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3. 20:25ㆍ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 100권의 책으로 본 책의 역사 2015. 1. 26
책소개
『이것이 책이다』는 전 세계 각지를 망라하는 100권의 책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무덤의 비문에서부터 현대 전자책, 그 너머에 리그기까지 모든 내용을 한권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종교, 철학, 범죄, 여행, 패션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시대를 초월하는 책들 사이의 관련성을 밝혀낸다.
저자 : 로더릭 케이브
저자 로더릭 케이브는 세계 전역의 도서관 및 대학, 그리고 유네스코에서 희귀본 컬렉션을 관리하는 한편, 정보 과학분야의 강의 과정을 개설하는 등의 일을 했다. 미국의 여러 대학과 박물관에서 책의 역사에 관해 자문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대영 도서관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세 권의 저서를 간행하기도 했다.
저자 : 새러 아야드
저자 새러 아야드는 독자로서, 도서관 직원으로서, 서적상으로서, 편집자로서, 나중에는 도판 검색 전문가로서, 책과 함께 평생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한정판 양장본 전문 출판사인 폴리오 사시아어티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출판의 풍부한 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책이라는 대상에 대한 미적 감수성에서도 역시나 폭을 넓혔다. 2001년 이후로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영국의 저명한 미술 관련 연구소 몇 군데의 의뢰로 도판 검색을 주로 담당했다.
역자 : 박중서
역자 박중서는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언어의 천재들』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수다』 『아주 짧은 세계사』 『모뉴먼츠 맨』 『식량의 세계사』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지식의 역사』 『신화와 인생』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등이 있다.
목차
서문
제1장
태초에……
1 동굴 벽화 : 엘 카스티요 동굴
2 수학 지식에 관한 가장 오래된 증거 : 이상고 뼈
3 쐐기문자 평판 : 『길가메시 서사시』
4 안데스의 수수께끼 : 카랄의 결승문자
5 이집트의 파피루스 책 : 『아니의 사자의 서』
제2장
동양의 접근법
6 책 제작에서 중국의 발전 : 곽점 초간
7 일본의 대량 생산 인쇄물 : 쇼토쿠판 『다라니경』
8 활판 인쇄 발전을 선도해온 한국의 상징 : 팔만대장경
9 인도의 야자나무 잎 필사본 : 날란다본 『팔천송반야경』
10 역사상 가장 분량이 많은 책 : 『영락대전』
11 뼈와 대나무와 나무껍질 : 바탁의 ‘푸스타하’
12 버마의 접지 판형 : 파라바이크
제3장
위대한 고전
13 아동서의 고전의 기원 : 이솝 우화
14 시대를 초월한 서사시 :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15 에티오피아 예술의 초기 걸작 : 가리마 복음서
16 최초의 요리책 : 『아피키우스』
17 수학 분야의 기적 : 아르키메데스 팔림프세스트
제4장
중세 세계와 책
18 아일랜드 최고의 보물 : 켈스의 서
19 분열과 불화 : 클루도프 시편집
20 약물학의 기초 : 디오스코리데스의 『약물지』
21 아르메니아 채식의 걸작 : 토로스 로슬린 복음서
22 지도 제작의 아버지 :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지』
23 비잔티움으로 가는 선원을 위한 안내서 : 크리스토포로의 『군도지』
24 기도서 명장의 채식 : 브뤼헤본 『장미 이야기』
25 거인들 중의 거인 : 파르네세 『기도서』
