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상 생가터

2013. 4. 26. 20:37책 · 펌글 · 자료/ 인물

 

 

 

 

동지들!

 

오늘 이 순간부터 여러분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던 인민의 부대로서 행동하고 싸워야 합니다.

인민의 군대인 여러분은 무엇보다도 인민을 사랑하고 아껴야 합니다.

어떤 이유가 있더라고 인민을 함부로 죽이거나 괴롭히면 안 됩니다.

설사 우리에게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정당한 인민재판의 절차를 거쳐 심판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총을 들이댄 적이라 할지라도 모두 우리의 동포, 우리의 형제입니다.

전투 중에 죽일 수는 있지만 일단 포로로 잡으면 절대 죽여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인민의 군대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규율이며

이를 어기는 대원은 인민의 이름으로, 혁명의 이름으로 처단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단순히 총을 든 군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가장 크고 중요한 임무는 남조선 인민들에게 미제국주의와 그들이 하수인 이승만 도당의 죄악상을

널리 선전하는 일입니다.

압제에 신음하는 인민들을 투쟁에 나서도록 선동하는 일 입니다.

이승만에 반대하는 양심적인 세력을 조직하는 일 입니다.

민족통일과 계급해방을 선전하고, 선동하고, 조직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인 것입니다.

이러한 과업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극좌적인 구호나 폭력, 소영웅주의적이고 모험주의적인 폭력살인은

반동을 이롭게 할 뿐입니다. 혁명을 갉아먹는 크나큰 죄악에 불과합니다.

지나간 일은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당성이 훌륭하고 전투를 잘하는 대원일지라도 이 규약을 어기면 가차 없이 처벌 될 것입니다.

인민의 이름으로, 혁명의 이름으로 과감히 처단할 것입니다.

명심하기 바랍니다."

 

(이현상평전 중에서)

 

 

 

 

 

 

 

 

 

 

 

친구가《이현상 평전》에 나오는 주소를 들고 이렇게 저렇게 찾아냈습니다.

제가 동네 아줌마한테서도 확인을 했습니다.

서대산에서는 거리가 좀 멉니다. 특별한 지형적 특징은 없구요.

여기서 조금 가니까 칠백의총이 나오더군요.

저 파란색 스레트 지붕 집인데, 당연히 이사온 사람들이 새로 지은 것이겠지요.

지금도 관리가 안되는 빈 집처럼 보이더군요.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만석꾼이었다니까 이 터에 집이 여러 채가 있었을 겁니다. 

집 주변이나 인근의 논밭도 전부 다 이현상이네 소유였을 거구요.

산촌마을 치고는 들이 넓은 편이더군요. 

보이는 교회는「군북교회」입니다. 그걸로 네비 찍고 가시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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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 ciao (안녕 내 사랑)  -  Anita Lane

 

 

And in one morning I was awakenend
oh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and in one mornig I was awakenend
and found the enemy was here.

그리고 그 어느 날 아침에 깨어나 보니
오, 아름다운이여. 안녕, 안녕, 안녕
그날 아침에 깨어나 보니
적들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네.

Oh Partisan, take me from this place
oh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oh Partisan, take me from this place
because I feel I´m dying here.

오! 파티잔, 나를 여기에서 데려가 줘.
오! 아름다운이여. 안녕, 안녕, 안녕
오! 파티잔, 나를 여기서 데려가 줘.
여기에서 죽고 싶지는 같아.

 

And if I die, up on that mountain
oh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and if I die, up on that mountain,
then you must bury me up there.

내가 이 산 위에서 죽으면,
오! 아름다운이여. 안녕, 안녕, 안녕
내가 이 산 위에서 죽으면,
이곳에 나를 묻어주게

Bury me high up, up on that mountain
oh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bury me high up, up on that mountain
and let the flower walk my way.

산의 정상에 나를 묻어주게.
오! 아름다운이여. 안녕, 안녕, 안녕
산의 제일 높은 정상에 나를 묻어주게.
그 곳까지 꽃과 같이 걸을수 있게

  

Oh Partisan, take me from this place
oh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oh Partisan, take me from this place
because I feel I´m dying here.

