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2. 10:32ㆍ음악/쟈덜- f
'Gloomy Sunday' (1933년 발표)
- 작곡. Rezso Seress(1899-1968)
- 작사. 라즐로 자보
1) 유행처럼 번지는 자살 이야기
1936년 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조셉 켈러라는 製靴工이 죽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는 물론 의심스런 정황을 찾지 못했다. 발견된 유서에는 'Gloomy Sunday'의 가사를 인용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사건은 단순 자살로 마무리 된다.
그러나 곧 비슷한 사건이 터져 나온다. 추정되는 사망자는 1백 명이 넘었다. 거기에 확실한 자살자는 17件이 있었다. 어느 거리의 밴드가 'Gloomy Sunday'를 연주하는 동안 行人 2명이 권총 자살했다는 보도가 따랐다. 다뉴브 강에 몸을 던진 젊은이들도 있었다. 사망자와 함께 있었던 증인에 따르면 심야클럽에서 'Gloomy Sunday'를 들은 후 저지른 일이라 했다.
그 대상은 10대 소녀부터 8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헝가리는 물론 전 유럽이 속수무책이었다. 권총 자살한 베를린의 잡화상의 시체 발밑에는 'Gloomy Sunday'의 레코드판이 놓여 있었고, 로마의 한 청년은 'Gloomy Sunday'를 연주하는 거리 밴드에게 돈을 다 털어주고 자살했다.
사건이 꼬리를 물자 당국은 이 모든 죽음이 'Gloomy Sunday'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부다페스트 전역에서 이 곡의 방송불가 판정을 내린다. 영국의 BBC는 보컬 버전을 폐기하고 연주곡만 틀었다. 하지만 사건이 또 일어났다. 약물과다로 숨진 영국 여인의 집에서 연주곡 'Gloomy Sunday'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Gloomy Sunday'의 살벌한 기록은 넘쳐난다.
노래를 소재로 한 영화도, 소설도, 논문도 나왔다. 헝가리에서 이 곡을 듣고 죽은 사람만 187명이라는 것, 1936년 4월 파리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試演 후 차례로 죽음을 택했다는 것, 원본 악보를 헝가리 당국이 폐기하고 나치도 전량 회수했지만 누군가 기어이 찾아내 연주했다가 자살했다는 것 등등. 과연 20세기의 '베르테르 효과'였다.
하지만 이것을 반박하는주장도 있다. 사실상 'Gloomy Sunday' 는 단서에 불과할 뿐 자살의 확실한 증거로는 불충분하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헝가리는 자살강국으로 독보적인 자살률을 단편적으로 보이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1980년대에는 인구 10만 명당 자살 인구가 45명에 육박했다.)
2) 약혼녀도 죽었고 작곡가도 죽었다
'Gloomy Sunday'를 만든 레조 세레스는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그가 파리에서 활동을 마치고 부다페스트에 돌아왔던 1933년, 그해 약혼녀와 결별하면서 그 슬픔을 'Gloomy Sunday'로 만들어 공식 발표한다. 원래 제목은 "세상의 끝"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후 당대의 詩人 '라즐로 자보'가 노랫말을 붙이면서 '우울한 일요일'로 굳혀졌다.
'Gloomy Sunday'를 발표할 당시에 그는 "이것은 슬픔의 노래가 아니라 절망의 노래"라 설명했다.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은 경험을 토대로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작품에 담았다는 것이다. 가사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경험한 후 슬픔을 이기지 못해 세상을 떠난 이의 고백을 다룬다. 가사만큼이나 선율도 절절하다.
우울한 일요일, 시간은 바삐 흐르고.
벗이라곤 오랜 시간을 함께 나눠온 그림자.
(이제는) 작고 하얀 꽃들이 당신을 깨울 수가 없다네.
(여기는) 슬픔의 검은 마차가
당신을 데려간 그곳이 아니기에
천사들은 당신을 돌려보낼 생각을 하지 않는데
그곳에 내가 찾아간다면 천사들은 화를 낼까.
...... 아무도 눈물 흘리지 말기를,
난 기쁘게 떠났다네.
죽음은 꿈이 아닌 것,
죽음 안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니.
- 레조 세레스 'Gloomy Sunday' 중에서
Sunday is gloomy
우울한 일요일
The hours are slumberless
내 시간은 헛되이 떠도네.
Dearest the shadows
I live with are numberless
벗삼아 지낸 소중한 그림자들은
이제는 셀 수도 없이 많고.
Little white flowers
Will never awaken you
작고 하얀 꽃들은
결코 그대를 깨우지 않으리.
Not where the dark coach
Of sorrow has taken you
슬픔으로 가득 찬 검은 마차는 당신을 어디로 데려간 것인지.
Angels have no thought
Of ever returning you
천사는 다시 그대를 돌려주지 않을꺼야.
Would they be angry
If I thought of joining you?
내가 당신 곁에 머문다면 그들조차도 화를 내지 않았을까?
Gloomy Sunday
Gloomy is Sunday
With shadows I spend it all
내가 흘려보낸 그림자들과 함께 했던 우울한 일요일.
My heart and I
Have decided to end it all
내 마음은 모든 것을 끝내려 하네.
Soon there'll be prayers
And candles are lit I know
곧 양초들과, 슬픔에 젖어 기도하는 이들이 있으리라.
Let them not weep
아무도 눈물 흘리지 않기를...
Let them know that I'm glad to go
나는 기쁘게 떠나간다네.
Death is no dream
죽음은 꿈이 아니리
For in death I'm caressing you
죽음 안에서도 나는 그대를 감싸고 있으니.
With the last breath of my soul
I'll be blessing you
내 영혼의 마지막 숨결까지도
당신을 축복하리.
