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또봉이 이렇게 생겼시유

2015. 5. 31. 17:06이런 저런 내 얘기들/지산이 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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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문화병원』산후조리원인데, 병원 병실에서 어제 옮겼답니다.

현대백화점 옆에 있더군요. 아이들 사는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입니다. 아주 가까워요.

밖앗사돈이 현대백화점 헬스를 다닌다니까 매일 들르게 생겼습니다. ^^

 

 

 

 

 

 

 

 

 

 

작은어머니는 지금도 손목을 쓰면 안된다고 합니다. 우리집에 여태 못 오고 계시죠.

해서, 부산엔 집사람이랑 큰애랑 셋이만 갔습니다.

작은어머니가 계셨으면 잡채니 뭐니 애들 먹을 걸 좀 만들어 싸갔을텐데 말입니다.

 

 

 

 

 

 

 

 

 

 

 

 

 

 

 

 

 

 

 

 

 

 

룸이 크드만요. 널널해요. 아들도 여기서 2주간 함께 사는 겁니다.

아침에는 보호자 밥도 나온다네요.

아들이 수요일까지 휴가냈다는군요. 그 뒤에는 안사돈이 있으니까.

 

 

 

 

 

 

 

 

 

 

여긴 휴게실이고,

 

 

 

 

 

 

신생아실입니다. 30명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안에는 못 들어갑니다.

유리창에다 산모 카드를 보여주면 아기를 데려와서 유리창 저 편에 놓아놔줍니다.

면회는 오전에 두 시간(10시~12시), 오후에 두 시간 동안.

 

두 시간 마다 산모가 가서 한 시간 동안 수유를 하는데,

누워서 하는 게 아니라서 많이 힘든가 봅디다.

 

 


 

 

 

 

 

 

 

 

 

똘방똘방하지요? 눈을 돌리며 쳐다봅디다? 생각이 있는 것처럼요.

얼굴에 홍반이 폈다고 에미 애비가 걱정하더구만 깨끗해졌습디다.

칭얼대지도 않고 잘 먹는답니다.

뱃속에서 나올 때도 별로 울지 않고 바로 편안해하더래요. 스트레스가 없는 아기 같다고.......

다른 아기들보다 키가 큽니다. 2~3센티 차이면 많이 큰 거지요.

 

안사돈이 날 닮았다고 하시던데, 글구보니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런 것도 같습니다.

눈매나 입 다문 모양, 귓밥 큰 거, ‥‥오호! 좀 그런 것도 같은데요?

 

아닌게 아니라 또봉이가 저를 닮아야만 할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아버지를 쏙 빼닮았는데,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 사진을 보니,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닮으셨더군요.

그러니까 제 얼굴이 우리 집안의 오리지널 판인 겁니다.

 

양구 큰집식구들은 큰아버지부터 아들들 손자들 모두‥ 오종종하게 생기신 할머니를 닮았습니다.

넉넉한 할아버지의 얼굴판을 닮은 사람은 아버지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형제 중에서 아버질 닮은 것은 저와 속초 사는 큰누님 뿐입니다.

형은 정체불명이고, 동생은 어머닐 닮았습니다.

 

다시, 제 아들들은,

저와 제 아내를 반반 닮긴 했습니다만, 제 분위기와는 다르죠.

그러니 손자녀석 중에 한 놈이라도 집안 혈통이 나와야할 것 아닙니까.

 

형네 맏이가 딸 하나만 낳고 그만 둘 모양입니다.

어쩌면 또봉이가 우리 집안 장손 노릇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부산서 올라오는 기차, 예매하기가 참 힘듭니다.

3일 전부터 계속 딜다보고 있는데도 자리가 안나옵디다. 간신히 2시 차 잡았습니다.

사돈네도 오셔서 인사나누고, …… 산후조리원에서 두 시간 정도 머물다가 ……

부산박물관에서 혼인가 넋인가 기획전시를 한대서 그거 잠시 들러보고

점심 먹고 올라왔습지요.

 

 

 

 

 

 

주차할 곳이 없어서 후다닥 보고 나왔습니다.

별 거 아니예요. 전시실에 관람객이 아무도 없습디다.

 

 

 

 

 

 

 

 

 

 

 

 

 

 

 

 

 

남포동 '냉채족발'을 먹을까 했는데,

거긴 주차장도 없대지, 가서 또 줄서서 대기하고 어쩌고 하다보면, 아무래도 2시 기차 시간이......

안되겠어서 부산역 앞에 있는 차이나 타운으로 갔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선 짬뽕이나 볶음밥 같은 한국음식을 시킬 게 아닙디다.

말 그대로 중국식으로 해줍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