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 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역시, 원작의 깊이는 따라갈 수가 없군요.
『길 위에서』란 그림과 책으로 유명한 이영희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 만만해 보이는 걸로다 모사해봤습니다.
보다시피 원작에는 사람이 있는데.. 뺏습죠. 뼁끼그림 같을까봐.
현대작가의 작품을 모사한 그림은 적당한 이에게 줘버려야지요.
이 정도 그리는 건 세 시간이면 됩죠.^^
근데, 어떻게 생각하면 제 그림이 낫지 않나요? (^___^))
.
.
강요배 화백이 ↓ 이 그림을 또 그렸습디다?
─ 두 번씩이나 그릴 이유가 없는 그림인뎅???
첫 원작의 제목은《마파람》,두 번째는《해석된 풍경》,, 엥? "해석된 풍경"????
누가 해석???? 혹시???????
내가 아무리 흉내내어 그려볼래도 저 붓질을 따라 할 수가 없더라구요.그 이유를 ─ 우연히 저 두 번째 그림을 발견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붓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종이를 꿍쳐말아서 문질러서 그린 겁디다.
어쩐지! 아, 그렇게 그리는 방법이 또 있었구나!캔버스에다, 붓으로, 튜브물감을 찍어서, 그린다는 고정관념을 깨야겠습니다.무엇에다도, 무엇으로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
'내 그림 > 내 유화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어 / 비에이 / '초하'절집 (0) | 2019.02.02 |
---|---|
당구풍월 展 (0) | 2019.01.23 |
2018. 11. 25 내 뒷모습 (0) | 2018.11.29 |
제목을《형제》라고 붙였쇄다. (0) | 2018.06.25 |
명태 (0) | 2018.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