제5장
동양에서 온 빛
26 가장 오래된 인쇄본 : 둔황본 『금강경』
27 문학 및 예술의 걸작 : 무라사키의 『겐지 이야기』
28 ‘인도의 이솝 우화 ’: 『판차탄트라』
29 이슬람의 표준 천문서 : 알 수피의 『항성지』
30 다빈치를 앞섰지만 망각된 사람 : 알 자자리의 『기계 기술 개론』
31 최초의 해부 ‘도감 ’: 『만수르 해부학』
32 자바에서 제작된 초기 이슬람 서적 : 『보낭의 서』
제6장
변화의 수레바퀴
33 구텐베르크의 혁명 :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
34 초기 인쇄본의 대작 : 셰델의 『뉘른베르크 연대기』
35 영국 최초 인쇄업자의 책 : 캑스턴의 『체스 교훈담』
36 최초의 유머집 : 윈킨의 『재미있는 질문들』
37 최초의 과학책 : 에우클레이데스의 『기하학 원론』
38 후세에 북 디자인의 모범이 된 책 : 알두스판 베르길리우스 작품집
39 아랍어 인쇄본 : 그레고리오의 『기도서』
40 아프리카 최초의 인쇄본 : 『아부다르함의 서』
41 천상의 목소리 : 장크트갈렌 『독창...곡집』
42 구텐베르크에 관한 논란이 끝나다 : 콘스탄츠 성가집
43 성서 연구의 대작 : 콤플루텐세 다언어 성서
제7장
위험한 발명품
44 스웨덴어의 발전 : 구스타브 바사 성서
45 실질적인 검열 사례 : 에라스뮈스의 『우아한 편지 작성법』
46 영국령 아메리카 최초의 인쇄본 : 베이 시편집
47 콜럼버스 이전 시대 아즈텍의 기록 : 코덱스 멘도사
48 후추와 육두구를 찾아서 : 린스호턴의 『여행 안내서』
49 최초의 근대적 해부학 연구 : 베살리우스의 『인체의 구조에 관하여』
50 놀라운 아마추어 천문학자 : 브라헤의 『천문학』
51 근대 과학의 주춧돌 : 뉴턴의 『프린키피아』
52 모두가 저마다 전문가이다 : 마컴의 『영국의 승마인』
53 의복의 유행 : 헬름의 『바느질의 기술과 근면』
54 식물학 분야에서 돋보인 영국의 기여 : 블랙웰의 『흥미로운 약초들』
55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 맞춘 춤 : 톰린슨의 『춤의 기술』
제8장
인쇄술과 계몽주의
56 고전기 희곡에 로코코 의상을 입히다 : 부셰의 『몰리에르』
57 가장 위대한 영어 사전 : 존슨의 『영어 사전』
58 아주 초창기의 아동서 : 뉴베리의 『작고 예쁜 주머니책』
59 계몽을 위한 자석 : 디드로의 『백과전서』
60 정보 검색의 선구자 : 린네의 『식물종』
61 정보 전달을 위한 그래프 사용 : 플레이페어의 『상업 정치 도감』
62 죄와 벌에 관한 기록 : 『뉴게이트 연감』
63 유럽을 도취시킨 문학적 괴짜 행각 : 스턴의 『트리스트램 샌디』
64 어마어마한 외설인가, 문학의 고전인가? : 클레런드의 『패니 힐』
65 유서 깊은 분야에서 나타난 미국 흑인의 저서 : 배네커의 『역서』
66 흑과 백의 달인 : 뷰익의 『영국 조류사』
67 최고의 조경 설계 : 렙턴의 ‘붉은 책’
68 손으로 느끼는 문자의 시작 : 아위의 『시각장애인 교육』
제9장
인쇄술과 증기력
69 특허감으로 기발한 양키의 창의력 : 퍼킨스의 특허
70 사진 도판을 수록한 최초의 책 : 앳킨스의 『영국 조류 사진 도감』
71 제3세계로 간 사진 : 뒤페를리의 『자메이카 사진 여행』
72 캐나다의 선교용 인쇄물 : 에번스의 『음절문자 찬송가』
73 연재물 출판의 발전 : 디킨스의 『피크위크 클럽 유고』
74 빅토리아풍의 싸구려 소설 : 파월의 『올드 그리즐리 애덤스』
75 청소년을 위한 혁신적인 책들 : 에이킨의 『한 음절 단어로만 된 로빈슨 크루소』
76 그림을 통한 도덕 교육 : 호프만의 『더벅머리 페터』
77 중세 신비주의에서 종이 공예로 : 메겐도르퍼의 『대(大) 서커스』
78 안내서가 있으면 여행은 거뜬하다 : 배데커의 『스위스』
79 최초의 스타 요리사 : 수아예의 『현대의 주부』
80 식민지에서의 책 판매 : 볼더우드의 『무장 강도』
제10장
떠들썩했던 20세기의 책들
81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눈먼 선견자 : 보르헤스의 『갈라지는 길이 있는 정원』
82 문서 제작에서의 크나큰 진전 : 칼슨의 실험 일지
83 공연 예술로서의 인쇄술 : 크라나흐판 『햄릿』
84 미국 서사시에 관한 서부 연안의 해석 : 그래본판 『풀잎』
85 혁명을 향한 탱고 : 카멘스키의 『암소들과의 탱고』
