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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펌글 · 자료/문학

쿤다라,『정체성』 동거하고 있던 연인 샹탈이 어느날 애잔하게 토로했던 슬픔이 사건의 시작이다. “남자들이 더 이상 나를 돌아보지 않더라.” 함께 살고 있는 남자에게는 너무나 무례한 이야기일 수 있다. 나는 그럼 남자가 아니란 말인가! 그렇지만 장마르크는 애써 치미는 질투의 감정을 삭히고 나서 .. 더보기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 서서 - 최순우-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 무량수전,안양문,조사당,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 더보기
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 ) “욕망과 외로움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우아하고 솔직한 작품이 있을까?” - 뉴스위크는 「포에버 탱고」를 이렇게 평했다. 욕망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스스로의 발열, 고양된 감정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그럼으로 해서 더욱 외로워지고 마는 탱고는 결국 외로운 몸짓의 형.. 더보기
수필 - 몇 대목 그믐달 - 나도향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너무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초생달은 독부(毒婦)가 아니면, 철 모르는 처녀 같은 .. 더보기
수필 수필은 에세이가 아니다. 에세이를 문학적 에세이와 비문학적 에세이로 구분하는데, 수필은 문학적 에세이에만 국한된다. 수필이 에세이와 다른 것처럼 생활 수기와도 다르다. 생활 수기가 자기 체험을 '기술'한 것이라면 수필은 체험을 '표현'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생활 수기가 자기의.. 더보기
『꿈꾸는 황소』 꿈꾸는 황소 션 케니프 지음/ 최재천 옮김/ 살림 목장에서 사육되는 황소('에트르') 한 마리를 주인공 화자로 해서 쓴 글입니다. 목장에 도살장까지 있으니까 대충 어떤 내용일런지는 짐작하실 겁니다. 아래에 옮긴 신문 독서평은 좀 과장되어 보입니다. 동물, 특히 개를 주인공으로 해서 .. 더보기
안대회, 『궁극의 시학』 二十四詩品 - 스물네 개의 시적 풍경 에이 씨발. 700 페이지 넘는 거 기껏 썸머리 잘해놓고는 삭제를 눌러서 날려버렸네. 젠장. 그냥 확! 사공도(司空圖) 의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 사공도는 당나라 말의 시인으로. 그의 대표적 詩 작품인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은 시의 의경(意境-詩心을 .. 더보기
고등학교 국어책 수록 문학작품 ──────────────────────────────────────────────── 아래 내용은 지금으로부터 꼭 40년 전 고교시절에 제가 배운 것입니다. 고스란히 기억이 다 나네요. 사람 이름이나 얼굴, 전화번호 같은 건 금세 잊어버리는데, 희한하게 공부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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