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퓨리>를 볼 걸......

2014. 12. 8. 12:18음악/영화. 영화음악

 

 

 

 

2차 세계대전, 전차부대를 이끄는 대장 ‘워대디’에게 적으로 둘러싸인 최전선에서의 마지막 전투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수 차례의 전투로 대부분의 동료를 잃은 그에겐 단 한 대의 탱크 ‘퓨리’와 지칠 대로 지쳐버린 부대원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게다가 지원군으로 경력이 전무한 신병 ‘노먼’이 배치되고, ‘워대디’는 신참을 포함한 단 4명의 부대원만으로 적진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백 명의 적들과 맞서야 하는 단 5인의 병사.
최소의 인원과 최악의 조건 속, 사상 최대 위기에 처한 ‘워대디’와 그의 부대는 생존 가능성 제로, 최후의 전쟁터로 향하는데…!

 

 

 

 

 

네티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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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전차장 출신이자 원래 밀리매니아,

그리고 현재는 탱크가 아닌 잔디깍기를 타고있는 40을 바라보는 아저씨입니다.

몇 장면에서 고증?을 원하는 분들도 있을테고

회사 직원들이 이영화를 보고와서 저에게 자꾸 묻는 부분이 있어 참고글 남깁니다.

 

[의문 1] 전투씬에서 총알 색깔이 녹색이다! 무슨 레이져냐!!

 

라고 군필인 직원이 물어 왔습니다.

대답은? 예광탄이 흔히 밝은 오렌지빛을 내는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예광탄 쏘다보면 녹색을 더 많이 봅니다.

보통탄은 탄두부분이 구리로 되어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ㅎ 확신은 없습니다.

 

[의문 2] 타이거(티거) 전차는 왜 맞아도 멀쩡하냐?

 

퓨리와 같은 셔먼은 전차포 구경이 76mm 관통력이 약합니다.

그런데.. 티거란놈의 전면 장갑은 무지막지합니다. 거기다가 88mm포를 장착하고있고

게다가. 독일사람들이 물건하나는 정교하게 만들어서 명줄율이 엄청납니다.

사실 티거 1대가 매복해서 셔먼 4대를 공격한 상황이 실제라면 그냥 사냥당하고 끝입니다.

영화기 때문에 티거가 져준거죠.

실제 전투라면 셔먼 3대가 돌격할때 티거는 제자리에서 사냥하다가 거리가 좁혀지면

후진하면서 전투하는게 더 일리 있죠. 제가 전차장이면 절대 가까이에 오지 않게 할겁니다.

 

[의문 3] 백린탄이 뭐냐? 혹은 저때도 백린탄이 있었냐?

 

제가 타던 전차에도 백린탄을 포탄 62발중 4발을 실었습니다.

목적은 표적지시, 연막살포, 인마살상, 발화로 기억하는데요.

이게 인마살상을 목적으로 했을땐 상당히 잔인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백린은 공기중에 노출되면 타기 시작하는데요. 절대 안꺼집니다. 물속에서도 탑니다.

기관총 진지에 백린을 쏘기위해 빵형님이 백린장전이라고 탄종지시할때 소름 돋았습니다.

보통 기관총 진지는 고폭탄 신관을 지연으로 맞추고 건물안에서 폭발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잔인하게 백린탄이라니....

백린탄이 대인용으로 사용될시에 너무 잔인한 피해를 주기때문에 화학무기 금지조약에 의거 금지된 무기인데요. 이걸 아직 사용하는 국가는 자랑스럽게도 대한민국, 미국, 이스라엘등 일부국가가 사용중입니다.

2차대전중에 개발해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전, 베트남전에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에 사용한게 있는데...... 피해자들 처참합니다.

악마의 무기라고 불리는 백린을 사용해 민간인 지역을 공격한 이스라엘. 스스로 악마가된거죠.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7dltkdgns7&logNo=120174298005

이 링크는 좀 잔인하니... 맘먹고 들어가시던가 임산부는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의문 4] 팬저파우트..(이름을 몰라서 저거뭐? 묻더라구요)

 

최초의 성형작약탄두를 장착한 휴대용 발사기. 순전히 장갑 파괴용으로 개발된 무기입니다.

http://mode74.tistory.com/372

설명하자면 길고.... 위에 링크타고 가시면 잘~ 설명되어 있네요.^^

전차를 잡을려면 일단 철판을 뚫어야 하는데....

