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6. 10:09ㆍ미술/서양화
표현주의 선구자 제임스 앙소르(James Sydney Ensor) (1860 - 1949)
La aniquilación del ángel rebelde
Skeleton Looking at Chinoiseries
Figures in Front of the Playbill of La Gamme d'Amour
음모 1890 x 90 150 안트베르펜 왕립미술관
<음모>는 마스크를 즐겨 그려서 '마스크의 화가'로도 불리는 제임스 앙소르의 작품이다. 앙소르는 초기의 리얼리즘 화풍에서 벗어나 점차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에 관심을 두게 된다.
그 계기는 브뤼셀에서 열렸던 '20인회'전시에서 본 오딜롱 르동을 비롯한 상징주의 화가들의 작품이었다. 렘브란트와 고야 같은 화가, 캐리커처와 자포니즘(일본풍 회화)등의 영향도 받았다. 그리고 기괴한 의상, 현실적이거나 기록적인 모티프와 과정을 이용해 우스꽝스러운 상상의 구경거리를 만들어나갔다.
자굼에 자주 등장하는 마스크를 처음으로 선보인 때는 1883년. 앙소르의 마스크는 현실과 가치의 모호한 관계를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 그는 마스크를 이용해 현실을 그로테스크하게 변화시킨다. 마스크를 쓴 자는 사물의 논리적이고 자연적인 질서와 어우러시면서도 속임수를 펼힌다.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냉소적인 유머다.
흥겨운 카니발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음산한 이도상은 그가 현대예술에 중요하게 기여한 부분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마스크들은 한껏 즐거운 분위기면서도 슬프다. 이것들은 비이싱적이며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여기서 마스크는 자연적으로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는 단지 마스크를 위선의 상징으로 보지 않는다. 과거의 마스크에 대한 상징이 보여주듯이 매혹적이거나 위협적인 모습의 가면 뒤에 추하고 약한 존재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반대로 가면으로 나타나는 위장의 표현은 존재의 진실한 속성이 된다. 그들은 앙소르의 가면에서처럼 어리석고 악하다. 앙소르는 인간 본성을 그렇게 보았다.
여러 작품에서 자신을 희생자로 묘사했기에 앙소르의 그림들은 흔히 자화상으로 해석된다. 이 그림 중앙에는 한 여자가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있다. 남자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 것을 자랑하는 몸짓으로. 다른 손에는 남자에게 받은 것인지 꽃다발까지 들고 있다. 둘은 결혼이라도 한 것일까?
남자의 앞쪽에는 천박해 보이는 여자가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는 인형을 어깨에 올려놓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손가락으로 남자를 가리킨다. 남자의 운명을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주의는 온통 우스꽝스럽고 사악한 모습의 인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최상운,『플랑드르 미술관』)
Christ's Entry into Bruss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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