오! 파티잔, 나를 여기에서 데려가 주게.
오! 아름다운이여. 안녕, 안녕, 안녕
오! 파티잔, 나를 여기서 데려가 주게.
여기에서는 죽고 싶지 않아

 

And in one morning I was awakenend
oh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and in one mornig I was awakenend
and found the enemy was here.

그리고 그 어느 날 아침에 깨어나 보니
오, 아름다운이여. 안녕, 안녕, 안녕
그날 아침에 깨어나 보니
적들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네.

Oh Partisan, take me from this place
oh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oh Partisan, take me from this place
because I feel I´m dying here.

오! 파티잔, 나를 여기에서 데려가 줘.
오! 아름다운이여. 안녕, 안녕, 안녕
오! 파티잔, 나를 여기서 데려가 줘.

 

 

 

Stamattina mi sono alzat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Stamattina mi sono alzato e ba trovato l"invasor


그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 내 사랑 안녕,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 안녕
그날 아침에 깨어났을 때 침략자들을 발견했다오

O partigiano portami vi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O partigiano portami via che mi sento di morir


애국투사여, 나를 데려가 주오.
오 내 사랑 안녕,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 안녕
애국투사여 나를 데려가 주오 조국 위해 투쟁할 수 있도록

E se muoio da partigia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se muoio da partigiano tu mi devi seppellir


내가 애국투사로 죽거들랑
오 내 사랑 안녕,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 안녕
내가 애국투사로 죽거들랑 나를 묻어주어야 하오

E seppellire lassu in montagn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seppellire lassu in montagna sotto l"ombra di un bel fior


나를 산 밑에 묻어주오
오 내 사랑 안녕,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 안녕
나를 산 밑에 묻어주오 아름다운 꽃 그늘 아래

E le genti che passeran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le genti che passeranno e diranno o che bel fior


그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오 내 사랑 안녕,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 안녕
그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아름다운 꽃이라 말할 것이오!

E" questo il fiore del partigiano morto per la liberta


애국투사의 꽃이라오 조국 위해 죽어간 꽃

 


 

Anita Lane


Savage Rose

 

 

 

아래 - 아고라 펌)

한국의 6월을 열면서 가장 듣고 싶은 노래가 '벨라 챠오(Bella Ciao)'라는 노래입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의 민중들이 군중집회에서 가장 널리 부르는 노래를 뽑는다면

인터내셔날가와 더불어 이태리 민중 가요인 '벨라 챠오'(빨치산의 노래)일 것입니다.

 

벨라 챠오는 원래 이탈리아 북부 지방의 노동요입니다.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그렇듯이 느린 템포가 특징입니다.

이 노래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시기는 1948년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청년 평화우호축제' 때 이탈리아 학생 대표들이 부르면서였습니다.

벨라(Bella)는 '아름다운 아가씨, 사랑하는 여인'이고, 챠오(Ciao)는 '안녕'을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국투사의 꽃'이란 이름으로 번안되어 있습니다.

벨라 챠오는 이브 몽땅과 밀바도 불렀지만 이들 말고도 전 세계의 수많은 가수들이 여러가지 버전으로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부른 노래는 대개가 경쾌하고 빠른 편입니다.

그야말로 투쟁현장에서 전열을 가다듬을 때 부를 수 있도록 편곡된 노래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흘러 나오는 노래는 아니타 레인(Anita Lane)이 부른 벨라 챠오입니다.

원곡의 분위기를 가장 잘 살린 노래로 손꼽힙니다.

이 노래는 그녀의 <Sex O'Clock> 음반에 수록돼 있습니다.

그녀가 부른 벨라 챠오를 들으면 심장을 파고드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절규에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내일이면 죽을 운명의 빨치산 청년이 사랑하는 애인을 뒤로한 채 부르던 노래,

산과 계곡에서 수많은 전사들이 죽어가면서 불렀던 노래와 가장 닮아서가 아닐까요?
이탈리아의 쓰라린 역사와 비감 어린 사연이 철철 묻어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파시스트와 나치 독일군에 쫓겨 산악 지방에 은거하던 이탈리아 빨치산들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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