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0. 16:34ㆍ음악/우덜- ♂
이수인 작사 작곡 / 임웅균 노래 /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 * *
김영랑 詩..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내 마음의 어딘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듯 눈엔듯 또 핏줄엔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이 노래『내 마음의 강물』은 내가 참 좋아하는 가곡 중의 하나여서,
한 때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기만 하면 저절로 흥얼거려졌던 곡이다.
톤 굵은 남자 성악가들이 씩씩하게 부르는 걸로 봐서는
결코 슬픈 추억을 떠올리는 노래가 아닌 것 같은데,
나는 이상하게도 이 노래를 부르면 맘이 '愛哀'해진다.(이런 단어도 있나?)
내 살아온 과정 중에 '모진 된서리'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고,
그렇다고해서 ‘고운 진주로 알알이 맺힌’ 바도 당연히 없었다마는…,,
헌데, 나는 왜 이 노래에 끌리는 지를 모르겠다.
아마도 음(音)쪽보다는 노래가사 때문일 것 같은데,
‘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린인가?
.
.
그리고,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라고 하려면 적어도 나이 오십은 넘겨야지 싶은데…,
이 노래가 결혼식 축가로도 많이 불리운 걸 보면,
젊은애들은 또 무슨 생각으로 이 노래를 불렀을지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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