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센스? 딜레마?

2015. 12. 26. 09:04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원래는 어제 이 자리에다는, 자상하게 보살펴 준 아비보다 추접진 놈이나 강포(强暴)한 놈, 찌질한 놈들이 거꾸로 효도를 받더라는, 이런 얘기를 쓰려고 했었는데, 그런 얘기를 떠벌리기엔 아직 내 나이가 아닌 것 같고. 또 그럴 자격도 부족하고‥‥. 그런데 이 말 한 마디는 하고 넘어가자. 자식이 효도하려고 한다면 그건 나를 앞가림도 못하는 부족한 애비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틀림 없을 것 같고,, 반대로 자식이 인간된 도리도 모르고 나이값에도 소홀하다면 그건 아직도 애비를 여전히 전지전능한 의지처· 가림막으로 알고 있구나, 차츰 발을 빼자, 로 생각하면 서운함이 덜할 것이다.,

 

내가 먼저 서울 올라갔을 때 기차시간 땜에 먼저 자리 일어나며 이런 말을 했어. 느넨 친구가 몇이나 있냐, 친구가 한 명도 없는 사람이 많은데 말이야.. 친구 한 둘 있는 것도 쉽지가 않아.. 이제 살아보니 친구 사귈 계기가 마땅치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친구도 사귀어지는 것이고, 부지런해야 친구도 만들겠더라. 우리가 매번 만나는 이런 자리도 ‘모임’이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인생에 한 둘 있을 친구 사귈 계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열어보자. ‘종철아, 솔직히 내가 네 친구냐? 아니면 동창모임 멤버일 뿐이냐?’ 나도 알고보면 괜찮은 놈이다. 앞으론 3월말 수요일이라고 했지? 그때 다시 보자.,

 

참, 빼먹은 것이 있는데, 친구간이고 부자간이고 소통부터 하는 것이 먼저인데, 그러자면 말을 해얄 거 아니냐?. 그런데 나는 날이 가면 갈수록 말이란 걸 하기가 싫어지니, 귀찮으니 어떡하냐?

 

 

나정도면 괜찮은 아비인가?

나정도면 괜찮은 아들인가?

나정도면 괜찮은 남편인가?

나정도면 괜찮은 친구인가?

나정도면 괜찮은 형제인가?

내 진실성· 진정성은 몇 점 정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