드릴대신 폭약이 순간적으로 고열을 내면서 한쪽으로 집중되도록 만들어진 탄두입니다.

철판을 뚫고 동시에 남은 열에너지와 녹아내린 철판껍질을 함께 전차내부를 공격하는데

사실상 뚫리면 전차안에서 다 죽는다고 봐야 맞습니다.

퓨리도 결국 한대맞고 탄약수가 사망하는데요...

사실 그렇게 맞으면 최소 포탑안에 3명은 사망 또는 사망에 가까운 중상입니다.

네..영화니깐... 한명 죽고 슬퍼할 시간도 있겠죠.....

 

[의문 5] 저당시 탱크가 움직이면서 쏘는게 가능한가?

 

가능은 합니다.........만. 문제는 안맞습니다. 운좋으면 맞거나~

포수가 신의 경지에 이른 명포수라면 가능은 합니다.

현대 전차는 포구안정기가 달려있어서 상하좌우 흔들림 읽어내서 조준을 유지해주지만,

2세대 전차까지는 탱크가 흔들리는대로 포가 같이 흔들리기때문에 안맞습니다

움직이면서 쏘면 포탑이 날라가버린다는둥.. 이상한 말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절대 이상없습니다. 안맞는게 문제지.....

영화에서 기동간 사격을 하는데요.... 원래는 기동. 정지... 사격 기동... 이런순서로 해야죠.

실제기록에는 기동간 사격으로 상당한 전과를 올린 기록도 있으니 아니라고 할수도 없고.

 

 

 

 

마지막으로 저의 감상평은?

고증을 제법한 영화는 맞습니다.

총소리도 리얼~ 게다가 포탄비행음. 철갑탄 튕기는 소리는 리얼에 매우 가깝습니다.

제가 군에 있을때 후반부에 전자표적지가 들어왔는데요

초기엔 표적에서 좀 떨어진곳에 벙커가 있습니다. 전차가 표적을 쏘고 잠시후에 천막으로된

표적으로 가서 구멍을 확인하는 식인데...... 튕기는 포탄, 고폭탄폭발음. 진동. 진짜 리얼이죠...

똑같다고 할수 없지만 비슷합니다. 소름 돋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훌륭한 전쟁영화는 아닙니다.

더 리얼하게 잔인하게 포탑안에서 죽어가는 전차병들을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불붙은 포탑에서 간신히 탈출했지만, 들이마신 뜨거운 공기로 폐가 타버려서 서서히 죽어가는.....

화약연기에 눈물콧물 흘리는 모습도 보여줬어야 했는데..... 너무 깨끗한 포탑 ㅡㅡ;

5:300이 가능한 전투냐고 묻기도 하는데요.... 솔직히 낮이면 가능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탄이 넉넉하고~ 저당시엔 산탄이 왜 없었는지 모르겠네요.

포탄중에 산탄이 있습니다. 대인전용 구슬이 들어있는 명량에 조란환 생각하시면 될듯~

사거리가 약 400m정도. 초탄에 산탄을 두발정도 먹이고, 차량에는 고폭탄 한발씩.

그리고 백린탄을 나머지 쏟아부으면~ 몇명 안남습니다.

그상태로 포탄 아끼면서 공축으로 원거리 제압. 전방기총으로 근접제압.....

낮에는 절대 전차 가까이 접근 금지죠.. 근데 영화는 야간전투 ㅠㅠ

퓨리... 반갑고 아쉽고 그런 영화네요^^

다음에 또 전차영화를 만든다면~ 독일군 입장에서 만들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전차병들은 독일전차병 군가를 개사해서 부르고 있답니다.

 

아... 그리고 고증 지대로! 전차장들 보통 승무원들 말 안듣고 그러면 발로 찹니다.

아무래도 전차장 위치가 위에 있어서 제일 빠른게 ㅋㅋㅋ

기갑의 전통이란게 ㅋㅋ 헬멧쓰고있어서 크게 아프게 때린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저도 포수로 시작해서 몇번 맞았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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