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 / 월광소나타

2015. 10. 28. 19:59음악/음악 이야기

 

 

 

 

 

 

 

 

 

 

지구상에 '스위스'란 나라는 없다. 우리가 '스위스'라고 부르는 나라는 일본의 표기를 그대로 빌려온 것이다. Swiss는 영어로 '스위스의'라는 형용사다. 스위스의 국명은 독일식, 프랑스식, 이탈리아식으로 각각 Schwweiz, Suisse, Svizzera이며, 영어로는 Switzerland로 표기된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곳을 헬베티아(Helvetia)라고 불렀다. 스위스는 26개의 칸톤(Canton)라는 작은 주(州)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이다. 그래서 헬베티아 연방(Confederatio Helvetica)이란 뜻으로 스위스 국명은 CH라는 약자로도 표기된다.

 

루체른은 로이스 강변과 피어발트슈태터제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호수는 보통 루체른 호수라고 불린다. 호수와 더불어 루체른의 남쪽에 있는 해발 2120미터의 필라투스山과 동쪽에 있는 해발 1800미터의 리기山이 있다. 리기산의 산 이름은 '(산의) 여왕'이란 뜻으로 라틴어 레기나에서 유래한다. 베버, 멘델스존, 빅토르 위고 등 19세기 음악가와 문인들을 비롯해 빅토리아 여왕도 이 산에 올라서서 루체른 주변의 절경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당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1871년에 유럽 최초의 등산철도가 개통되었다.

 

 

베토벤은 4개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 22, 26, 27, 28번을 1802년에 빈에서 출판했다. 작품 27번 no2의 1악장(아다지오 소스테누토)는 피아노의 음향을 완전히 새롭게 하는 이정표적인 작품이다. 낭만시인이자 음악평론가이면서 수베르트의 <세레나데> 작사가이기도 한 루트비히 렐슈탑은 이 곡을 <월광 소나타>라고 불렀다. 1악장이 루체른 호수 위에 비치는 달빛을 받은 작은 배를 연상한다고 해서.... 물론 베토벤은 루체른에 와 본 적도 없고, 자신이 쓴 소나타가 나중에 그렇게 불리울 줄은 더더욱 몰랐겠지만.....

이 곡은 베토벤이 31세이던 해에 작곡하여 그가 연모하던, 이룰 수 없는 사랑,  줄리에타 구잇차르디에게 헌정한 곡이다. 과연 줄리에타가 이런 엄청난 곡을 헌정받을 만한 인물이었을까? 베토벤 전기 작가 로맹 롤랑은 그녀를 이기주의자이며 행실이 정숙하지 못한 여인으로 묘사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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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월광 소나타 1악장 - 에밀 길레스 

‘아다지오 소스테누토’음 하나하나를 충분히 눌러 느리게 연주하라는 작곡가의 명령이다. 마치 달빛처럼.

 

 

 

 

 

 

 

 

 

 

 

 

  

 

 

 

  

바그너는 루체른 교외 트립센에서 1866년에서 1872년 동안 여러번 체류하면서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대>와 <신들의 황혼>을 완성했다.

 

   

 

 

 

 

 

 

 

  

 

 

 루체른 뮤지엄.

뒤에 보이는 산이 리기산?????

 

 

 

  

 

  

 

 

 

 

 

 상트페테르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