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2. 19:35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몇 일전이 내 생일이었다우. 그냥 생일도 아니고 환갑(回甲) ! ,, 생일잔치는 안했수.
곧바로 구정 설인데, 먼 데 사는 아이들을 왔다리 갔다리 만들 게 뭐 있나,
구정 설 때나 - 설날 점심에 - 지난번처럼 고기나 궈먹을려고 하오.
친척이라곤 이모네뿐인데, 지난번에 보니까 부담스러워 합디다. 이모부 생신에 우릴 안 불러서 그런 건지.
해서, 이번엔 처갓집 식구들만 부를려고 하오.
큰집 작은집 처남들이 많은데 다들 날 좋아하고 따른다오.
아버질 닮아 그런지 난 식당이 싫습디다.
그리고 또, 그동안 그려논 그림을 이럴 때 자랑해얄 거 아니오? ㅋㅎ
달랑, 고기 하나만 궈먹는 건데, 그깟걸 집에서 못할 게 무에 있수까?
물론, 내 모르겠소? 나두 잘 아오이다, , 막상 차려내자면 잡다부리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하지만 진두지휘할 작은어머니랑 형수님이 계시고,
집사람이나 며느리는 헛깨비라 쳐도, 처제나 처남의 댁들도 있고...... 더불어
큰아이는 작년말에 진급했고, 작은아이도 어제 경감 승진했수.
내 생일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크게 한턱 낼만한 상황 아니것어라우?
지금 벌려놓고 작업중인 작품이 다섯 개나 되는데 뵈줄 수가 있을런지......
액자도 해야허고 이젤이라도 구해와야 허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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