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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장례식장엔 왜 음악을 안 틀까? ‥‥ (Albinoni Adagio)

 

 

 

 

내 장례식엔 이런 음악들을 틀어다구.

나도 너도 듣고, 서빙하는 아줌마들도 왔다갔다 하며 듣고... 손님들도 듣고....

누가 직접 연주해준다면야 더 좋지. <- 예식장을 생각해서 피아노를 떠올리기가 쉬운데 그건 아니고,,

난, 바이올린이나 첼로 소리가 좋아. 아무거나로 독주로 충분해.


이거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닐세.

장례식장에서는 물론이고 가능하달 것만 같으면 下棺할 때에도 좋겠지.

 

 

 


          Tomaso Albinoni - Adagio in G minor

   

  

이탈리아 바로크음악 작곡가인 토마소 지오반니 알비노니(Tomaso Albinoni, 1671-1750)는 베네치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노래와 바이올린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고, 경제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귀족이나 교회에 고용되지 않고 음악을 즐겼습니다. ‘딜레탕트’ 예술가였지요. 그는 9권의 기악곡집을 남겼고, 50여 편의 오페라를 썼습니다. /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곡은 <아다지오(Adagio in G minor)>일텐데요, 그런데 이 유명한 <아다지오>는 엄밀히 말해 알비노니의 작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2차대전 직후 이탈리아의 음악학자 레모 지아조토(1910~1998)가 드레스덴의 색슨 주립도서관에서 알비노니 소나타의 자필 악보 일부를 발견했고, 이를 오르간과 현악합주를 위한 곡으로 완성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알비노니의 원래 악보에는 통주저음 표시밖에 없었고, 작곡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곡의 정확한 제목은 레모 지아조토 작곡, <알비노니 주제에 의한 아다지오>입니다. 지아조토는 알비노니의 작품 목록을 만든 사람입니다. 그는 이 <아다지오>의 토대가 된 알비노니의 작품은 1738년 경 작곡된 교회 소나타 Op.4의 일부분일 거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아쉽게도 악보가 없으니 원곡을 들을 방법이 없습니다. / 오르간이 나지막이 명상에 잠겨 노래합니다. 바이올린이 우수어린 선율을 위엄있게 연주합니다. 잃어버린 사랑을 애도하는 것 같습니다. 슬픔을 억누른 채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것 같습니다. 선율이 반복되면 중간 부분입니다. 오르간이 탄식하고, 솔로 바이올린이 고요히 내면을 응시합니다. 열정을 다해 기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아다지오, 오르간의 은은한 화음이 높이 울리면 바이올린이 회상하듯 청초한 슬픔으로 화답합니다. / 영화, 드라마, 광고에 수없이 많이 쓰인 이 곡에는 감동적인 실화가 있습니다. 1992년 5월, 세르비아계 민병대 폭격으로 사라예보 시민 2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그 자리에 나타나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음악 한 곡을 첼로로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주자는 사라예보 필하모닉의 첼로 주자 베드란 스마일로비치(Vedran Smailovic)였습니다. 시민들이 하나 둘씩 연주자 주위에 모여들자 시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점령군은 저격수에게 그 남자를 쏠 것을 명령했지만 그 누구도 총을 쏘지 않았고, 그 연주는 22일 동안 계속됐다고 합니다. 피에 젖은 거리에 잠시나마 평화를 가져온 음악, 바로 알비노니 <아다지오(Adagio in G minor)>였습니다. ((펌))

 

 

 

 

 

뒤늦게 흉몽을 꾸네? 아주 생생해서 말이야.

 

개울이었는데, 대여섯 살 어린애와 삼십대 중반쯤의 젊은 엄마가 옆에 있더군.

어린애가 피래미새끼 몇 마리를 쉽게 건져?

물속을 들여다봤지. 웬걸, 바닥에 발 디딜 틈 없이 피래미가 쫙 깔린 거야.

아이와 엄마는 신이났어. … 잠깐만! 하고는,

이상하다 싶어 다시 자세히 딜다보니까 모든 물고기가 다 알을 낳으려고 하데,

그런데 기운들이 없는지 알을 못 내뱉어 내.

안타까워서 내가 그 중 큰놈 배를 어루만져 쓸어줬더니 내게 몸을 턱 맡기고 알을 쑥 뽑더군.

헌데, 마지막에 요만큼만을 남기고 알 덩어리가 매달려 있는 거야.

가만 보니 모든 물고기가 다 그러고 있어.

아이와 엄마는 물고기 건지겠다고 야단이고‥ 미쳐 말릴 틈도 없을 참인데

어? 어? 어? 개울물이 스스슥 말라버리네?

증발이 아니라 바닥으로 스며든 거야.

물이 없어지고나니까 온바닥이 다 물고기 천지인데‥ 팔뚝만한 놈들로‥.

그런데 죽게 생겼다고 팔딱거리지를 않네?

썩고· 냄새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말이야.

다시 장면이 바뀌어서 ─,,

이번엔 강(江)인데,,

나까지 셋이서 보트를 타고 가는 중이었어.

역시 갑자기 강물이 스며들더니만 순식간에 말라붙어버린 거야.

바닥이 울퉁불퉁 바위투성이인데 금방 하얗에 말랐지.

두 사람은(누군지 모르겠는데) 어찌할 바를 몰라서 엉거주춤거리고 있고.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게 무에 있어? 빨리 보트 한 귀퉁이씩 들고 어서 여길 벗어나야지!”)

이 무거운 걸 어떻게 드냐는, 기막히단 눈치길래 내가 먼저 번쩍 들어보였지.

(“배가 없으면 앉아서 죽는 거야! 뭘  머뭇거려? 퍼떡 들고 뛰!” )

그렇게 달려와 보니 아까 그 개울.....,

그 큰 물고기들은 꾸덕꾸덕 말라 있고, 아이와 엄마는 보이지 않데.

 

이 도대체 무슨 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