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9. 18:36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오늘 수정본을 건네고, 내일 편집상태 확인해서, 월요일까지는 인쇄가 나와야 됩니다.
그래야만 화요일 ·수요일에 유화반 ·수채화반 분들께 돌릴 수가 있고, 관람을 독려할 수가 있을 터인데 ─
6월 11일, 12일이 종강입니다. 방학하면 일부러 나와 보기가 어렵죠.
함께 그림을 그렸더라도 제 그림을 설명해줄 기회가 없었거든요.
미술관이 교내에 있어서 일반인 관람객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런데 사실 미술에 무관심한 일반인 관람객은 솔직히 100명 1,000명이 와도 별 의미가 없더군요.
전시작품 앞에서 1초도 머물지를 않고 휙 지나가버립니다. 전시관에 5분도 머물지를 않아요.
그림을 꼼꼼히 봐주는 관람객 한 명의 존재가 외려 소중합니다. 대화를 나눌 수도 있구요.
그래서 관객이 많으냐 적으냐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사실 6월 말이면 대학도 방학이라서 관람하러 올 학생들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사람에게도 전시할 기회가 생긴 것이죠. ^^;;
목원대 미술관은 일종의 전문가적인 미술관입니다. 개나 걸이나 돈만 내면 전시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년초에 한 해 동안의 년중 전시계획이 빼곡하게 정해집니다.
가장 중요한 졸업생 발표회를 비롯해서 교수들 전시와 석사학위 박사학위 학생들의 전시 계획 등으로...
즉, 일반대중의 관람을 위한다기보다 전문가적 통과의례라고 할까, 경력을 만드는, 그런 미술관입니다.
제가 그 틈바구니에 개인전을 하겠다는 건 꿈도 못 꿀 일인데 방학기간이라서 자리가 난 거죠.
그렇더라도 당연히 심사를 거칩니다.
저는 ‘“열심히 한다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더 저쪽으로 소문이 나서리..... (^___^))
다른분들보다 제 작품량이 월등히 많습니다. 아마 5~7배 정도? 제가 무척 빨리 그리는 편이거든요.
의외로 개인전을 한 분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번거롭기도하고 작품이 적어서일테죠.
- 앞면 -
에베레스트 등정하는 모습의 그림이 상징성이 있어 골랐고, 맘에 듭니다.
- 뒷면 -
堂狗三年 吟風月 “서당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 展
※ 吟(읊을음)을 吠 (짖을폐)로도 씁니다.
‘그림’이란 것을 중학교 2학년 미술시간 이후로 처음 그려봅니다.
2016년 3월, 牧園大 평생교육원의 유화반에 첫 등록한 지 3년 3개월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유화를 그린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가 않습니다.
“어? 이것이 정녕 내가 그린 그림이란 말인가?”
아무런 미술경력도 없는 사람이 느닷없이 “개인전”이라니‥ 가가대소할 일이겠으나,
제가 미술 관련 책을 칠팔 백 권은 족히 읽은 탓에 줘들은 풍월이 제법 됩니다.
풍월은 입으로 읊고 귀로 듣는 것이지, 손과 눈으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닐진저 ─
직접 방문 · 관람하신 후 점수를 매겨주시압!!!
전시기간은 6월 25일(水) - 7월 1일(火),
장소는 牧園大學校 정중앙에 위치한《목원대학교 미술관》입니다.
전시작품은 수채화 포함 60여 점입니다.
(작품설명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
※
동서문화사 사장님, 이 사진으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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