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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펌글 · 자료/역사

어어, 이중톈(易中天)이 지금 《중국사》36권을 쓰고 있구만요.

 

 

 

은상(殷商)의 주왕(紂王)은 스스로 불에 타 죽었다고 했다.

전해지는 말일 뿐이다. 증거는 없다.

당시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는 사람도 없고,

주(周) 무왕(武王)은 또 왜 초토화된 곳에서 주왕의 시신을 찾아 목을 잘랐는지 설명해줄 사람도 없다.

이것은 옥타비아누스와 접전을 벌이던 크레오파트라가 왜 갑자기 애인 안토니우스를 버리고 자기 함대를 빠져나와

왕국에서 자살했는지 아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

모든 역사는 승리자가 기술한다.

실패한 자는 물속의 고기와 같아서 눈물을 흘려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고 흔적도 남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것 뿐이다.

주(周) 무왕(武王)은 전포를 벗을 틈도 없이 상나라人의 종묘를 빌려 하늘의 上帝와 조상들에게 승리를 고하고

정권 인수를 선포함으로써 中國이라고 자처했다.

그는 전쟁에서 패한 상나라의 귀족들을 보았다.

왕년의 지고지상의 무리가 공손히 고개를 숙인 채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토록 위풍당당했던 상나라 귀족들이 주나라人의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변화는 실로 덧없도다!

(p 12~14)

 

 

 

 

이중톈은 1947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났다. 우한대학을 졸업하고 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학교에 남아 교편을 잡았다. 현재 샤먼대학 인문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랫동안 문학, 예술, 미학, 심리학, 인류학, 역사학 등의 분야를 연구하였고, 해당 분야에 대한 학제 간 연계를 통해 폭넓은 저작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심조룡미학사상논고> <예술인류학>등의 정통 학술저작 외에도 최근에는 폭넓은 대중저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인에 대한 단상> <중국의 남자와 여자> <중국도시, 중국사람> <품인록> <제국의 슬픔>등이 바로 이런 대중화 작업으로 탄생한 책들이다. 2005년 CCTV의 '백가강단' 프로그램에서 '한대의 풍운인물'을 강의하며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고, 2006년에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삼국지'를 강의하면서 중국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중톈 중국사. 1: 선조

 

 

『이중톈 중국사』 제1권 《선조》. 5개년 계획으로 매 분기 2권의 책, 1년에 8권, 총 36권을 완간하고자 구상한 것으로 여와의 신화, 전설시대부터 덩샤오핑 시대까지 중국사의 전체를 아우르는 역사서이다. 그 첫 번째 책인 《선조》에서는 선사시대 문화의 계통을 수립함을 보여준다. 현대적 시각으로 역사와 고전을 풀어내는 역사학자 이중톈이 선보이는 ‘이중톈 중국사 프로젝트’로 안내하고 있다.
이중톈이 쓰는 중국사는 마치 다빈치코드를 해독하듯 해부해 나간다. 《선조》에 등장하는 여와, 복희, 황제, 치우, 요, 순 등을 통해 표면적인 것보다 그들이 속한 시대와 문화의 진상을 파헤쳤다. 또한, 카레즈 형식의 역사서로 한 시대의 특성을 보여주는 소재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해 분리된 듯한 이야기들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다. 내용은 의미심장하지만 재기가 넘치는 문체를 사용해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고 알기 쉽게 접근하고 있다.

 

 

 

제1장 이브의 반란
세계의 창조
여와의 전신
에덴에 들어가다
털 없는 원숭이
하느님과의 공모
첫 번째 혁명

제2장 여와의 등장
라이벌
영혼은 유랑자
태양신과 달의 신
누구의 조작인가
달로 간 항아

제3장 복희의 함정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
천하제일의 요리사
밥줄을 쥔 사람이 권력도 쥔다
양가죽을 뒤집어쓴 뱀
사랑하라, 신의 이름으로
새벽 다섯 시