Gloomy Sunday
Dreaming, I was only dreaming
I wake and I find you asleep
꿈꿀 뿐, 나는 깨어나
잠든 그대를 보는 꿈을 꿀 뿐.
In the deep of my heart here
Darling I hope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소망하네.
That my dream hasn't haunted you
내 꿈이 당신을 유혹하지 않기를....
My heart is telling you
내 마음이 속삭이네.
How much I wanted you
내가 얼마나 당신을 간절히 갈망하는지...
Gloomy Sunday
is absolutely Gloomy Sunday
Gloomy Sunday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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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gloomy sunday
첫 번째 공식 사망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레조 세레스의 약혼녀다. 'Gloomy Sunday' 는 나오자마자 일주일 만에 라디오 시장을 강타했다. 성공에 도취된 레조 세레스가 재결합을 제안하고자 약혼녀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살아있는 그녀는 없었다. 시신만 발견했을 뿐이다. 독약을 먹은 그녀의 책상에는 두 글자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 'Gloomy', 'Sunday'
레조 세레스는 계속해서 클럽을 드나들며 성실한 연주자로 살았다. 속죄의 의미로 미국에서 받는 'Gloomy Sunday'의 저작권료를 거부하고, 헝가리에서 받는 저적권료는 공산당에 기부했다. 부정적인 평판을 만회하고자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지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1968년 1월, 68세의 나이로 레조 세레스는 부다ㅣ페스트 아파트의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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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키스피파(Kis Pipa)'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다. 'Gloomy Sunday'와 관련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통의 명소다. 1930년대에는 레조 세레스와 그의 친구들이 'Gloomy Sunday' 를 연주하곤 했다. 지금은 누구나 곡을 연주한다. 절망이 아니라 낭만의 이름으로, 피아니스트는 물론 관광객 또한 피아노 앞에 앉는다.
펌))
당시 헝가리 상황이 매우 우울했죠...
패전국으로 땅 다 잃고 경제공황으로 경제는 파탄나고
주변국들 눈치보면서 사는 신세로 전락한 시기에 이노래가 나왔습니다.
원곡은 헝가리정부가 폐기시키고 그후 수많은 리메이크곡들이 나왔지만
그중 가장오래되고 원곡과 비슷한 거예요
이노래는 축음기 음질을 그대로 느낄수있을 거예요..
가장 충격적인 콘서트
1936년 4월 30일. 파리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레이 벤츄라가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콘서트가 열렸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선율에 대한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었다.
연주할 곡이 소개되었다. 노래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는 ─,,
헝가리에서 금지된 자살의 송가 '글루미 썬데이' 연주를 시작했다.
영혼을 어루만지듯 나직하게 울려 퍼지는 단조의 선율.
그때 드러머가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자신의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스스로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공연장을 메웠다.청중들은 경악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금관악기 연주자가 드러머의 뒤를 따르듯 자신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곡이 끝난 후, 남아있는 단원은 제1바이올린 연주자 한 사람 뿐이었다.
그러나 곡이 끝나자 그도 역시 천장에서 내려진 줄에 목은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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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레조 세레스
작곡가 레조 세레스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그가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으며
유머가 풍부했고 왜소한 체구의 소유자였다는 것,
그리고 그에겐 아름다운 연인 헬렌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헬렌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꼽혔다.
레조는 헬렌이 자신을 떠나가자 실연의 아픔을 견딜 수 없었고
그때 작곡한 노래가 바로 '글루미 썬데이'였다.
그는 그 노래를 작곡한 후 손가락이 점점 굳어져 마침내는 두 손가락만으로 피아노 연주를 해야 했고
악보조차 읽을 수 없었다.
고소 공포증이 있어 높은 곳에 설 수조차 없던 그였지만
기이하게도 고층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다.
죽음의 순간, 그 또한 '글루미 썬데이'를 듣고 있었다.
Sunday is gloomy,
우울한 일요일
My hours are slumberless,
내 시간은 헛되이 떠도네
Dearest the shadows I live with are numberless
내가 함께 생활하고있는 수를 셀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들
Little white flowers will never awaken you
저 작은 꽃들마저도 너에게 얘기 해주진 않을거야
Not where the black coach of sorrow has taken you
슬픔으로 가득차 있는 검은 마차가 널 어디로 데려갔는지
Angels have no thought of ever returning you
천사는 다시 그대에게 돌아올 생각은 없어
Would they be angry if I thought of joining you
내가 당신 곁에 머문다면 천사는 분노할까
Gloomy Sunday.
우울한 일요일
Gloomy sunday, with shadows I spend it all
우울한 일요일, 내가 흘려보낸 그림자들과 함께
My heart and I have decided to end it all
내 마음은 모든 것을 끝내려 하네
Soon there'll be flowers and prayers that are sad
이제 곧 슬픔을 나타내는 꽃들과 기도문들로 가득하겠지
I know,let them not weep,
나도 알아, 그러나 아무도 눈물 흘리지 않기를
let them know that I'm glad to go
내가 기쁘게 떠나간다는 걸 전해주길
Death is no dream,
죽음은 꿈이 아니리
for in death I'm caressing you
죽음 안에서 비로소 나, 당신을 사랑할 수 있네
With the last breath of my soul I'll be blessing you
내 영혼의 마지막 호흡으로 나 당신을 축복하리
Gloomy Sunday
우울한 일요일
Dreaming
꿈
I was only dreaming
난 꿈꿀 뿐
I wake and I find you asleep in the deep of my heart dear
나는 깨어나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잠든 당신을 발견할 뿐
Darling I hope that my dream never haunted you
내 꿈이 당신을 유혹하질 않길
My heart is telling you
내 마음이 속삭이네
how much I wanted you
내가 당신을 얼마나 간절히 갈망하는지
Gloomy Sunday.
우울한 일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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