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이라고 말할랍니다.
이름도, 나이도, 가족도, 출신도, 사는 곳도 정확히 모릅니다.
엊그제 한밤중에 <아시아 헌터>라는 프로를 통해서 봤습니다만, 몇해 전에
지상파(?)에서 방영했던 걸 겁니다. 둬 번 봤어요.
아이들 나이 또래가 비슷한 걸 보면 수몰지구(水地區구)라든지 뭔가 이유가 있는 마을 같습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가 돈 벌러 나가서 홀로 남겨진 아이들입니다.
60세쯤 된 선생님이 혼자서 10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입히고, 머리 깎아주고, 다 합니다.
마을에서 세운 학교인가봐요, 교사 월급도 특별히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앞에 앉아서 수업 견학하는 사람이 딸입니다. 딸이 이어받아서 할 거랍니다.
말하자면 지금, 아버지 선생님이 정년퇴임하면서 인수인계를 하는 중인데, 만족해 하시더군요.
부녀지간임에도 교생실습을 격식에 맞춰서 제대로 하는 걸 보면 틀림없이 사범학교를 나온 분들입니다.
이부자리 깔아 아이들 다 재우고 나서
어두침침한 촛불빛 아래서 눈 가늘게 뜨고 수업 준비하시는 선생님을 보니......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가!
아시아 헌터 32회
1. 초등학교에서 잠을 잔다?! 중국 산골마을 아이들에게 무슨일이?
방영일 : 2012.09.15 | 다시보기·다운로드 700 캐시
'이런 저런 내 얘기들 > 내 얘기..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주말에 부산애들 왔었시요. (0) | 2016.07.07 |
---|---|
사위와 며느리 (0) | 2016.04.11 |
금년도 하루 남았군 (0) | 2015.12.30 |
장례식장엔 왜 음악을 안 틀까? ‥‥ (Albinoni Adagio) (0) | 2015.12.29 |
지금 癌 투병하는 친구가 있는데...... (0) | 2015.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