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6. 20:40ㆍ미술/미술 이야기 (책)
이 책은 ‘한국미는 과연 무엇인가’ 이 같은 질문을 던져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엮은 것으로, 한국의 문화와 정신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진지하게 탐색하고픈 물음과 질문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한국미를 추상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이나 고궁 등 우리 주변 공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문화재를 통해 한국미의 이모저모를 편안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도자기, 불상, 석조문화재, 범종, 그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재를 통해 한국미의 여러 표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한국미를 이해할 수 있다. 국내에 적지 않은 문화재 책이 나와 있으나 ‘한국미’라는 하나의 주제에 초점을 맞춰 한국미의 다양한 표정을 탐색한 책은 드문 편이다.
2013. 2.
저자 이광표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나와 1993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글을 써 왔다. 이후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과정과 고려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서 공부했다.
저서 : 손안의 박물관, 명품의 탕생, 국보이야기, 살아있는 문화재 1,2
한국 미술의 美 (공저), 한국미를 만나는 법
머리말_ 한국미를 만나는 첫 걸음 · 4
프롤로그_ 한국미를 보는 눈 · 10
제1부 한국미의 표정들
철화무늬, 그 자유분방함 · 16
백자달항아리, 넉넉함과 그윽함 · 25
반가사유상, 종교적 사유의 미 · 37
돌, 변함없이 견디는 힘 · 48
문창살, 전통 건축의 또다른 멋 · 56
한국종의 미학 ①
보신각 동종, 평화와 행복을 꿈꾸는 지상의 소리 · 63
한국종의 미학 ②
성덕대왕신종, 불국토를 향한 원융의 소리 · 69
돌다리, 떠나고 돌아옴의 미학 · 78
신라 토우, 에로티시즘과 미니멀리즘 그리고 인간 순수 · 88
명동성당 한국은행 서울역, 근대건축 100년의 영욕 · 96
제2부 옛그림의 아름다움
저 묵직한 그리움, 정선의 인왕제색도 · 113
달빛 아래 두 사람의 마음, 신윤복의 월하정인 · 119
메질과 담금질의 정겨움, 김득신의 대장간 · 123
낭만적인 수집벽, 심사정의 선유도와 김홍도의 포의풍류도 · 131
세상의 먼지를 씻는 법, 이경윤의 고사탁족도 · 139
새해를 맞이하는 선비들의 마음, 이인문의 송하담소도 · 143
죽음에 대한 운명적인 예감, 최북의 풍설야귀인 · 147
기분 좋게 취한 어느 가을날, 김후신의 대쾌도 · 151
은근하여 더 뜨거운 춘정, 신윤복의 사시장춘 · 153
부끄러운 그리움, 조선시대 미인도 · 157
파격의 화법 새로운 세계, 강세황의 영통동구도 · 163
시리도록 투명한 가을밤, 김홍도의 소림명월도 · 167
금강산 앞에서 만나는 삶의 심연, 이인문의 단발령망금강 · 169
울울창창 국토에 대한 자신감, 정선의 만폭동도 · 173
터질 듯 싱그러운 포도빛, 황집중의 묵포도도 · 177
정신을 흔들어 깨우는 댓바람소리, 이정의 풍죽도 · 179
내면 갈등의 미학적 구현, 이인상의 설송도와 검선도 · 183
시련을 견디는 법, 이하응의 석란 · 191
문인화의 청신한 변신, 전기의 매화초옥도 · 195
분분이 흩날리는 탐미, 조희룡의 홍매도 · 199
건강과 행복을 기원함, 김홍도의 황묘농접도 · 205
나비들의 표정과 몸짓, 남계우의 군접화훼도 · 207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작자미상 모란도 · 211
허공에 떠다니는 몇 송이 꽃, 김수철의 자양화도 · 215
저리도 따사로운 모정, 이암의 모견도 · 219
처연하고 우울한 자화상, 심사정의 딱따구리 · 223
화면 밖으로 뛰쳐나오는 기와 세, 전 심사정의 맹호도 · 227
출렁거리는 산세의 율동감, 강희언의 인왕산도 · 233
내면의 순수 대왕의 꿈, 정조의 국화도 · 235
금기에 대한 도전,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 · 239
제3부 문화재를 보는 눈
석굴암 유감 · 244
시안西安과 경주慶州 · 253
숭례문을 위하여 · 263
광화문, 흔적이 사라진다 · 270
나무에 대한 예의 · 278
문화재와 돈, 역사와 돈 · 284
화폐 속의 역사인물과 문화재 · 292
1
獨 에카르트 : 균형감과 평온, 화려한 장식보다는 단순하고 담백한 아름다움.
우현 고유섭 : 無기교의 기교, 구수한 큰 맛.
야나기 무네요시 : 비애의 미, 애수의 미.
혜곡 최순우 : 단순과 질박미, 적재적소주의, 익살과 해학.
삼불 김원용 : 자연의 미, 자연주의 미.
백자철화끈무늬병 - 보물 제1060호 / 15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철화풀무늬대접 / 15세기 후반-16세기 전반 -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철화연못·새·물고기무늬장군 / 15세기 -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연못의 풍경을 생동감 있고 재미있게 포착한 조선 도공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백자철화풀무늬병 / 17세기 - 호텔프리마뮤지엄
풀 한 포기를 이렇게 간략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절제의 미학, 추상의 미학.
호텔프리마뮤지엄에 전시중인 조선 철화백자들
백자철화국화무늬항아리 / 17세기 - 호림박물관
활짝 핀 국화 네 송이의 모습이 단순한듯하지만 경쾌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백자철화포도무늬항아리 / 국보 107호, 18세기 전반 - 이화여대박물관.
분청사기철화풀무늬병 / 16세기 -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병 위쪽에 여백을 두고 표면 아래쪽에 풀무늬를 간략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했다.
풀무늬의 살아움직이는 듯 그 율동감이 경쾌하게 다가온다.
백자철화구름용무늬항아리 / 17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글, 사진 - 이광표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달항아리(보물 제1437호, 左)와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달항아리(국보 제309호, 右)
▲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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