기마상이 기독교를 박해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상이었다는 것을 알면 깜짝 놀라지 않을까? 이 기마상 바로 아래에는 동전이 하나 꽂혀 있는데 이곳이 예전에 동전을 만들어 내는 주조창 근처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포로 로마노 쪽이 아닌 도로가 있는 광장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 위에 성당이 하나 있다.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Santa Maria in Aracoeli) 성당이다. ‘하늘(Aracoeli) 위에 있는 성당’이라는 뜻이다.
이 성당은 원래 여신 주노의 신전이 있는 곳인데 1250년에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성당을 만들었다. 성당으로 가려면 총 124개의 계단을 지나야 하는데 1350년에 만든 것이며, 옆에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의 언덕보다 오래된 것이다. 이 성당에는 ‘산타 밤비노’라는 아기 예수상이 있는데(현재 있는 것은 진품은 아니다.) 이 산타 밤비노를 보면 병이 다 낫는다고 하는 속설이 있다. 또한 이곳에 예전에 돈을 만드는 주조창이 있었기 때문에 이 계단을 오르면 로또에 당첨된다는 믿음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인생 대박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올라가 보자.
분수대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분수대가 있다. 이 분수대는 신문고 구실을 한 곳이다. 분수대에 누워 있는 신은 강의 신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억울한 일이나 알리고 싶은 일을 이곳에 말을 하든지, 적어 놓고 갔다고 한다. 이 캄피돌리오 언덕에 각종 신전들이 즐비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분수대가 있는 건물은 세나토리오 궁으로 1143년 교황에 반기를 든 원로원들의 건물이었는데 현재는 로마 시장의 집무실이며 들어갈 수는 없다.
마르첼로 극장의 유적
캄피돌리오에서 내려와 왼쪽으로 진실의 입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 마르첼로 극장의 유적이 있다. 이 극장은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완성되었고 규모가 의외로 컸기 때문에 약 1만 명 정도의 사람을 수용할 수 있었다. 자세히 보면 집들이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13세기 사벨리 가문을 위시하여 후에 그들의 저택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극장의 원형을 찾아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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