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간 자리, 우리 뒷모습』- 이청준 산문집

2018. 9. 9. 17:28책 · 펌글 · 자료/문학

 

 

 

 

 

머물고 간 자리, 우리 뒷모습 2005.  1.  25

 

 

40여 년을 문학에 매달려 온 작가의 세상살이에 대한 회고와 문학에 대한 감회가 진솔하게 담긴 이청준 산문집 「머물고 간 자리 우리 뒷모습」

. 이번 산문집은 문학 작품을 둘러싼 담론 위주의 글, 작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통찰한 글, 정보화 시대와 물질 중심 사회의 세태를 꼬집은 시사적인 글, 이미 출간된 몇몇 작품들에 대한 두 편의 짧은 산문 이렇게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이란 우리네 삶을 모방해 배끼는 일이며, 작가가 지난날의 제 삶을 소설로 한 번 더 살아 내는 일'이라는 이청준의 고백처럼 이번 산문집은 배격보다는 감싸는 것의 미덕, 그리고 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애정이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이청준

저서(총 145권)
이청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형, 아우의 죽음은 이청준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벽촌이던 고향에서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고향 사람들의 자랑거리였다. 법관이 될 거라는 기대를 뒤로 하고 그는 문학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서울대 독문학과에 진학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불을 머금은 항아리』, 『잔인한 도시』, 『살아있는 늪』, 『시간의 문』, 『비화밀교』, 『자유의 문』, 『별을 보여 드립니다』, 『가면의 꿈』, 『당신들의 천국』, 『예언자』, 『남도 사람』, 『춤추는 사제』, 『흐르지 않는 강』, 『낮은 데로 임하소서』, 『따뜻한 강』, 『아리아리 강강』, 『자유의 문』 등 여러 편의 소설과 소설집이 있으며,
수필집 『작가의 작은 손』, 『사라진 밀실을 찾아서』, 『야윈 젖가슴』 등을 비롯해,
희곡 『제3의 신』등이 있다.
그 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 『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 『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 『춘향이를 누가 말려』, 『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포함한 많은 작품이 있다.
 
우리 현대소설사에서 가장 지성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이청준은 그의 소설에서 정치· 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특히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이른바 언어사회학적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그의 소설들 중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많은데, 1972년 정진우 감독의 ‘석화촌’을 시작으로, ...

 

 

 

저자 김선두

저서(총 12권)
1958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1984년도 제7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단에 나왔다. 1993년 제12회 석남미술상을, 2003년 제3회 부일미술상을 수상했다. 영화 ‘취화선’에서 그림 대역을 맡기도 했으며, 이청준의 작품들을 모티브로 한 그림들로 문학과 회화 간의 대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의 말

우리를 웃기는 삶의 허방


연애소설과 삼각관계

 

‘시대가 바뀜에 따라 부자연스럽게 된 인간사를 온전하게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문학의 한 책무요 미덕일 테지만, 그 문학의 중심에 자주 자리하게 된 性과 사랑은 그래서 또한 우리 삶의 영원한 과제거리인지 모른다.’

 


우리를 웃기는 삶의 허방
나는 새해에도 문학을 할 것이다
아름다운 두루마기의 기억
헛되도다
문인의 정년
장르 간의 대화
글 심사 곁 이야기
두 번 사는 소설의 삶
천관산 문학공원
작품의 기명 행위에 대하여
동화 문장의 눈높이
씌이지 않은 인물들의 종주먹질
나는 눈길을 이렇게 썼다

부끄러움, 혹은 사랑의 이름으로


부끄러움, 혹은 사랑의 이름으로
따뜻한 영혼의 눈빛
배격보다 감싸기
삶과 예술의 불완저넝
세 번째 봄 여행길
신세 질 줄 아는 삶
다랑논과 뙈기밭
동백분제의 귀향
평창의 메미꽃 축제
경승지의 아름다운 이름들
밤나무 동산으로 추석을 가꾼 어른들
사랑방 같은 내 서가
밤 산길의 독행자들
영혼의 소리를 듣는 화가

머물고 간 자리, 우리 뒷모습


사람 중심의 생각
강자의 윤리
벼룩의 다리를 꺾어 뛰게 하면
정보와 사실, 혹은 진실
정보 언어, 개인언어, 문학언어
직접 테험과 간접학습
표에는 패자가 없다
머물고 간 자리, 우리 뒷보습
자애의 역사
준비하고 기다리는 지혜

소설노트


사회병리와 인간학의 은유
사랑과 화해의 예술, 혹은 새와 나무의 합창

 

 

 

 

 

 

 

 

 

이상해요. 내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늙은이도 아닌데,

이젠 이런 식의 산문, 수필은 읽히지가 않네요. 시시껍절해서요.

그리고 책을 읽으며 - 필요한 내용들을 옮겨적으면서  -요즘들어서 부쩍 느끼는 건데,

반절, 3분의 1로 줄여도 되겠더라구요. 시까지도 그래요.

모든 책이 다 그래요. 내가 반절로, 3분의 1로 팍 줄여줄 수가 있겠어요.

 

 

 

 

 

 

 

1

소설은 우리의 삶을 모방해 베끼는 일이라지만, 그런 뜻에서 소설을 쓰는 일은 작가가 지난 날의 제 삶을 소설로 한 번 더 살아내는 일이라 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작가는 실제와 소설 두 번의 삶으로 자신의 과거를 넘어서서 정말로 자유로운 삶의 해방을 얻을 수 있는가. 어떤 굿으로도 애통한 죽음의 그림자를 이승에서 완전히 씻어 지울 수 없듯이, 작가의 과거 또한 그 과거사를 자신의 소설 쓰기로 몇 번씩 되풀이 살아낸다 해도 그의 미래의 삶이나 소설 속에 그 흔적을 깡그리 지울 수는 없는 노릇.

 

 

 

 

2

요즈음 새로 동화쓰기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글은 대부분 그 서술의 대상 세계 속으로 들어가 아이들이 보고 느끼는 세상(정서)을 그려 보인다기보다 그 어린이의 입을 빌어 성인이 된 자기의 눈으로 보고 생각한 것을 말하고 있는 느낌이 짙다. 관찰과 생각과 표현의 눈높이, 즉 상상의 눈높이가 어긋난 현상을 말함인데,

 

 

 

 

 

3

 

식영정,

영벽정 - 화순 능주골 인근

 

운문암

이름 멋있고 풍광 시원한 절간 한두 곳을 찾아보자면, 우선 백양사 뒤 산정께의 운문암을 앞세우고 싶다. 눈 아래 백양사를 껴안은 거대한 백학봉 너머로 남쪽 백암산과 북쪽 내장산역 간을 넘나드는 구름잿길쯤의 뜻을 지닌 이 암자 일대의 조망은 가위 '대한 팔경'에 전국 사찰터 중 3대 명당의 하나라는 성가에 값하고 넘칠만큼 활연 청정한 경개를 이루는 절경이다.

 

남양주골 운길산의 수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