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4. 19:10ㆍ음악/음악 이야기
KCM <조용필-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숨결이 느껴진 곳에
내마음 머물게 하여 주오
그대 긴 밤을 지샌 별처럼
사랑의 그림자 되어 그곁에 살리라
아 내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정녕 기쁨이 되게 하여 주오
그리고 사랑의 그림자 되어
끝없이 머물게 하여주오
한순간 스쳐 가는 그세월을
내곁에 머물도록 하여주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사랑은 영원히 남아
언제나 내곁에
아 지금 내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정녕 기쁨이 되게 하여 주오
그리고 사랑의 그림자 되어
끝없이 머물게 하여주오
한순간 스쳐 가는 그세월을
내곁에 머물도록 하여주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사랑은 영원히 남아
언제나 내곁에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숨결이 느껴진 곳에
내마음 머물게 하여 주오
그대 긴 밤을 지샌 별처럼
사랑의 그림자 되어 그곁에 살리라
영지 <심수봉-비나리>
파란 <김국환-타타타>
포레스텔라 <서유석-홀로 아리랑>
차가운 체리 <송창식-푸르른 날>
이세준 <햇빛촌-유리창엔 비>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메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 놓았네
박기영 <이소라-바람이 분다>
정동하 <양희은-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유태평양 <이선희-아름다운 강산>
펜타곤 <김완선-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사우스클럽 <이용-잊혀진 계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를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심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런데 나는 그 어떤 가요의 노랫말보다도 동요(동시)가 더 좋더라.
《낮에 나온 반달》을 엊그제 우연히 듣게 되었었는데,
낮에 나온 반달
윤석중 작사 / 홍난파 작곡
1.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달랑달랑 채워 줬으면
2.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쪽 발에 딸깍딸깍 신겨 줬으면
3.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빗다 버린 면빗인가요
우리 누나 방아 찧고 아픈 팔 쉴 때
흩은 머리 곱게 곱게 빗겨 줬으면
석동(石童) 윤석중(尹石重)은 1920년대 전반 《신소년》, 《어린이》 등 아동잡지에 작품을 투고하고 소년소녀의 문예 단체 ‘기쁨사’를 꾸려 활동하기 시작한 후, 평생 아동문학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편집 및 기획자로도 역량을 발휘하여, 개벽사의 《어린이》, 조선중앙일보사의 《소년중앙》, 조선일보사의 《소년》, 《소년조선일보》, 을 유문화사의 《주간소학생》, 《소학생》 등 여러 잡지 및 신문의 편집을 주관하였다.
1956년에는 ‘새싹회’를 창립하였으며, 1967년에는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 분과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창작동요집 13권, 동요선집 18권을 낼 정도로 많은 작품을 발표했으며, 노래로 불려 널리 알려진 동요로 「퐁당퐁당」, 「낮에 나온 반달」, 「오뚝이」, 「고추먹고 맴맴」, 「짝짜꿍」, 「새 나라의 어린이」, 「옥수수 하모니카」, 「똑같아요」, 「산바람 강바람」 등이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동심주의, 낙천주의에 기울어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나, 어린이의 생생한 마음을 잘 포착했으며 언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바탕으로 동요 ・ 동시의 리듬과 형식을 세련되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중동요집』은 윤석중이 지은 동요 35편을 악보와 함께 수록한 동요 모음집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창작동요곡집’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석중동요집』에는 ‘우리가 크거들랑’, ‘도리도리 짝짝궁’, ‘낮에 나온 반달’, ‘휘파람’의 4부에 각 10편씩 모두 40편이 수록될 예정이었는데, 「우리가 크거들랑」 등 5편이 조선총독부 검열로 삭제되어 결과적으로 35편만 수록되었다.
서문은 이광수, 주요한이 썼다. 서문에서 이광수는 윤석중을 가리켜 ‘조선 아기노래시인의 거벽’, ‘찬탄할 천재’라고 상찬했다.
이 동요집에 실린 작품들은 반복과 대구, 문답 형식의 활용, 운율의 변주 등을 통해 기계적인 음수율에 갇혀 있던 기존 동요의 틀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도리도리 짝짝궁」, 「오뚜기」 등은 윤석중의 작품 세계가,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도외시하고 어린이를 어른들에게 재롱부리는 대상으로만 보여 주는 한계가 있다고 비판할 때 자주 인용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작품집에 함께 수록되어 있는 다른 작품들, 예컨대 “八月에도 보름날엔// 달이밝것만// 우리누나 공장에선// 밤일을하네.”로 시작하는 「휘파람」이나 고단한 하루를 살아낸 가족이 단란히 둘러앉아 콩나물죽을 나누어 먹는 저녁 풍경을 담은 「우리집 콩나물죽」 등은 윤석중 작품 세계의 또 다른 면을 보여 주기도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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