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8. 20:59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청천’靑川’(화양계곡)을 지나면서 퍼뜩 친구 별장이 생각납디다.
지금 방학기간이니까 “혹시 친구가 와 있을지도 모르겠다?” , 전화해봤더니,(現 대학원장 재직중임.)
아니나 다를까, 마침 있습디다. 5분 거립디다. 네비 찍고 바로 갔지요.
친구가 집은 청주인데 쉬는 기간엔 거의 여기 와서 지낸다고 했었거든요.
서른 하나, 서른 됐다는 딸과 아들은 서울에 있다 하고, 내외만 있습디다.
‘괴산’槐山이 해발이 높아요. 밖은 폭염인데 집안에 들어가니 에어컨을 안 틀었어도 시원합디다.
아래에 원룸식으로 지은 집까지 두 채입디다.
별채는 아들, 2층은 딸, 그렇게 사용한답니다.
처남이 건축을 하는 사람인데 이 지역에서 공사를 하다가…………… 그러니까 친구에게 전혀 연고가 없는 땅입니다.
지금이야 계곡에 놀러오는 사람이 꽤 있지만 평소엔 산간 오지 동네입니다.
≠
그런데 나는, 답답하고 적적해서 이런 데선 못 살겠습디다.
하루나 이틀, 사흘, 길게 잡아도 일주일이라면 모를까, 한 달씩은 못 있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정식으로 짓는 집은 말고,
집에서 가까운(10~20분 거리), 물가에다 움막이나 하나 지어볼까 하는 생각은 좀 있습지요.
위에는 정자로 해서 여름엔 낮술하고 잠자는 곳으로,
겨울에는 정자 밑에다 가림막을 쳐서 부엌 딸린 방 하나 들여 노름꾼들 불러뫄가가 ─,
재떨이 비워주고 담배도 팔고...... 손모가지도 잘라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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