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7. 19:18ㆍ음악/쟈덜- f
니코 피로스마니,여배우 마르가리타 (1909)그루지아 미술관
그루지아 출신 작가 니코 피로스마니는 앙리 루소에 비견될 만한 작가다.
그가 살아 있을 때는 아무도 그의 위대함을 몰랐다.
그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그의 작품은 사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여배우 마르가리타'는
가수 심수봉이 불러서 알려진 노래 '백만 송이 장미'의 주인공이다.
러시아의 국민가수 알라 푸가초바가 원곡을 부른 이 노래에는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의 애절한 사랑이 담겨 있다.
니코 피로스마니는 지독히 가난한 화가였다.
그의 작품의 단조로운 색감은 물감을 넉넉히 살 수 없었던 가난의 흔적이기도 하다.
옛날이야기들이 늘 그렇듯이 그림 속의 주인공 마르가리타는 아름다운 여자였다.
지방 삼류 악단의 배우였지만,
늘 그녀를 숭배하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이 가난한 화가의 사랑은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 한순간도 사랑을 멈출 수 없었다.
어느 생일날 아침,
느지막이 눈을 뜬 마르가리타가 창문을 열었을 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녀의 집 앞 고목에 온갖 꽃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가난한 화가의 선물이었다.
그날 그루지아의 모든 꽃들이 그곳에 모인 듯했다.
감동한 여배우는 가난한 화가의 사랑을 받아들였지만,
물론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림을 그려주는 일 말고 무엇이 있었겠는가.
이 그림이 그녀의 마음에 들었는지는 의문이다.
이 그림이 그녀의 취향에 맞든 안 맞든
그녀의 모습은 新원시주의의 대표적인 그림으로 노래와 함께 전해지고 있다.
- 이진숙, 러시아 미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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