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반도

2015. 7. 29. 21:48산행기 & 국내여행/펌) 여행사진

 

 

 

                          

세계에서 가장 광대한 황무지가 펼쳐져 있는 곳 중 하나인 캄차카 반도. 러시아의 최동단, 날짜변경선과 맞닿아 있는 캄차카의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페트로파블롭스크)는 모스크바보다 도쿄나 시애틀과 더 가깝다.

 

 

 

 

 

고립과 인프라 부재는 캄차카에 축복인 동시에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이곳 자연의 적막한 아름다움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부분적으로는 대규모 관광산업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이다.

 

 

 

 

 

캄차카는 주말을 이용해 홀가분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광대하고 외진 이곳을 둘러보려면 서둘러서는 안 된다. 반도 전체를 통과하는 코스를 완주하려면 몇 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생각하고 일정을 잡을 것을 권한다.

 

 

 

 

 

단언컨대 톨바칙 화산(вулкан Толбачик)은 캄차카 반도에서도 가장 외지고 인상적인 장소이다.

 

 

 

 

 

지금도 진행 중인 톨바칙의 화산 활동은 주변 지대를 달과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 놓았다. 소련 시절 달탐사 로봇을 우주로 보내기 전에 이곳에서 테스트를 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플로스키 톨바칙 화산(вулкан Плоский Толбачик) 분화구는 지름이 무려 3km다. 몇 차례의 강력한 화산 폭발로 죽어버린 숲이 화산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페트로파블롭스크에서도 육안으로 보이는 아바친스카야 화산(Авачинская Сопка)이나 코략스카야 화산(Корякская Сопка)이 가장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에서 출발하더라도 해발 2,741m의 아바친스카야 정상까지 오르는 데 여섯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코략스카야(해발 3,456m) 등반은 그보다 더한 도전으로 노련한 등산가도 최소 12시간은 걸려야 등반이 가능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황량한 지형, 그리고 그 주변의 파릇파릇한 풍광, 이어지는 바다의 경치에 넋을 잃고 나면 접근이 불편한 지리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노력, 인내를 감수해 이곳을 찾은 것이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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