86 시간 여행을 하는 초현실주의 : 에른스트의 『친절의 일주일』
87 ‘길거리 문학’과 민중의 목소리 : 은나도지의 『창녀를 조심하라』
88 출판 수요에 대한 20세기의 해결책 : 레먼의 『왈츠로의 초대』
89 항복하지 마라! 전쟁 중의 지하 출판사 : 카민스키의 『방어벽을 쌓는 석재』
90 가장 위대한 ‘사미즈다트’ 책 :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91 가정을 위한 지침서 : 스토프스의 『부부의 사랑법』
92 정치 선전의 한계 : 안네 프랑크의 『한 소녀의 일기』
제11장
디지털화와 책의 미래
93 모조리 자기 손으로 : 헌터의 『구식 제지술』
94 옛것의 맨 나중, 새것의 맨 처음 : RAND의 『백만 개의 난수』
95 중세 필사본의 현대화 : 『전자책 베오울프』
96 최초의 전자책인가? : 루이스의 『기계식 백과사전』
97 ‘작지만 내용은 풍부한’ : 테크니온 나노 성서
98 현대 기술과 일본 만화 : 고야마리처드의 『일본 만화 천 년사』
99 ‘예술품 책’도 책인가? : 프리토의 『반책』
100 이것도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술라웨시본 ‘론타르’
용어 해설
참고 문헌
감사의 말
도판 판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일부 언론인과 사서는 (아울러 컴퓨터광들도) 전자책의 도래가 전면적으로 완전한 혁명을 나타낸다고 믿고 있다. 이들은 가까운 미래에 출판이 완전히 전자화되리라고 예측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그토록 자신만만하게 예언되었던) 종이 없는 사무실의 등장이 계속 지연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종이도 없고 인쇄도 없는 세상을 기대한다. 즉 모든 정보를 스크린 위의 이미지로 접근하는 세상을 기대하는 것이다.
어쩌면 전자책의 인기는 점차 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 종이 인쇄본은 사라질지도 모른다(바빌론의 점토판과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이미 오래전에 사용이 중지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의 책 형태가 완전한 전자화밖에 없을 것이라는 섣부른 주장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난 1만 년이 넘는 역사 동안 인류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 깊이 파묻혀 있는 정보를 보전하고 전송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진짜’ 인쇄본이 더 많이 간행되는 지금, 또한 자비 출판도 꾸준히 더 쉬워지는 지금, 과연 인쇄본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분명한 사실은, 새로운 발전이 앞으로 더 많이 생겨나리라는 것이며, 가끔은 전자책과 매우 다른 (그리고 ‘더 나은’) 뭔가가 간행되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설명이 보여주듯이, 21세기에 와서도 어떤 사람들은 마치 의도적으로 시대에 뒤처진, 또는 엉뚱한 방법을 이용해서, 그리고 디지털화를 완전히 거부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필사본이나 인쇄본을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방식의 책은 앞으로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여전히 제작될 것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책이 없으면 신은 침묵하고,
정의는 잠자며, 과학은 정체되고,
철학은 불구가 되며, 문학은 벙어리가 된다.
결국 책과 관련된 모든 것이 어둠 속에 잠긴다.”
- 덴마크의 의사 A. 바르톨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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