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4. 18:45ㆍ음악/쟈덜- m
Special | 밥 딜런(Bob Dylan) A to Z_
자료제공: 소니뮤직 / 글: 한상철(불싸조)
A | Allen Ginsberg
아무튼 밥 딜런을 얘기할 때 비트제네레이션 문인들과의 긴밀한 관계,
특히 앨런 긴스버그(Allen Ginsberg)와의 교류에 대한 사항들은 거의 빠지지 않는 듯 하다.
그는 밥 딜런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다큐멘터리에도 등장하는데
인터뷰에 의하면 서로의 작품에 충격을 받았고 영향을 줬던 모양이다.
일찍이 친구들의 곁을 떠난 잭 케루악(Jack Kerouac)의 묘지를 함께 거닐기도 했다.
[Desire] 앨범의 이너슬리브 라이너 노트에서도 앨런 긴스버그의 이름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자유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길 위에서' 사유하는 방식은 이 두 현인의 영원한 테마인 듯싶다.
B | Blues
밥 딜런의 노래 제목에서 유독 많이 검색되는 단어, 혹은 테마들 중에는 '블루스'가 있겠다.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던 체스(Chess) 시절의 수많은 블루스 레코드들의 빅 팬이었으며
자신의 몇몇 곡들은 원래 존재하던 블루스 곡들에 새로 가사를 입힌 형태로 완성시키기도 했다.
2009년 작 [Together Through Life]가 제작단계에 들어갔을 무렵 가졌던 인터뷰에서도
앨범이 1950년대의 블루스 싱어들인 윌리 딕슨(Willie Dixon)이라던가 하울린 울프(Howlin' Wolf) 등의 소리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혀두기도 했다.
당신은 밥 딜런의 무슨 '블루스'를 가장 좋아하는가?
C | Christmas In The Heart
신실한 크리스찬이기는 했지만 산타 클로스 같은 문화에 냉소적일 것 같은 밥 딜런은
최근 크리스마스 앨범 [Christmas In The Heart]를 발표하며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첫 싱글의 제목은 또 'Must Be Santa'인데 뮤직비디오를 보면 막 뛰어다니면서 춤까지 추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아직은 정정하신 모양이다. 오래오래 음악 하셨으면 좋겠다.
F | Family, Film
Family
월 플라워즈(The Wallflowers)가 두 번째 앨범의 메가히트를 기록하기 이전까지는
사실 제이콥 딜런(Jakob Dylan)이 밥 딜런의 아들임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제이콥 딜런은 월 플라워즈의 휴지기 이후 릭 루빈(Rick Rubin)을 프로듀서로 기용해
아버지의 회사인 콜럼비아(Columbia)로 들어와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제이콥 딜런에게 놀란 것은 일단은 그가 잘생겼고, 노래까지 잘 부른다는(!) 점에서였다.
아버지와 한 무대를 섰던 일은 없었고 페스티발과 같은 대형 행사에서 같은 공연장에서 다른 시간대에 연주한 적은 있었다고 한다.
이 두 부자는 서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데,
딸과 화해하려는 아버지의 심정을 다룬 노래 'Tears of Rage'도 그렇지만
밥 딜런이 풍운아 시절에 자식들과 잘 놀아주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Film
올드 팬들은 그가 사운드 트랙을 담당했던 [관계의 종말]로,
그리고 몇몇 영화팬들은 비평과 흥행 모두 안타까운 결과를 냈던 [마스크드 앤 어나너머스]로 기억하곤 했다.
최근에는 토드 헤인즈(Todd Haynes)의 [아임 낫 데어]를 통해 여러 시각으로 투영된 밥 딜런의 중요한 순간들이 영화화 되면서
젊은 세대들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Just Like A Woman', 'Just Like Tom Thumb's Blues', 그리고 'Like A Rolling Stone'와 같이
앞에 'Like'가 들어가는 노래 제목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는 정말 다양한 '무엇무엇'과 같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영화적 접근은 비교적 적확했다고 본다.
그래픽 노블 원작의 [왓치맨]의 경우 시작할 때, 중반부에, 그리고 영화 끝날 때 세 번 밥 딜런의 곡이 나오는데,
두 곡은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의 커버버전이었다.
'All Along the Watchtower'나 'Desolation Row'와 같은 곡들의 가사는 원작 만화책에도 직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J | Jack Frost, Johnny Cash
Jack Frost
[Love and Theft] 이후 모든 앨범들은 바로 잭 프로스트(Jack Frost)의 프로듀스를 통해 완성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정체불명의 프로듀서 잭 프로스트가 밥 딜런의 가명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Johnny Cash
물론 포크와 컨트리는 뗄 수 없는 관계지만 밥 딜런이 [Nashville Skyline]을 발표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단연 '맨 인 블랙' 조니 캐쉬(Johnny Cash) 때문이었다.
조니 캐쉬 역시 밥 딜런을 눈 여겨 보고 있었는데,
영화 [앙코르]에는 조니 캐쉬가 자신의 아내에게 밥 딜런이라고 죽이는 가수가 나왔으니 일청해 볼 것을 권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노 디렉션 홈] 다큐멘터리에도 밥 딜런의 조니 캐쉬에 대한 찬양은 이어진다.
밥 딜런에게 조니 캐쉬는 종교적인 지도자와도 같았다는데, 그를 만났을 때는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다고 한다.
