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2. 14:32ㆍ음악/음악 이야기
아! 이 음악이 헨델의 <사라방드>구나!
저는 이 음악을 김주승 박근형 박상민이 나왔던 <형제의 강>에서 들었는데,
검색을 해보니까 <새벽의 7인>이라는 영화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쓰였답니다.
조윤범씨 얘기인즉, 원래 영화음악으로 많이 삽입되는 곡이라는군요.
1
헨델이 독일에 있을 때 하노버 선제후 '게오르그'라는 후원자가 있었다.
평소 영국을 좋아하던 헨델은 ''휴가 때는 영국에서 지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내심 영국에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헨델은 영국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게오르그 선제후는 화가 나서 후원을 끊어버렸다.
아직 젊은 헨델은 그를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1714년, 앤 여왕이 죽자 그 게오르규가 왕위를 승계했다. 조지 1세다.
난감해 하며 해결책을 찾던 헨델은 왕의 노여움을 풀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그 무렵 왕실에서는 뱃놀이를 자주 했는데,
헨델은 배 위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만들고 직접 지휘를 했다. 그 유명한 <수상음악>이다.
의도는 성공이었으나, 헨델과 연주자들은 전곡을 연주하는 고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2
리스트는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던 딸 코지마가, 리스트의 음악적 분신과도 같은 바그너와 불륜에 빠진 것이다.
수많은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바그너를 도와준 리스트, 사위 뷜로와 코지마를 바그너에게 소개해준 사람도 리스트였다.
오랜 별거 끝에 코지마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바그너와 결혼한다.
리스트는 이들을이해하지 못했고, 코지마는 그런 아버지를 미워했다.
1883년, 친구이자 사위인 바그너가 먼저 세상을 떠난다.
사망 소식을 들은 리스트는 딸에게 편지를 썼다.
“네 남편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구나.”
그러나 답장은 코지마가 아닌 손녀딸 다니엘라가 보냈다.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오지 않으시길 원해요.”
1년 후에 열린 바그너 음악 축제에 리스트가 가겠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역시 다니엘라에게서 답장이 온다.
“어머니는 바쁘셔서 할아버지를 모실 수가 없답니다. 근처의 숙소를 알아봐 드릴게요.”
다행히 2년 후 손녀딸 다니엘라의 결혼식에 초대한다는 코지마의 편지를 받았다.
1886년, 75세의 나이로 리스트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고, 임종 때는 딸 코지마가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
3
비발디
헨델
파가니닌
베버
로시니
베를리오즈
쇼팽
리스트'
바그너
베르디
브루크너
요한 슈트라우스 1. 2. 3세
생상스
푸치니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라흐마니노프
코플랜드
존 윌리암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드보르자크와 슈만의 것과 함께 '3대 첼로 협주곡'이라고 할 정도로 걸작이 많다.
이 곡은 나중에 한 천재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의 감동적이고 슬픈 드라마와 하나되어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리 잡았다.
4
음악 교과 과정이 혁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우선 음악사와 감상 시간을 함께 구성하고 음악 수업이 작곡가들의 삶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러 사람들의 삶을 스토리가 있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작곡된 작품을 대표작 위주가 아닌 작곡된 순서로 들려줌으로써
개인의 삶이 그 곡들을 탄생시킨 배경, 그가 누구의 영향을 받고 어떻게 변화되어 나가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음악 감상을 위한 시간에는 그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는 해당 작곡가의특징적인 부분을 발췌하여 함께 들려주고,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해 나중에는 그것의 전 악장을 듣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애호가들의 잘난 체하는 말투, 상대의 취향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
수준 높은 귀족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계층 의식 등의 요소들 때문에 클래식 음악과 담을 쌓는다.
이런 것들은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어렸을 때의 예민한 감성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만이 예술을 소유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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