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2010. 3. 31. 07:38산행기 & 국내여행/펌) 여행사진

 

 

 

 

칠전에 작은놈이 상해(上海) 가서 찍어온 사진입니다.

졸업식 끝나면 사나흘 휴가를 주거든요.

그 틈을 이용해서 후다닥 다녀온 겁니다.  

상해는 제가 좀 압니다.

우리 여행객들 다니는 코스란 것이 빤해서 제가 설명을 붙여도 되겠습니다.

  

 

 

 

 

 

 

 

  

상해 포동(浦東)공항인가본데, 제가 갔을 때 한참 공사중이었습니다.

상해시내가 그 때문에 먼지로 자욱했습니다.

상해시 크기가 면적으론 서울의 10배, 인구는 3배가 넘는다더군요.

  

   

 

 

  

 

 

  

수족관이 어디에 새로 생긴 모양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없었습니다.

 

    

 

 

 

 

 

 

 

 

 

 

  

 

 

이녀석들 둘이 갔는데 계획에도 없이 간 거라서 아무렇게나 돌아다녔답니다.

마지막날은 현지 여행사에 의뢰해서 함께 다녔다더군요.

역시 여행사 따라다니니까, 편코, 시간 절약되고, 돈도 적게 들더랍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앞으로는 배낭여행을 하더라도 현지 여행사 가이드를 동반하라구요.

맹하게 다녀오는 것보단 백 배 낫습니다. 돈이 더 들더라도 제대로 하고 와야지요.

시간이 없잖습니까? 같은 곳을 두 번 가긴 어렵거든요.

 

   

 

 

 

 

 

 

 

 

 

 

 

 

 

 

 

  

 

 

  

 

기는 소주(蘇州)에 있는 '졸정원'입니다. 

상해에서 삼십분 정도 걸릴 겁니다.

옛날에는 소주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였다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볼 것이 없습니다.

이 졸정원 유래를 듣다보면 기대가 커지는데, 막상 가보면 그야말로 졸(拙)정원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정원이란 것들은 다 없어진 모양입니다.

문화혁명과 연관이 있지는 않을까 추측해봅니다만.

 

상해에서 근무하다가 얼마전에 나온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상해와 소주 중간에 '무석'이란 곳이 좋다더군요.

그래서 누누히 일러줬는데도 이녀석들이 애비 말을 우습게 알고....

무석에 볼 게 많답니다. 뱅그르 돌아가는 어마어마한 불상이 있답니다.

아랫 사진의 국수. 막 싸구려 국수 같지요?

졸정원 안에서 사먹었나 봅니다. 졸정원 안에 허룸한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소주는 '중국의 베니스'라는 곳인데, 지금 보니 물이 제법 많군요.

제가 갔을때는 아예 또랑물이었습니다.

관광산업으로 개발을 한 것 같군요. 그렇다면 어중간 해졌겠습니다.

 

 

 

 

 

 

   

 

시 상해로 돌아왔는가 봅니다.

처음엔 황산을 가겠대서 말렸습니다.

패키지 여행도 아닌데, 시간상으로 불가하단 거였죠.

황산은 운무(雲霧)때문에 아무것도 못 보고 올 확률이 70%라더군요.

백두산이나 마찬가지지요.

재수 없으면 완전 황입니다.

  

 

 

 

  

 

  

 

 

 

  

 

  

 

 

 

  

 

  

 

 

  

 

 

  

 

 

 

  

 

 

  

 

 

  

 

 

  

 

 

보아하니 고급 식당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음식값은 비싸지 않았을 겁니다.

중국이 음식값 만큼은 무지하게 싸거든요.

지금 저거 틀림없이 1인당 100위안(18,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재작년에 낙양에서 측천무후가 먹었다는 수석요리(30종류 코스요리)도 100위안이 안됐거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게요리입니다.

옛날에 상해를 갔을때 물어봤습니다.

음식값이 이렇게 싸면 게 한번 먹어보자구요.

그랬더니 상해사람들은 바닷게 말고 민물 게를 즐겨 먹는다는데, 민물 게는 거기서도 비싸다고 말잡디다. 

지금 저 게가 민물 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민물 참게는 너무 작아요. 국물이나 우려먹을 정도 크기잖아요.

 

일본 홋카이도를 가면 '해선물 부페'라고 있습니다. 엄청 큽니다.

여행사에서 내는 광고를 보면 빼놓지 않고 나옵니다.

정말로 바다에서 나오는 모든 해물이 다 있습니다.

당연히 게도 빠지지 않지요. 처음 보는 종류의 게도 있더군요.

무한정 먹어도 되고, 값은 우리 돈으로 5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본 물가를 생각하면 무척 싼거지요. 그래서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우리나라 음식문화가 빈약하단 생각은 안듭니까?

중국 관광객들이 일반 식당에 들러서 먹어보면 기가 막힐 겁니다.

비빔밥이나 설렁탕 한 그릇만 달랑 나온다고 해보세요.

가이드가 땀 좀 흘릴 겁니다. 뭔 간식을 따로 주는 지는 몰라도.

 

중국, 프랑스, 터키, 이태리, 인도가 음식 강국이라지요?

가만보면 옛날에 영화를 누리던 나라들의 음식문화가 발달한 것 같습니다. 

주변의 약소국으로부터 조공을 받던 나라들이 역시 부유하게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농토래야 얼마나 됩니까? 그것도 맨 천수답.

그야말로 끼니거리나 걱정하며 살았지 무슨 음식문화가 발달할 건덕지가 있었겠습니까.

양반집이 음식을 잘하겠습니까? 상놈집이 음식을 잘하겠습니까?

같은 원리지요.

 

     

 

 

 

  

 

 

 

 

 

  

  

해 임시정부 건물입니다.

예전에 제가 방문했던 그곳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그때 재개발 지구에 포함되어 있어서 우리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후진 골목에 들어가 있어서 언제고 헐어내야 할 지역이었습니다.

당시엔 3층 목조건물이었는데, 비좁고 옹색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김영삼인가 노태운가 대가리 볐다는 것들도 다녀와서 쪽팔리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중국도 역사적 가치를 잘 알기 때문에 골치 아파했습니다.

지방정부에서 함부로 결정할 소관이 아니었을 겁니다.

우회해서 개발했는지, 통채로 옮겼는지, 아예 개발을 하지 않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불과 10여년 전에도 똥장군을 짊어지고 공동변소 똥 치우던 골목입니다.

집집마다 똥통 내놓고 햇볕에 말리고 있었지요.

 

 

  

 

 

   

 

 

 

 

 

  

 

 

 

 

 

   

 

  

 

 

상해 시내 한복판에 있는 '예원(豫園)'이라는 정원입니다.

아담합니다.

외딸리 떨어져 있다면 그럴 듯하게 보일 수도 있겠는데,

동네 한복판에 들어있다보니 담이 높은 것도 아니고 분위기가 영 어수선합니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는데, 근처에 또 '옥불사'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옥으로 만든 와불(臥佛)을 모셔놓은, 역시 조그마한 절입니다.

상해 시내에는 이렇다 할 유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목 · 금 · 토 · 일, 3박4일로 다녀온 겁니다. 

얘네들은 앞으로 해외여행 나갈 기회가 없을 겁니다.

군·경 친구들을 보니, 50세가 다 돼서야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나갈 수 있더군요.

그것도 일주일 이상은 안된답니다.

이녀석들, 앞으로, 여름방학때 하고, 겨울방학때 하고, 두 번 남았을 뿐입니다.

좋은 시절 다 갔지요. 부모 입장에서 생각하면 좀 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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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들 게살이 올라서 왔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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