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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인터라켄쯤 갔을 때였던가......

 

 

 

며느리에게 이 사진을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덧글을 붙였습디다.

 

 

 

 

 

 

-  일본인들이 명품을 사러 많이 가나봐요~

옆에 태그호이어, 바쉐론콘스탄틴 같은 명품시계 매장이 보이네요 (우와)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서 멋진 관광되시길 바랍니당!

 

 

(그래서 시계 하나 사주게 된 거예요.^^*)

 

 

지산이 사진 올려봐라.

 

 

 

 

 

 

-  산이는 토를 너무 많이해서 병원에 왔어요.^^

아버님,어머님 걱정하실까봐 돌아오심 말씀드리려 했어요.

 

 

의사가 뭐라디?

 

 

-  아버님 어머님 너무 놀라셨죠?

11일에 분수토 하루 3회라 장염인가 싶어 12일에 병원 가보니 이상없다 했었어요.

근데 계속 쭉 하루에 3번씩 토를 하니 탈수 걱정이 슬슬 되더라구요.

애기들이 워낙 다 토하고 큰다해서 별일이야 있겠냐며 탈수만 아님 된다 싶어서...

15일에 병원 두 군데, 16일에 오전 외래 봤는데

다들 그냥 토하는 거래서 계속 진료만 봤는데

16일 오후에 먹는 족족 토해서 장염인지, 전해질 이상 없는지 보려구 입원을 했어요.

 

 

 

 

 

 

 

-  이때까지 만해도 탈수방지 차원이라 굳이 말씀드리면 여행중 너무 걱정하실 거 같아

신랑이 퇴원하고 말씀드리자 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도 굳이 의사들이 입원을 권유 안하기에..

저랑 신랑이 유난을 떨어 입원한 거 같기도 해서

맘 편히 검사 결과 듣고 별일 없이 퇴원할 줄 알았기에 그러기로 했는데...

 

 

 

 

 

 

 

 

-  오늘 오전 피검 결과도 문제 없다고 초음파나 한번 해보쟤서 혹시나 해서 했더니

충격적이게도 비후성 유문협착증이라고 하더라구요.

몸무게도 7.07에서 6.8로 줄고 있고...

그래서 탈수 오기 전 이렇게 급히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려야 하는데 갑자기 놀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도저히 더는 말씀 안 드릴 수가 없어 이제서야 말씀드려요..

지금 얼마나 갑작스러우실지...

 

 

지금 상황은 어떠냐?

 

 

-  오후 1시 반에 수술 준비, 시작해서 마취까지 다 풀리는데.. 3시였어요.

그후로 6시간 금식인데 다행히 지산이가 잘 견뎌줘서 9시에 물 20cc 먹였어요.

오늘 밤 토 안하고, 열 안나는 게 제일 관건이예요.

 

-  아직은 열도 안나고 미열 있었는데 이마 닦아주니 금세 내렸어요.

진통제 없이도 안아주기만 하면 울지도 않고 잘 자고 있어 정말정말 다행이예요.

 

 

 

 

 

 

 

 

복강경수술이지?

 

 

- 절개였어요. 저도 그거 때문에 다른 병원 알아볼까 했는데

신랑 말이 수술후기 보니 대학병원도 절개한다고 여기서 하자고 해서 했어요.

 

- 지산이는 유문협착이 늦게 진행된 편이라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이 못 넘어가니

위가 팽창되서 보통 십이지장 위치보다 더 오른쪽으로 가 있어

4센치 절개했다고 하네요..

 

 

 

 

 

 

 

 

 

얼굴이 핼쓱해졌구나?

방바닥이냐?

 

 

- 병실 침대예요. 

애가 힘이 없어 그런지 아님 속이 편해서 그런지 우는 것도 많이 줄었어요.

 

- 응가 한번 시원하게 보면 좋겠는데 아직 응가를 안하네요.

 

 

의사가 알아서 하겠지. 배에 힘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  지산이 황금변 누고 회복 잘하고  있어요.^^

내일 퇴원 예정입니다.

 

 

오늘 정신없이 바빠서 이제야 본다. 다행이다.

어머니 아버지도 꽤 걱정하셨쟈?

 

 

-  네 특히 어머니는 저만큼이나 우시고 마음 고생 너무 많이 하셨어요 (훌쩍)

아버지도 퇴근하시고 지산이 안고 계시다 분수토 줄줄 뿜는 거 제대로 보시곤 엄청 놀라시고..

그래도 수술이랑 회복이 잘 되서 이제 다 안도하고 있어요.^^

 

 

 

 

 

 

 

 

 

 

 

 

여행 중에 이런일이 있었네요.

다녀와서 사흘 있다가 작은어머니랑 함께 부산 내려갔었습니다.

잡채도 해먹이고, 만두국도 해먹이고..... 시계도 주고, 사부인 보약도 챙겨 가고......

 

 

 

 

잘 아물었다네요. 엊그제 실밥도 풀고.

지금은 이렇게 잘 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보다 퍽 순해졌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