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피차일반인 걸요!”하면서 인사 받았습니다.
아무리 아들 딸 구별이 없는 세상이라곤 해도
그래도 번짓수는 있는 거지요.
사돈이 들으면 서운하시겠지만, 또봉인 엄밀히 우리집 손자입니다.
외손자는 한 치 건너 두 치, ‘곁불’일 수밖에 없어요.
당장 형님네 조카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들에서 나온 애랑 딸에서 나온 애랑은 다릅니다.
손녀 손자를 불문하고 역시 그렇습니다.
그리고 누님네 애들, 외조카를 보면 더하죠.
아무리 가까이 지낸다해도 외가는 외가(外家)예요.
잠재의식 속에 유전자처럼 자리잡고 있어요.
배우고 가르치지 않아도 본능으로 그리로 돌아갑니다.
제게 딸이 있어서 외손자를 낳는대도 그 의식은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서운해 할 턱이 없지요. 이치가 그러한데.
그래서 이번에 사돈이 말씀하신 ‘축하합니다’를
겉치레 인삿말로 넘기지 않습니다.
손주 귀여운 거야 친(親) · 외(外)가 따로 있을까만,
의무감이란 측면에선 확연히 다르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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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동실은 오늘로써 끝이랍니다. 메르스 감염 때문이라네요.
아들도 내일부터는 출근이니까 아다리가 딱 맞는구먼요.
스물 여덟에 아비가 됐으니 빠른 거지요? 아비 된 게 동창 중에 다섯번째라네요.
그나저나 이제 내일부터 출근해서 밀린 일 처리하자면 쎄똥 빠지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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