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5. 09:55ㆍ산행기 & 국내여행/여행정보 & 여행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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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테헤란의 치안이 더 안전하다고 말하면 믿을 수 있을까? 실제로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
에도 '이란은 여행하기에 가장 안전한 나라이다'라고 쓰여있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인데,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대부분 믿기 힘들어 하며 신기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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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어 문자는 아랍어 문자를 차용하고 있지만 이란어는 아랍어에 없는 3개의 알파벳을 독자적으로 추가하여
문법, 읽는 법, 표현 등은 전혀 다르다. 같은 동아시아지만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관계처럼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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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람들은 셈족인 아랍인이 아니다. 이란인은 아리아인이다. 흰 피부의 이탈리아 스페인 사람과 비슷하다.
이란인들은 아랍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면 굉장히 불쾌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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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미국의 경제제재와 거래제한조치로 인해 국가간 송금이 힘들다. 당연히 비자나 마스타카드 등 신용카드
도 사용할 수 없다. 그렇게때문에 이란 여행이나 체류시 오로지 현금을 들고 다녀야 한다. 2012년 달러 대비 환
율은 1달러당 1800투먼이다. 우리 돈 1800원 정도이다. (공식 화폐단위는 리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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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엔 일부다처제가 있지만 오래 전의 관습일뿐 사문화에 불과하다. 극히 드물다. 이란 여성들은 기가 센 편이
다. 남성들에게 고분고분하는 무슬림 여인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집안일 하는 여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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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민족을 뽑는 대회가 열린다면 보나마나 1등은 이란인들이 차지할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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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교통체증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 살인적이다. 테헤란의 중심부는 혼돈의 거리다. 삼차선 도로에서 사차선
으로 달린다. 횡단보도가 있지만 무의미하다. 일방통행길은 당연히 쌍방통행길이다. 약간의 차 긁힘은 서로 모른
체 지나간다. 버스나 지하철엔 남녀간의 구별이 있다. 앞쪽엔 남자가 앉고 여자는 뒷쪽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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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이란력을 사용해서 년도, 달, 그리고 휴일 개념이 다르다. 우리로 치면 일요일부터 일을 시작하고 금, 토
요일을 쉰다. 이란은 겉보기엔 삼엄한 무슬림국가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우리네 사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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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으로 혹은 다른 이슬람 지역으로 여행 가게 된다면 사진 찍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허락 없이 여성들의
사진을 찍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사진 찍자고 먼저 다가오는 이란인들이 많은 편이고 그들과 찍는 것은 상관없
지만 멋대로 앵글과 모델을 정해 찍는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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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 가게된다면 쇼핑센터에 꼭 가보길 권한다, 그곳을 경험하면 이란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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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란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보고 깜짝 놀랐다. 크기는 우리나라 햄버거 사이즈의 두 배 정도, 그리고 속재료
도 가득가득 차있는데, 얼굴이 조막만한 이란 여성들도 그 햄버거를 가뿐히 해치운다. 그들은 1인용 사이즈의
피자를 각자 주문해 먹는데, 미디엄 사이즈의 피자 한 판도 거뜬히 해치운다. 샌드위치나 핫도그 역시 성인 팔뚝
크기 정도다. 이란인들은 유난히 패스트푸드를 즐긴다.
이란인들은 매우 신 음식을 좋아하고 짜게 먹는 편이다. 신 석류주스를 벌컥벌컥 마신다. 또한 이란인들은 모든
음식에 치즈와 버터를 가미해 먹으며 하얗고 껄쭉한 를레인 요구르트를 매 끼니마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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