제4장 염제의 동방정벌
염제는 누구인가
증인 디오니소스
토템기둥을 세우다
양치기 채찍과 지휘도
뱀의 두 번째 등장
살인과 강간

제5장 황제의 등장
황제의 성은 황이 아니다
출신의 비밀
전환점
수레와 모자
전쟁의 신 치우
용의 깃발이 날리다

제6장 요순이 수업을 마치다
요순은 실존 인물인가
부락대연맹
권력의 선양인가, 탈취인가
숨겨진 살기
구사일생
마지막 임무

후기 - 얼음을 깨는 항해
옮긴이의 말 - ‘이중톈 중국사’의 탄생

 

 

 

 

 

이중톈 중국사. 2: 국가

 

 

두 번째 책인 《국사》에서는 국가의 기원, 발달, 제도를 소개하고 아테네, 필라델피아와 중국의 하, 상, 주를 넘나들며 비교역사학으로 전개하는데, 세계 문명과의 비교와 도시 건설을 통해 ‘국가國家’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도시都市’는 국가의 상징이자 문명의 이정표다. 도시를 세운 민족은 하나같이 동시에 국가를 세웠고, 또한 국가를 세우면 곧장 문명으로 진입했다. 도시는 곧 ‘문명의 지표’다.

 

 

 

제1장 국가와 인간

에덴동산을 떠나다
좋았던 시대
각자의 길을 가다
소인들의 나라
시민과 신민
중국의 비애

제2장 도시는 말한다

국가와 도시
거대한 지붕
성벽을 없앤 상해
민주주의의 모습
군주의 내력
다른 길로 같은 곳에 이르다

제3장 아테네에서 필라델피아까지

민주주의, 그 뜻밖의 사건
항해와 자유, 식민과 독립
상업과 평등
평등으로 가는 길
쇠락과 부흥
미국정신과 그리스정신

제4장 종교를 거부하다

중국은 행운의 생존자가 아니다
히말라야 저편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다
샤머니즘의 아들
국경 없는 국가
천상과 인간 세상

제5장 토템이여 안녕

신이 지켜주는 국가
성패의 요인
법치국가 로마
토템 아닌 토템
조상을 찾아서
천하를 집으로 삼다

제6장 묵은 제도를 폐지하라

계가 선양을 폐지하다
옛 노래는 이미 다 불렀다
누가 중국을 대표하는가
갑골문과 청동기
하늘이 검은 새에게 명하다
창시자가 왔다

작가 후기│비행일지
옮긴이의 말│이중톈의 ‘살아있는 글쓰기’
부록│중국 문명과 세계 문명의 비교
- 인류 진화의 역사
- 인류의 탄생부터 문명의 탄생까지
- 중국, 인도, 메소포타미아 및 그리스의 비교
- 미국의 건국 과정
- 중국과 인도 비교
- 인도의 이민족 침입사

 

 

 

 

이중톈 중국사. 3: 창시자

 

 

 

제1장
걱정스러운 출발
승자의 두려움
경수와 위수 사이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다
새 정권의 위기
천명과 수권
진상을 왜곡하다

제2장
팀파니
서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다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사람을 근본으로 삼다
덕치
눈에 보이는 힘
새 운영체제를 설치하다

제3장
서주의 봉건제
세 세력의 반란
일석삼조
통일전선을 넘어
방국제도
주나라도 방국이었을까?
주나라의 들녘
봉건은 질서다

제4장
천하는 한집안이다
적장자
거대한 가족
희주주식회사
중대한 실책
군자와 소인
어긋난 계산

제5장
두 가지 기본 포인트
애국이 죄인 까닭
거대한 그물
누가 이득을 보았나
천하제일의 악단
권리와 의무
중국의 밸런타인데이

제6장
근본의 소재
블랙리스트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문화적 핵심
신이 없는 세계
공수표를 마다하다
정리

저자 후기│시간이 시작되다
옮긴이의 말│이중톈 약전

 

 

 

 

 

 

2014년 6월 제4권  『청춘지(靑春誌)』

 

          9월 제5권  『춘추에서 전국까지』

 

         10월 제6권 『백가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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