조니 캐쉬는 그에게 자신의 기타를 선물로 줬고 이것은 컨트리 씬의 전통으로 누군가에게 기타를 받는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한다. U2의 보노(Bono)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모든 남자들은 어느 순간 자신이 계집애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바로 자신과 조니 캐쉬를 비교해봤을 때."
N | Newport Folk Festival, No Direction Home : Bob Dylan
Newport Folk Festival
뉴포트 포크 페스티발에서 밥 딜런이 전기기타를 들고나오자 주변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함께 해왔던 포크 가수들 또한 당황한 눈치였다.
이후 그의 공연은 대부분 절반은 일렉트릭 세션, 나머지 절반은 어쿠스틱 세션으로 진행됐는데
일렉트릭 세션이 진행되는 내내 사람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그런 반응에 대해 밥 딜런은 "너희들을 믿지 않는다"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밥 딜런의 팬이 욕하는 사람더러 "욕할거면 공연은 왜보러 왔느냐"고 따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멘트는 요즘 인터넷 상에서도 자주 보는 내용인 것 같다.
밥 딜런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야유는 꼭 그다지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친절함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아니까요."
No Direction Home: Bob Dylan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가 감독한 다큐멘터리로 그의 시작부터 교통사고 이후 컴백 직전까지의 시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두 장의 디스크에 무려 208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살아남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몇몇 오해들은 풀려졌고 새로운 사실들이 보충되기도 했다.
후에 스콜세지는 [샤인 어 라이트]에서 밥 딜런이 공연이 끝나자마자 악기를 팽개치고 차에 올라타는 장면을 고스란히 '재연'시키기도 한다.
S | Sampled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의 'Finger Lickin' Good'에는 'Just Like Tom Thumb's Blues'의 한 소절이 그대로 샘플링된 바 있다.
앞으로 나올 [Hot Sauce Committee Pt. 2] 에서도 샘플링이든 게스트로 초빙을 하던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밥 딜런을 모셔올 것이라고 [Check Your Head]의 리이슈 코멘터리에 밝힌바 있다.
이미 제목까지 'Subterranean Homesick Blues'의 가사에서 따온 쥬엘즈 산타나(Juelz Santana)의 'Mixin' Up The Medicine'은
밥 딜런의 가사를 그대로 읊는 형식의 코러스 파트를 가지고 있다.
최근의 예를 들자면 키드 쿠디(Kid Cudi)가 자신의 곡 'Highs N Lows'에 'Lay Lady Lay'의 기타소리를 그대로 따오기도 했다.
커버는 정말 수천, 수만 명이 했지만 샘플링의 경우 의외로 빈도가 드문 편이다.
T | Trilogy
[The Dylan Trilogy]라는 명의로 묶어서 재발매된 바 있는 90년대 중반 이후의 석장은 비평과 세일즈에서 모두 환호를 받았다.
[Time Out of Mind]를 시작으로 [Love and Theft], 그리고 [Modern Times]로 끝나는 이 후기작들은
현재 그들의 초기 곡들보다도 투어의 레파토리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오래된 밥 딜런의 팬 중 이번 공연을 예매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돌려듣고 가는게 좋겠다.
U | USA for Africa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를 주축으로 수많은 인기스타들로 구성된
자선 프로젝트 USA 포 아프리카(USA for Africa)의 노래 [We Are The World]의 마지막 부분은 밥 딜런에 의해 장식된다.
최근 아이티 재난으로 인해 다시금 [We Are The World]가 수많은 인기스타들에 의해 불려졌는데,
밥 딜런의 부분은 뜬금없이 릴 웨인(Lil Wayne)으로 대체됐다.
왜 하필 릴 웨인이 그 부분에 기용됐을까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했는데,
몇몇 사람들은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을 써야했기 때문'이었다며 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은 정말 널리고 널렸지만 이전에 공개됐던 포스터의 문구처럼
밥 딜런처럼 부르는 사람은 이 세상에 밥 딜런 그 자신 밖에는 없다.
밥 딜런 또한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게 누구건 간에 내 자신이 되는 것 밖에 없다."
W | White House, World Gone Wrong
White House
2010년 2월 9일, 시민 인권운동을 위한 음악회가 백악관에서 열렸다.
밥 딜런은 'The Times They Are A-Changin''을,
그리고 조안 바에즈(Joan Baez) 역시 출연해서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곡인 'We Shall Over Come'을 불렀다.
재밌는 사실은 이들이 소싯적에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흑인 인권을 위한 행진에서 노래를 부른 바 있었는데
이젠 백악관 안에 모셔져 부르게 됐다는 대목이다.
정말 밥 딜런의 노래 제목처럼 시대는 변하고 있나 보다.
백인 가수가 흑인 대통령 앞에서 'We Shall Over Come'을 부르게 되는 세상이 올 줄이야.
World Gone Wrong
"더 이상 착하게 굴 순 없어. 한땐 나도 착했지만. 더 이상은 착하게 굴 수 없단다.
왜냐면 세상은 지금 정말로 잘못 돌아가고 있거든."
A Hard Rain`s Gonna Fall
I'll Be Your Baby Tonight
If Not For You
Lay Lady Lay
Lily of the West
Mr.Tambourine Man
One More Cup Of Coffee
You Belong To Me
'음악 > 쟈덜- m' 카테고리의 다른 글
You Don't Know What Love Is (0) | 2011.10.19 |
---|---|
Rain (0) | 2011.08.01 |
엘비스 It's now or never (0) | 2011.07.12 |
[스크랩] Tom Jones - Delilah (0) | 2011.07.12 |
Tom Jones - I'll Never Fall In Love Again (0) | 2011.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