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래 & 세르게이 예세닌

2015. 3. 6. 20:35음악/쟈덜- m

 

펌))

 


 

 


러시아 로망스 - 아름다운 시, 사랑과 이별, 자연, 인간의 영혼 등에 대한 가사와  클래식 어법에 기초한 곡 구조와 악기 구성을 바탕으로 노래하는 음악 스타일을 말하며 , 19세기 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러시아인들의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우리나라도 러시아 로망스가 사랑받는 것은 물처럼 흐르는  집시풍의 애조띤 리듬이 우리의 감성적인 면에서 공감을 이루기 때문이겠죠.


РЕЛИКТ - КЛЕН ТЫ МОЙ ОПАВШИЙ
렐릭트 트리오 - 낙엽을 흩뿌린 단풍나무(러시아 로망스)


낙엽을 흩뿌린 단풍나무,

(세르게이 예세닌의 詩)


낙엽을 흩뿌린 단풍나무여, 얼어붙은 단풍나무여
어째서 하얀 눈보라 속에 몸을 굽히고 서 있나요
아니면 무엇을 보았나요 아니면 무슨 소리를 들었나요

시골저편으로 산보라도 나가는 것 같아요
마치 술에 취한 문지기처럼 길가에 서서
눈 더미에 빠져 다리가 얼어붙은 거 같아요

아, 요즘 웬일인지 나약해진 나는
술잔치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지는 않고
갯버들을 만나고 소나무를 바라보고
눈보라 속에서 그들에게 여름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나는 마치 한 그루의 단풍나무 같아요
낙엽을 흩뿌린 단풍잎이 아니라
있는 힘을 다해 초록빛으로 남으려는
겸손을 잃어버리고 완전히 바보가 되어
마치 타인의 아내인 듯 자작나무를 껴안고 있어요


러시아의 천재적 농민시인 세르게이 예세닌(Сергей Есенин)은 1895년 8월 3일에 출생하여  천재는 박명한다는 말을 증명이나 하듯이 30세의 나이인 1925년 12월 28일 레닌그라드에서 자살하였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예세닌은 1916년부터 러시아 농촌의 자연과 민중, 역사에 바탕한  섬세한 서정시와 서사시를 발표하여 러시아혁명기를 대표했던 시인이었다.

 

 

 

이사도라 던컨 & 세르게이 예세닌

    현대무용의 개척자 맨발의 발레리나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이 1922년에 러시아를 방문하였을 때, 17세나 연상인 그녀와 만나게 되어 전격적으로 결혼하였으나 이사도라의 어머니같은 헌신적 사랑에도 불구하고 예세닌의 신경쇠약, 알콜중독과 간질로 인하여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1925년에 자신의 피로 마지막 시(잘 있거라 벗이여)를 남기고 레닌그라드의 호텔에서 자살함으로써, 천재적 발레리나와 천재적 시인의 결혼생활도 함께 마감하였다. 예세닌이 죽은 지 2년만에 던컨은 파리에서 스포츠카를 시승하다 숄이 차 바퀴에 끼어 목이 졸려 사망하게 된다.
        잘 있거라 벗이여 - 세르게이 에셰닌
        >
        
        안녕, 나의 친구, 다시 만날 수 없으니 이제 안녕
        다정한 친구, 그대는 내 속의 또 다른 나였네
        예정된 이별이니
        이제 더 이상 만남도 없는 거지
        안녕, 나의 친구, 악수도 하지 말고, 작별의 말도 하지 말자
        슬퍼할 것도, 눈썹을 찌푸릴 것도 없어
        이별은 새로운 일이 아니니까
        그러나 만남 또한 새로울 것은 하나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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