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2021. 10. 11. 20:06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   2019. 2.18

 

 

저자 : 최성현


강원도 홍천의 한 산골 마을에서 자연농법으로 자급 규모의 논밭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고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 『산에서 살다』, 『좁쌀 한 알』,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시코쿠를 걷다』, 『엄마의 선물』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연농법』,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 교실』, 『신비한 밭에 서서』, 『돈이 필요 없는 나라』, 『어제를 향해 걷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 『나무에게 배운다』, 『경제 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공역), 『평화를 들려줄게』 등이 있다.
1년 과정의 자연농법/지구 살이 배움터인 ‘지구학교(cafe.daum.net/earthschool)’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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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1장 소는 어떻게 생겼나


성장을 방해하는 것
평가는 죽은 뒤에
네 것 내 것이 없는 마음
잘 싸우는 법
복 짓는 길
한 방울의 물도
나를 다스리는 글
스님의 악랄한 가르침
장사에 성공하는 비결
아흔아홉 고개를 넘는 법
작은 것도 소중히
말 한마디에 14년
늦은 출가



2장 소를 찾는 길


소설 같은 인생
죽음의 공포도 잊고 정진
신도에게 절하는 스님
현명한 어머니
질 수 있는 힘
선승들의 죽음
속이 깊은 하녀
몸으로 설한 논어
제자의 착각
약장수 스님
티 내지 않던 큰스님
독약이 열어준 길
삼라만상이라는 거울
5백 나한을 파다
진리는 사찰 바깥에도 있다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



3장 소를 찾은 사람들


글씨보다 사람
성주를 꾸짖은 스님
화두 ‘파자소암’에 대한 답
자유와 부자유
강도를 승려로 만들다
귀신을 깨우다
깨어 있기
아이를 낳은 스님
시로 나눈 문답
여자에 관한 두 일화
도깨비에게 팔을 잡히다
승려가 된 미인



4장 소를 타고 돌아오다


자연을 사랑한 스님
참교육은 할아버지부터
거지와 함께 사는 선사
어느 것에도 걸리지 않는 스님
작고 소박한 게 좋다
큰 창, 큰 배포
도둑이라는 화두
절에서 다시 출가하다
스님이 돈을 밝힌 까닭
하나에서 보이는 전체
가난함을 지켜낸 스님



5장 소를 잊다


스승을 따라 죽은 제자
제자에게 절을 한 스님
안거가 필요한 이유
계급장에 매이지 않은 행동
자비로운 마음
된 어른
수행의 힘
인문학의 힘
미물 사랑
차를 파는 스님
음덕을 쌓으라



6장 삶으로 말하다


학자는 들어오지 말라
부부싸움을 말린 비결
붓글씨에 얽힌 일화들
미인화에 쓴 글
헛된 꿈을 꾸는 아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뛰어난 한 비구니 스님
공염불 할머니
삭발은 본인이
오줌 묻은 밥



인물 소개

 

 

 

 

 

 

 

 

 

 

평점 ★☆

 

 

 

 

 

 

 

 

1.

 

수행자들은 스승을 찾아 각지의 절을 순례했다. 세상사람들은 그들을 운수(運修)라 한다.

운수는 이 분이다 싶은 스승을 만나면 그의 곁에 머물며 수행을 한다.

버림받거나 또는 여기가 아니다 싶으면 다시 새로운 수행처를 찾아 행운유수의 길에 나선다.

다행히 훌륭한 스승을 만나고, 자신 또한 치열하게 힘써서 깨달음을 얻으면 스승은

그 깨달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여 어김이 없으면 인가증을 준다.

 

그 가운데에는 인가(認可)의 폐해를 아는 승려들이 있었다.

그걸 아는 승려는 인가를 해주지 않았고, 인가를 주어도 받지 않았다.

 

스승이 주는 인가증을 받지 않은 승려로는 메이지 시대 선승인 사와키 코도가 유명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스승으로부터 인가증을 받는다는 것은 그 파벌에 가입하는 것을 의미했다.

인가증이라는 것이 佛法과의 관계보다는 오히려 불교내의 정치적인 의미밖에 없다는 것을. . . ."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종교를 모르는 사람이다.

이것은 종교학의 핵심 명제다. 하나만 아는 자는 무지하다.

종교가 서로 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다이큐 소큐라는 임제종의 선승이 있었다.

그는 누군가가 남을 칭찬하는 말을 하면 반드시 그에게 이렇게 묻고는 했다.

"잠깐, 당신이 칭찬하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예요, 산 사람이예요?"

그 사람이 의아한 얼굴로 "살아 있는데, 왜 그러세요?" 라고 답하면

다이큐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칭찬하기에는 아직 일러요.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지를 누가 알겠어요?"

그와 반대로 누군가가 어떤 사람을 나쁘게 말할 때에도 다이큐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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