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9. 19:18ㆍ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일본 고령자에게 물은 “몇 세까지 살고 싶습니까?”】
[69세 이하 ] 0.3%
[70대 ] 6.2%
[80대 ] 53.9%
[90대 ] 30.6%
[100세 이상 ] 6.0%
목차
머리말
─ 호모 헌드레드 시대, ‘꼰대’에서 ‘꽃대’로 ·4
청춘으로부터의 해방, 몸으로부터의 자유
---- ‘어른’으로 늙어갈 용기 ·12
(고미숙)
왜 100세 인생이 부담스러울까 ·17
선조들의 성숙한 생로병사관 ·19
생체 리듬대로 살면 두렵지 않은 100년 ·23
자본주의, 청춘만을 강요하다 ·28
청춘으로부터의 해방 ·33
몸에 대한 집착은 자본주의의 고도의 전략 ·35
몸으로부터의 자유 ·40
해방 끝에 오는 우정의 시간 ·42
‘어른’으로 늙어갈 용기 ·44
노인은 누구인가
---- 자본주의, 생산성, 매력 ·54
(정희진)
욕망과 현실의 불일치 ·59
자본주의와 만들어진 생애주기 ·62
젊은 남성의 노동력을 동원하라 ·66
줄어드는 일자리, 늘어나는 수명 ·69
자본주의와 매력 자본, 그리고 노인 ·75
꼭 ‘곱게’ 늙어야 할까 ·78
너무 많이 아픈 한국의 노인들
--- -‘꼰대 말고 꽃대’를 위한 심리학 ·90
(김태형)
누가 ‘꼰대’인가 ·94
불행의 증거들 ·97
빈곤이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 ·101
노년기의 발달 과제, 자기평가 ·104
한국 노인 세대의 삶과 심리 ·109
돈은 행복이 아니었다 ·115
행복하기 위해 저항하라 ·121
반드시 더불어 살 것 ·123
자기치유를 통해 ‘꽃대’로 ·124
노년이라는 기적의 ‘블랭크’
---- 근원적 질문에 답하는 지혜의 시간 ·134
(장회익)
삶의 보람과 생존 의지 ·138
지혜, 쇠락을 극복하는 열쇠 ·142
노년,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의 ‘블랭크’ ·145
멈출 줄 아는 평생 공부 습관 ·150
연관성을 생각하는 이해의 장 ·154
호기심, 늙지 않는 비결 ·155
온생명, 지혜로 답하는 근원적 질문 ·157
100세 시대, 일과 삶의 재구성
----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166
(남경아)
‘제2성인기’ ·170
50+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탐색 지원 ·172
당사자 주도의 노년 문화 ·174
일에 대한 인식의 전환 ·178
‘사회 공헌 일자리’ ·181
세대 공감을 위해 일하는 멘토 ·191
100세 시대, 일상의 공부 ·195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하기 ·200
마흔에서 아흔까지, 내 곁에 이 사람
---- 노년의 관계 맺기와 인생지도 그리기 ·206
(유 경)
관계를 잘 맺는 노인의 특징 ·210
관계의 동심원 ·214
성공적인 인간 관계에 공짜는 없다 ·217
상대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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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미숙) - 1
계속 철들지 않은 상태로 연명만 하면, 노쇠해지는 걸 막을 수 없으니까
마음도 약해져서 죽는 게 너무 무서워져요.
그러면 100세 아니라 125세가 돼도 죽음을 끔찍하게 여기며 죽게 돼요.
100세 시대라 하니까, 지금 내가 50대야, 50년 남았네?하고 단순히 생각합니다.
그럼 남는 시간에 뭘 합니까?
1 - 2
동의보감의 생체리듬에 따르면 남자는 여덟 살, 여자는 일곱 살이 기준이에요.
남자는 8 - 16 - 24 - 32 - 40 . . . .
여자는 7 - 14 - 21 - 28 - 35 . . . .
남자 나이 24세, 여자 나이 21세에 아이를 낳는 게 제일 좋아요.
그 애가 성장하면 남자 나이 40세쯤 손자를 보는 겁니다.
60세에 죽는다고 해도 저런 리듬으로 살았으니까
자기가 주인이 돼서 산 시간은 굉장히 길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 키워본 사춘기적 상태로 40대를 보내고,
50대가 돼도 여전히 공주병에 걸려 있으니
60대에 죽는다면 10대에 죽는 거나 똑같은 거예요.
청춘은 청춘에 맞게, 중년은 중년에 맞게, 노년은 노년에 맞게 리듬을 밟아야 되는데
이 리듬이 어긋난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지금 중년인데 아직 마음이 소녀야" - 이게 아름답습니까?
할머니가 손녀딸과 미모를 겨룬다? 정말 돌아버리죠. (웃음)
1 - 3
우리가 아프고 병들며 겪는 81난(難)이 나의 탐진치(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를 조절해 줍니다.
얼마나 고마운 겁니까?
그래서 질병이야말로 선물이고, 그 연장에서 보면 죽음이야말로 생이 마련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런데 죽음을 두려고 비참하게 여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삶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그 삶이 탐진치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에 갖고 있는 걸 못 놓겠다는 거죠.
하지만 생체리듬을 터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밟아가는 과정이 됩니다.
1 - 4
지금 우리에게 지혜로운 할머니와 현명한 할아버지가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 축복입니까?
마을이나 집안에 그런 노인이 있으면 아이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 불안은 거의 치유됩니다.
지금 아이들이 모두 심리적으로 불안한 건 하소연할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기 때문이예요.
친구에게도 엄마에게도 얘기해도 소용 없으니까 결국 정신과에 가는 거죠.
노인의 역할은 지혜의 스승, 멘토가 되는 거죠. 청년이 찾아와 "불안해 미치겠어요" 할 때,
"다 지나간다" 라는 말을 남다른 포스로 말해줄 수 있는 건 세월을 살아낸 노인뿐입니다.
2
우리는 '죽음'이란 걸 절대 알 수가 없다. 살아 있을 때는 당연히 죽음을 만날 수 없고,
죽는 순간에는 의식이 없으니 결국 우리는 절대 죽음을 체험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자살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고 자살할 때 아플까봐 무서워하더라.
즉 무서워하는 건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을 때의 고통이라는 것인데.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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